AD
■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숨이 막힐 정도의 폭염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본격적인 장마는 언제부터인지 전문가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근 몇 년간 해마다 역대급 더위다, 이런 표현을 계속해서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6월 중순에 기온이 이렇게 오르는 거는 이례적인 현상으로 봐야 될까요?
[반기성]
서울 같은 경우 19일에 35.7도까지 올라갔는데 이게 6월 중순 기온으로는 75년 만입니다. 평년기온과 비교해 보더라도 7.5도 이상 높은 기온이고요. 또 이날 전국 35개 지역이 6월 최고기온을 경신했는데요. 경주가 37.7도, 광주 37.2도 포함해서 정읍이나 정선, 청주, 세종, 수원 등 많은 지역이 6월 기온으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고요. 다음에 자동기상관측장비죠. 여기서 관측한 것은 경북 경산이 39도까지 올라갔고 경기도 양평이나 여주가 38.8도까지 올라가는 등 정말 이례적으로 상당히 기온이 많이 올라간 현상을 보였습니다.
[앵커]
이례적인 이번 더위의 원인은 어떻게 분석하고 계시나요?
[반기성]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지구 과열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겠고요. 두 번째로는 작년에 엘니뇨가 발생하면서 전 지구적으로 엄청난 대기기온 상승이 있었고. 또 해수 온도도 역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초과된 이런 열들이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요. 이번에 한반도 쪽으로 기온이 많이 올라간 건 아무래도 이동성고기압권에서 상당히 맑은 날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사량이 굉장히 강했고 거기에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뜨거운 공기가 유입됐던 것도 하나의 영향이었고 또 우리나라 주변의 해수 온도가 높습니다. 해수 온도가 높은 것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앞서 잠깐 언급을 해 주셨는데 경북 경산이 39도를 넘어섰단 말이죠. 이제 한반도가 40도를 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 어떻게 보시나요?
[반기성]
지금까지는 가장 높았던 것이 2018년 홍천이 41도를 기록한 것이 한반도에서는 기온이 가장 높은 기온입니다. 당시에 서울이 39.6도 기록했는데 제가 일하고 있는 기업체 예보팀에서는 올해가 역대 가장 더운 여름이 되지 않겠느냐. 그렇다면 지금까지 폭염 일수도 가장 많을 가능성도 높고. 두 번째로는 서울도 지금까지 최고기온이 39.6도였는데 40도를 올해 넘어설 것이다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보시면 작년부터 올해 사이에 전 세계 기온이 기본이 40도거든요. 그러니까 40도가 올라가지 않아야 할 지역까지도 다 40도 이상이 올라가고 있단 말입니다. 지구의 해양이 엄청난 많은 열로 뜨거워져 있던 것들이 금방 식지 않습니다. 라니냐로 지나가고 있다고 하지만 올해까지는 그대로 엘니뇨로 인해서 만들어졌던 열이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올해는 서울도 특히 40도가 넘는 기온이 발생할 것이다. 그렇게 예상합니다.
[앵커]
올해 서울도 40도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씀하셨고. 인도도 50도를 기록했다는 기사도 있고요. 세계 각국이 사실상 찜통 상태인 건데 이런 살인더위라고 하죠. 이런 더위로 인한 피해도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반기성]
말씀하신 것처럼 인명피해가 극심하죠.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나타나는 것이 태풍이라든가 호우라든가 이런 것들이 아니고 폭염입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1994년 폭염 때 한 3500여 명의 사망자가 있었거든요. 그런 것처럼 당장 메카 성지에서도 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인도라든가 그리스, 전 세계적으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이거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고요. 이러한 기온이 많이 올라가게 되면 강수량도 늘어납니다.
기온이 1도 상승할 때 보통 수증기 양이 7% 증가하다 보니까 호우도 많이 발생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브라질 호우라든가 아프리카 동부지역의 호우라든가 많은 지역이 호우가 발생하고 있고요. 그래서 보면 작년에도 미국 같은 경우는 역대 가장 많았죠. 건당 1조 3000억 이상의 재산피해를 가져왔던 자연재난이 28건이었거든요. 역사상 가장 많은 자연재난이 발생했고요. 이렇게 기온 폭염이 올라가고 호우가 발생하면 대형 산불이 상당히 많이 발생합니다. 작년에 예를 들어 그리스 산불이라든가 캐나다 대형 산불, 하와이, 칠레, 잘 아시겠지만 멕시코 대형 산불이라든가. 이런 전 세계적으로 올해도 미 서부 대형 산불에 이르도록 이런 것들이 점점 더 많이 발생하게 되죠.
[앵커]
여러 재앙들이 연쇄적으로 관련돼 있는 것 같은데. 전 세계 해수면 온도도 상당히 많이 오른 상태이지 않습니까? 이렇게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 이게 전반적인 기후에도 많이 미치게 되는 거죠?
[반기성]
그렇죠. 우리가 많은 과도한 열을 90% 이상을 해양에서 흡수를 해 주거든요. 사실 지구의 대기기온이 올라가는 걸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해양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한데.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그만한 열을 받아들이다 보니까 해수 온도가 올라가는 거예요. 올라가게 되면 상당히 여러 가지 문제들이 많이 생기는데. 일단 해수 온도가 올라가면 지구 과열화가 가속됩니다. 그 말은 에너지가 어느 한계까지 이르면 더 이상 대기의 열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고요. 또 많이 받아들인 열을 오히려 배출할 수 있거든요.
두 번째는 이런 해수 온도가 올라가면 바다 생태계가 파괴됩니다. 가장 먼저 산호부터 사라지고 그다음에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폭우, 호우라든가 폭설이라든가 태풍이 강력해진다든가 이런 영향을 가장 많이 받게 되고요. 그다음에 해수면 상승. 왜냐하면 해수 온도가 올라가면 부피가 팽창을 하기 때문에 해수면이 올라갑니다. 이런 영향까지 받기 때문에 실제로 해양 온도가 올라가는 것이 많은 분들이 대기 기온이 올라가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인식들을 하시는데 실제는 해양이 훨씬 더 많이 지구에 기상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상당히 심각하다고 할 수 있죠.
[앵커]
이미 강릉에서는 올 여름에 세 번째 열대야가 발생했다고 하고 사실 강릉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이 밤에도 더운 상황이거든요. 올여름 열대야는 어느 정도로 예상해야 될까요?
[반기성]
강릉 같은 경우는 기온이 많이 올라간 상태에서 바다 옆에 있다 보니까 습도가 높아서 열대야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고요. 아무래도 내륙 쪽은 습도가 낮다 보니까 복사냉각이 이루어지다 보니까 아직 열대야가 많이 발생하고 있지는 않은데. 문제는 장마가 시작되면 습도가 올라가지 않습니까? 그러면 비가 오지 않는 날 같은 경우는 거의 열대야가 발생할 거고요. 그다음에 본격적으로 장마 끝나고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하면 이 고기압 자체가 상당히 고온다습한 고기압이기 때문에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열대야가 발생하는데 우리나라 열대야의 특징은 일단 기온입니다. 기온이 높으면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열대야가 가장 많은 발생했던 때가 1994년입니다. 우리나라가 두 번째로 더웠던 해인데요. 이때가 서울에 열대야가 36일 발생했고요. 그다음에 전세계 기온이 가장 높았던 2016년에 서울에 32일 열대야가 발생했고요.
그다음에 우리나라가 가장 더웠던 2018년에 29일 열대야가 발생했거든요. 그래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열대야라는 거는 습도도 많이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장마 때 비도 많이 올 것으로 보고 있고 북태평양고기압이 올해는 상당히 발달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서울도 40도가 넘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본다면 지금까지 기록했던 열대야 일수보다도 오히려 올해가 가장 많은 열대야 일수를 기록하지 않겠느냐,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주는 어제부터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인데 본격적인 장마철은 언제로 보면 될까요?
[반기성]
장마는 제주도는 시작을 했죠. 제주도 같은 경우는 평년 6월 19일이었는데 어제 20일에 시작한 거니까 하루 늦었고요. 다음에 내일 들어오는 게 어디까지 기상청에서 장마라고 판단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내일도 충청까지는 장마전선에 의한 비가 내리거든요. 그런데 현재까지는 일단 남부지방까지는 확실히 장마가 시작되는 것으로 보고 있어요. 이게 끝나고 나서 기상청이 충청까지도 장마가 시작됐다고 한다면 남부 같은 경우는 평균 23일에 시작하는데 내일 시작한다면 22일이니까 하루 일찍 시작하는 것이고요.
다만 문제는 수도권 쪽이죠. 수도권과 강원지역이 언제 시작할 것이냐는 건데 현재 기상청 예보로는 수도권 쪽은 24일에 비 예보는 있는데 24일은 북쪽 저기압으로 인한 비입니다. 그래서 장마는 아니고요. 상당히 대기 불안정한 저기압이 내려오면서 비가 내리는 거라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예상하기는 어렵고 지금 현재 27~18일경 정도에 일부 모델에서 장마가 수도권까지 시작되는 것으로 예측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가 아니라면 30일 정도입니다. 27, 28일에 시작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늦어도 30일에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평균이 25일인데 한 3, 5일 정도 늦게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장마가 지속되는 시간은 언제로 보느냐면 대개 평년과 비슷한 시기에 끝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하게 북상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제주 같은 경우는 7월 20일이면 끝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서울이라든가 중부지방도 7월 25일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하거든요. 그러니까 서울 등 수도권은 장마 기간이 27일 전후 될 것으로 보고 있고. 제주도 같은 경우 한 달 정도 장마가 지속되면서 정말 역대급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역대급으로 많은 비를 언급해 주셨는데. 태풍도 걱정이거든요. 올해 태풍은 이례적으로 셀 것이다,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시나요?
[반기성]
엘니뇨와 연관되는 건데 대개 슈퍼 엘니뇨가 발생했던 그다음 해를 보면 태풍이 굉장히 늦게 발생합니다. 원래 통계적으로 보면 서태평양상에 6월까지 4.2개 정도가 발생해야 되는데 올해는 1개밖에 발생을 안 했습니다, 5월에. 6월에는 아직 발생 안 했고요. 굉장히 늦어요. 공통적으로 보면 1983년, 1998년 또 2016년 다 그랬거든요. 그런데 작년에 엘니뇨가 발생해서 올해 초에 2.0도까지 올라갔으니까 슈퍼 엘니뇨까지 갔거든요. 올해 같은 경우 늦게 시작을 할 것이다. 그렇다면 7월부터 그 이후에 태풍이 얼마나 발생할 것이냐가 문제가 되는데 일단 서태평양상에서 7월부터 평년보다 많지는 않더라도 거의 평년과 비슷한 정도의 태풍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강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엘니뇨가 발생한 다음에는 우리나라에 강한 태풍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이런 연구도 있는데. 일단 저희 예보센터에서 예측한 것은 올해 태풍이 3개 정도 직접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다.
태풍은 상당히 강력하게 예상하는 것이 현재 중립이지만 라니냐로 진행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동태평양 해수 온도가 낮아지게 되면 우리나라 태풍이 발생하는 건 서태평양에서 오게 되는데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그쪽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강력하게 태풍이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올해 우리나라에 북상한다면 상당히 강력한 태풍이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3개 정도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고 아마 강력할 것이다, 이렇게 예측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불볕더위였다가 비가 오면 한꺼번에 많이 내리는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까 한국도 이제는 아열대성 기후가 된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던데요. 센터장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반기성]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제주도하고 남해안 지역은 이미 아열대 기후입니다. 그런데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아열대 기후가 되지 않는 것이 겨울이 춥기 때문에 그렇죠. 그러니까 조건을 맞추지 못하는데. 제가 생각할 때는 여름 기상만은 우리나라도 완전히 아열대 기후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나라 여름철 기상을 보면 오히려 동남아보다 기온도 높아요. 기온 패턴도 동남아 패턴을 닮아갑니다. 옛날처럼 장마가 시작되더라도 찔찔찔찔 이런 비가 아니고 비가 오더라도 짧게 강하게 쏟아붓는 스콜성, 혹은 우리가 말하는 게릴라성 이런 걸로 다 바뀌고 있거든요. 이런 패턴들이 아열대 기후에서 나타나는 특성들이거든요. 그래서 여름철 기온만은 우리나라도 이미 아열대 기후로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름이면 해안가로 놀러가는 분들은 이안류에 대한 걱정도 많이 하시는데 이안류가 요즘 최근 들어서 발생하고 있는 것은 기상이변 때문으로 봐도 되는 걸까요?
[반기성]
이안류 같은 경우 잘 아시지만 해수욕 갔다가 갑자기 파도가 들어왔던 것이 거꾸로 역파도라고 부르죠. 그래서 쓸려나가는 경우인데. 사실은 우리나라에서는 사망자가 덜한 편이지만 미국 같은 경우는 자연재난으로 인한 사망자가 미국 전체의 3위입니다. 엄청나요. 그래서 미국 같은 경우는 이안류에 대해서 엄청나게 스터디도 하고 있고 경고도 하고 해수욕장마다 많은 안전요원들을 배치하고 있는데. 미국의 스크립, 해양연구소죠. 해양연구로는 권위 있는 기관인데 여기서 예측한 걸 보면 기후변화로 인해서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고 있다, 원인. 두 번째는 해류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매 10년마다 15%씩 해류가 강해지고 있다. 그러니까 해류가 강해지면 이안류도 강해질 수 있거든요. 이안류는 모든 바다에서 다 생길 수가 있습니다, 파도가 있는 곳에는. 다만 지형적인 해안선의 모양이라든가 해저 지형에 따라서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느냐는 거겠죠. 그래서 이러한 것들, 지금 기후변화 영향 외에 인간들이 만들어낸 과도한 해안선 변형이라든가 기후변화로 인해서 침식이 일어난다든가 이런 것들도 이안류를 강하게 만드는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태풍 전망과 이안류 상황까지 짚어봤는데요. 휴가 계획 짜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숨이 막힐 정도의 폭염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본격적인 장마는 언제부터인지 전문가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근 몇 년간 해마다 역대급 더위다, 이런 표현을 계속해서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6월 중순에 기온이 이렇게 오르는 거는 이례적인 현상으로 봐야 될까요?
[반기성]
서울 같은 경우 19일에 35.7도까지 올라갔는데 이게 6월 중순 기온으로는 75년 만입니다. 평년기온과 비교해 보더라도 7.5도 이상 높은 기온이고요. 또 이날 전국 35개 지역이 6월 최고기온을 경신했는데요. 경주가 37.7도, 광주 37.2도 포함해서 정읍이나 정선, 청주, 세종, 수원 등 많은 지역이 6월 기온으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고요. 다음에 자동기상관측장비죠. 여기서 관측한 것은 경북 경산이 39도까지 올라갔고 경기도 양평이나 여주가 38.8도까지 올라가는 등 정말 이례적으로 상당히 기온이 많이 올라간 현상을 보였습니다.
[앵커]
이례적인 이번 더위의 원인은 어떻게 분석하고 계시나요?
[반기성]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지구 과열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겠고요. 두 번째로는 작년에 엘니뇨가 발생하면서 전 지구적으로 엄청난 대기기온 상승이 있었고. 또 해수 온도도 역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초과된 이런 열들이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요. 이번에 한반도 쪽으로 기온이 많이 올라간 건 아무래도 이동성고기압권에서 상당히 맑은 날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사량이 굉장히 강했고 거기에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뜨거운 공기가 유입됐던 것도 하나의 영향이었고 또 우리나라 주변의 해수 온도가 높습니다. 해수 온도가 높은 것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앞서 잠깐 언급을 해 주셨는데 경북 경산이 39도를 넘어섰단 말이죠. 이제 한반도가 40도를 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 어떻게 보시나요?
[반기성]
지금까지는 가장 높았던 것이 2018년 홍천이 41도를 기록한 것이 한반도에서는 기온이 가장 높은 기온입니다. 당시에 서울이 39.6도 기록했는데 제가 일하고 있는 기업체 예보팀에서는 올해가 역대 가장 더운 여름이 되지 않겠느냐. 그렇다면 지금까지 폭염 일수도 가장 많을 가능성도 높고. 두 번째로는 서울도 지금까지 최고기온이 39.6도였는데 40도를 올해 넘어설 것이다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보시면 작년부터 올해 사이에 전 세계 기온이 기본이 40도거든요. 그러니까 40도가 올라가지 않아야 할 지역까지도 다 40도 이상이 올라가고 있단 말입니다. 지구의 해양이 엄청난 많은 열로 뜨거워져 있던 것들이 금방 식지 않습니다. 라니냐로 지나가고 있다고 하지만 올해까지는 그대로 엘니뇨로 인해서 만들어졌던 열이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올해는 서울도 특히 40도가 넘는 기온이 발생할 것이다. 그렇게 예상합니다.
[앵커]
올해 서울도 40도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씀하셨고. 인도도 50도를 기록했다는 기사도 있고요. 세계 각국이 사실상 찜통 상태인 건데 이런 살인더위라고 하죠. 이런 더위로 인한 피해도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반기성]
말씀하신 것처럼 인명피해가 극심하죠.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나타나는 것이 태풍이라든가 호우라든가 이런 것들이 아니고 폭염입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1994년 폭염 때 한 3500여 명의 사망자가 있었거든요. 그런 것처럼 당장 메카 성지에서도 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인도라든가 그리스, 전 세계적으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이거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고요. 이러한 기온이 많이 올라가게 되면 강수량도 늘어납니다.
기온이 1도 상승할 때 보통 수증기 양이 7% 증가하다 보니까 호우도 많이 발생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브라질 호우라든가 아프리카 동부지역의 호우라든가 많은 지역이 호우가 발생하고 있고요. 그래서 보면 작년에도 미국 같은 경우는 역대 가장 많았죠. 건당 1조 3000억 이상의 재산피해를 가져왔던 자연재난이 28건이었거든요. 역사상 가장 많은 자연재난이 발생했고요. 이렇게 기온 폭염이 올라가고 호우가 발생하면 대형 산불이 상당히 많이 발생합니다. 작년에 예를 들어 그리스 산불이라든가 캐나다 대형 산불, 하와이, 칠레, 잘 아시겠지만 멕시코 대형 산불이라든가. 이런 전 세계적으로 올해도 미 서부 대형 산불에 이르도록 이런 것들이 점점 더 많이 발생하게 되죠.
[앵커]
여러 재앙들이 연쇄적으로 관련돼 있는 것 같은데. 전 세계 해수면 온도도 상당히 많이 오른 상태이지 않습니까? 이렇게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 이게 전반적인 기후에도 많이 미치게 되는 거죠?
[반기성]
그렇죠. 우리가 많은 과도한 열을 90% 이상을 해양에서 흡수를 해 주거든요. 사실 지구의 대기기온이 올라가는 걸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해양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한데.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그만한 열을 받아들이다 보니까 해수 온도가 올라가는 거예요. 올라가게 되면 상당히 여러 가지 문제들이 많이 생기는데. 일단 해수 온도가 올라가면 지구 과열화가 가속됩니다. 그 말은 에너지가 어느 한계까지 이르면 더 이상 대기의 열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고요. 또 많이 받아들인 열을 오히려 배출할 수 있거든요.
두 번째는 이런 해수 온도가 올라가면 바다 생태계가 파괴됩니다. 가장 먼저 산호부터 사라지고 그다음에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폭우, 호우라든가 폭설이라든가 태풍이 강력해진다든가 이런 영향을 가장 많이 받게 되고요. 그다음에 해수면 상승. 왜냐하면 해수 온도가 올라가면 부피가 팽창을 하기 때문에 해수면이 올라갑니다. 이런 영향까지 받기 때문에 실제로 해양 온도가 올라가는 것이 많은 분들이 대기 기온이 올라가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인식들을 하시는데 실제는 해양이 훨씬 더 많이 지구에 기상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상당히 심각하다고 할 수 있죠.
[앵커]
이미 강릉에서는 올 여름에 세 번째 열대야가 발생했다고 하고 사실 강릉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이 밤에도 더운 상황이거든요. 올여름 열대야는 어느 정도로 예상해야 될까요?
[반기성]
강릉 같은 경우는 기온이 많이 올라간 상태에서 바다 옆에 있다 보니까 습도가 높아서 열대야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고요. 아무래도 내륙 쪽은 습도가 낮다 보니까 복사냉각이 이루어지다 보니까 아직 열대야가 많이 발생하고 있지는 않은데. 문제는 장마가 시작되면 습도가 올라가지 않습니까? 그러면 비가 오지 않는 날 같은 경우는 거의 열대야가 발생할 거고요. 그다음에 본격적으로 장마 끝나고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하면 이 고기압 자체가 상당히 고온다습한 고기압이기 때문에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열대야가 발생하는데 우리나라 열대야의 특징은 일단 기온입니다. 기온이 높으면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열대야가 가장 많은 발생했던 때가 1994년입니다. 우리나라가 두 번째로 더웠던 해인데요. 이때가 서울에 열대야가 36일 발생했고요. 그다음에 전세계 기온이 가장 높았던 2016년에 서울에 32일 열대야가 발생했고요.
그다음에 우리나라가 가장 더웠던 2018년에 29일 열대야가 발생했거든요. 그래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열대야라는 거는 습도도 많이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장마 때 비도 많이 올 것으로 보고 있고 북태평양고기압이 올해는 상당히 발달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서울도 40도가 넘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본다면 지금까지 기록했던 열대야 일수보다도 오히려 올해가 가장 많은 열대야 일수를 기록하지 않겠느냐,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주는 어제부터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인데 본격적인 장마철은 언제로 보면 될까요?
[반기성]
장마는 제주도는 시작을 했죠. 제주도 같은 경우는 평년 6월 19일이었는데 어제 20일에 시작한 거니까 하루 늦었고요. 다음에 내일 들어오는 게 어디까지 기상청에서 장마라고 판단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내일도 충청까지는 장마전선에 의한 비가 내리거든요. 그런데 현재까지는 일단 남부지방까지는 확실히 장마가 시작되는 것으로 보고 있어요. 이게 끝나고 나서 기상청이 충청까지도 장마가 시작됐다고 한다면 남부 같은 경우는 평균 23일에 시작하는데 내일 시작한다면 22일이니까 하루 일찍 시작하는 것이고요.
다만 문제는 수도권 쪽이죠. 수도권과 강원지역이 언제 시작할 것이냐는 건데 현재 기상청 예보로는 수도권 쪽은 24일에 비 예보는 있는데 24일은 북쪽 저기압으로 인한 비입니다. 그래서 장마는 아니고요. 상당히 대기 불안정한 저기압이 내려오면서 비가 내리는 거라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예상하기는 어렵고 지금 현재 27~18일경 정도에 일부 모델에서 장마가 수도권까지 시작되는 것으로 예측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가 아니라면 30일 정도입니다. 27, 28일에 시작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늦어도 30일에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평균이 25일인데 한 3, 5일 정도 늦게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장마가 지속되는 시간은 언제로 보느냐면 대개 평년과 비슷한 시기에 끝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하게 북상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제주 같은 경우는 7월 20일이면 끝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서울이라든가 중부지방도 7월 25일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하거든요. 그러니까 서울 등 수도권은 장마 기간이 27일 전후 될 것으로 보고 있고. 제주도 같은 경우 한 달 정도 장마가 지속되면서 정말 역대급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역대급으로 많은 비를 언급해 주셨는데. 태풍도 걱정이거든요. 올해 태풍은 이례적으로 셀 것이다,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시나요?
[반기성]
엘니뇨와 연관되는 건데 대개 슈퍼 엘니뇨가 발생했던 그다음 해를 보면 태풍이 굉장히 늦게 발생합니다. 원래 통계적으로 보면 서태평양상에 6월까지 4.2개 정도가 발생해야 되는데 올해는 1개밖에 발생을 안 했습니다, 5월에. 6월에는 아직 발생 안 했고요. 굉장히 늦어요. 공통적으로 보면 1983년, 1998년 또 2016년 다 그랬거든요. 그런데 작년에 엘니뇨가 발생해서 올해 초에 2.0도까지 올라갔으니까 슈퍼 엘니뇨까지 갔거든요. 올해 같은 경우 늦게 시작을 할 것이다. 그렇다면 7월부터 그 이후에 태풍이 얼마나 발생할 것이냐가 문제가 되는데 일단 서태평양상에서 7월부터 평년보다 많지는 않더라도 거의 평년과 비슷한 정도의 태풍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강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엘니뇨가 발생한 다음에는 우리나라에 강한 태풍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이런 연구도 있는데. 일단 저희 예보센터에서 예측한 것은 올해 태풍이 3개 정도 직접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다.
태풍은 상당히 강력하게 예상하는 것이 현재 중립이지만 라니냐로 진행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동태평양 해수 온도가 낮아지게 되면 우리나라 태풍이 발생하는 건 서태평양에서 오게 되는데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그쪽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강력하게 태풍이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올해 우리나라에 북상한다면 상당히 강력한 태풍이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3개 정도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고 아마 강력할 것이다, 이렇게 예측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불볕더위였다가 비가 오면 한꺼번에 많이 내리는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까 한국도 이제는 아열대성 기후가 된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던데요. 센터장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반기성]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제주도하고 남해안 지역은 이미 아열대 기후입니다. 그런데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아열대 기후가 되지 않는 것이 겨울이 춥기 때문에 그렇죠. 그러니까 조건을 맞추지 못하는데. 제가 생각할 때는 여름 기상만은 우리나라도 완전히 아열대 기후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나라 여름철 기상을 보면 오히려 동남아보다 기온도 높아요. 기온 패턴도 동남아 패턴을 닮아갑니다. 옛날처럼 장마가 시작되더라도 찔찔찔찔 이런 비가 아니고 비가 오더라도 짧게 강하게 쏟아붓는 스콜성, 혹은 우리가 말하는 게릴라성 이런 걸로 다 바뀌고 있거든요. 이런 패턴들이 아열대 기후에서 나타나는 특성들이거든요. 그래서 여름철 기온만은 우리나라도 이미 아열대 기후로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름이면 해안가로 놀러가는 분들은 이안류에 대한 걱정도 많이 하시는데 이안류가 요즘 최근 들어서 발생하고 있는 것은 기상이변 때문으로 봐도 되는 걸까요?
[반기성]
이안류 같은 경우 잘 아시지만 해수욕 갔다가 갑자기 파도가 들어왔던 것이 거꾸로 역파도라고 부르죠. 그래서 쓸려나가는 경우인데. 사실은 우리나라에서는 사망자가 덜한 편이지만 미국 같은 경우는 자연재난으로 인한 사망자가 미국 전체의 3위입니다. 엄청나요. 그래서 미국 같은 경우는 이안류에 대해서 엄청나게 스터디도 하고 있고 경고도 하고 해수욕장마다 많은 안전요원들을 배치하고 있는데. 미국의 스크립, 해양연구소죠. 해양연구로는 권위 있는 기관인데 여기서 예측한 걸 보면 기후변화로 인해서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고 있다, 원인. 두 번째는 해류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매 10년마다 15%씩 해류가 강해지고 있다. 그러니까 해류가 강해지면 이안류도 강해질 수 있거든요. 이안류는 모든 바다에서 다 생길 수가 있습니다, 파도가 있는 곳에는. 다만 지형적인 해안선의 모양이라든가 해저 지형에 따라서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느냐는 거겠죠. 그래서 이러한 것들, 지금 기후변화 영향 외에 인간들이 만들어낸 과도한 해안선 변형이라든가 기후변화로 인해서 침식이 일어난다든가 이런 것들도 이안류를 강하게 만드는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태풍 전망과 이안류 상황까지 짚어봤는데요. 휴가 계획 짜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