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폭우 뒤 폭염'...주말 밤사이 또 집중호우

반복되는 '폭우 뒤 폭염'...주말 밤사이 또 집중호우

2024.07.05. 오후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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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장맛비가 내리는 곳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비가 그치면 곧바로 폭염이 나타나길 반복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요.

주말인 내일은 또다시 전국이 장마권에 들겠고, 특히 밤사이 충청과 전북에는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장맛비가 그치자 또다시 곧바로 찜통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제주도와 남부 내륙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는 중부 내륙까지 확대·강화됐습니다.

한낮에 경주 34.4도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33도 안팎까지 올랐고, 높은 습도에 한때 체감온도는 35도 이상 오른 곳도 있었습니다.

저기압이 통과한 뒤로 한반도에 일시적으로 고기압이 자리 잡으면서 강한 햇볕에 더해 남쪽에서 뜨겁고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 센터장 : 여름철 폭우가 쏟아진 뒤에 곧바로 폭염이 나타나는 건 당연한 거에요. 우리나라는 편서풍 지대라 저기압과 고기압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번갈아 지나가는데 저기압이 강한 비를 뿌리면서 지나가면 그 뒤에 고기압 영향으로 기온이 높아져 폭염이 발생하는 거죠.]

내일은 서쪽에서 또 한차례 저기압이 다가오며 전국에 장맛비가 다시 쏟아집니다.

새벽 서쪽부터 비가 시작돼 오후에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다 저녁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호우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도 수도권 등 중서부 지방은 저기압이 북상하면서 비구름의 이동속도가 빠를 것으로 보여 많은 비가 한곳에 오래 집중될 가능성은 적습니다.

하지만 충청과 전북에는 밤사이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충청권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100mm 가 넘는 많은 비가 내겠습니다.]

저기압이 빠져나간 뒤 강하게 발달한 정체전선이 느리게 남하하면서 비구름이 정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주말 이틀 동안 전북에 최고 120mm 이상, 충남에 100mm 이상, 충북과 전남, 영남 내륙에 30에서 80mm, 수도권에 20에서 60mm의 다소 많은 비를 예보했습니다.

이번 비는 일요일 새벽 중부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지만,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다음 주 내내 전국에 강하고 많은 장맛비가 예고돼 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이영훈
디자인:김진호, 김도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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