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올해 첫 호우긴급재난문자 발령, 중부 최고 120mm 더 온다

[날씨] 올해 첫 호우긴급재난문자 발령, 중부 최고 120mm 더 온다

2024.07.08. 오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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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과 경북 지방에 지난 주말부터 극한 호우가 집중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안동 등 경북 지방에는 오늘 새벽 올여름 들어 처음으로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지금도 충청과 경북 지방에는 강한 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부 지방에는 앞으로 최고 120mm 이상의 호우가 더 내린다는 예보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호우 현황과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밤사이 상황이 더 심각해졌습니다.

안동에서는 고립사고까지 발생했는데 이 지역에는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 문자가 발송됐다고요?

[기자]
오늘 새벽 3시 반쯤이었는데요.

경북 안동과 옥동, 정상동 등 7개 지역에 먼저 발송이 됐고요.

이어 4시 50분쯤에는 경북 영양과 영양읍 등 4개 지역에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호우 긴급재난 문자는 기상청이 직접 발송하는데 강수량이 1시간에 50mm이면서 동시에 3시간에 90mm가 관측될 때

또는 1시간에 72mm의 강수가 관측되면 즉시 각 읍, 면, 동에 긴급문자가 발송됩니다.

그러니까 경북 지방에서는 오늘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 이 기준이 충족된 건데요

실제로 밤사이 경북 영양군 영양읍에는 시간당 55.5mm, 안동 옥동에는 시간당 52.5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오늘 새벽 3시 레이더 화면인데요.

좁은 띠 모양의 매우 강한 비구름이 이 지역을 지나고 있습니다.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 사이에서 비구름의 통로가 만들어지고 있는 건데,

압축된 통로로 서해 상에서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걸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호우 긴급재난문자의 경우 수도권은 지난해 처음 도입되면서 6건이 발송됐는데요. 올해는 수도권은 정규 운영되고요.

지난 10년 동안 발송 기준 도달 일수가 가장 많은 광주·전남과 지난해 인명피해가 가장 많았던 대구·경북에도 확대 시범 운영합니다.

[앵커]
앞서 현장 상황 보니 아직도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지금 비가 어느 정도로 심각한 겁니까?

[기자]
네, 충청과 경북 지방은 적은 양의 비에도 산사태 등 호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 지역으로 강한 비가 집중된 건 지난 주말 이후인데요,

강하게 발달한 띠 형태의 비구름이 주말 밤부터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 곳에 강한 비가 이 지역에만 집중되고 있는 겁니다.

보통 시간당 30mm 이상의 비가 2~3시간만 이어지면 피해가 발생하는 데, 이 지역에는 이미 한계치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우선 레이더부터 보실까요?

현재 비구름 영상입니다.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비구름이 동서로 길게 형성된 채 충청과 경북 지방에 걸쳐서 있습니다.

남쪽으로 더운 공기가 자리한 가운데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이 지역으로 비구름 통로가 만들어지고 있는 겁니다.

특히 붉은색, 보라색으로 보이는 지역에서는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기상특보가 내려진 곳도 있겠군요?

[기자]
네 현재 강한 비구름이 분포한 지역을 중심으로 기상 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파란색으로 보이는 곳이 호우 특보가 내려진 지역인데요,

진한 파란색이 칠해진 충청 남부와 경북 일대에는 호우 경보가, 경기 남부와 북동부, 강원 영서 일부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오늘과 내일, 모레의 강수량을 따로 예보했습니다.

우선 오늘 충청과 경북에는 최고 120mm 이상,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에 100mm 이상의 많은 비를 예보했고,

그 밖의 내륙에도 20에서 80mm의 다소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뿐만 아니라 내일과 모레도 많은 비가 예보됐는데요.

충청, 경북, 강원 남부, 경기 남부에는 또다시 최고 120mm 이상, 서울과 강원 내륙, 충청, 호남, 영남에도 30에서 80mm의 비를 추가로 예보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미 올여름 장마철에 내린 강우량이 평년보다 많은 수준이라면서요?

[기자]
네, 올여름 전국적으로 내린 평균 강수량이 이미 예년의 1.5배 수준입니다.

충청권은 지난 29일 이후 평균 강수량이 133.1mm 정도로 평년보다 50% 이상 많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장맛비는 이달 하순 정도까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강한 비가 집중되고 있어 피해 가능성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앵커]
앞으로 더 많은 비가 계속된다고 하니 걱정입니다.

당장 이번 주 장맛비 상황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우선 내일 서쪽에서 저기압이 또 한차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다시 정체전선이 활성화되겠습니다.

이번에도 충청과 경북을 중심으로 강한 비구름이 분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에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정체전선은 잠시 남쪽으로 남하하겠습니다.

기상청이 예보한 중기 예보인데요,

주 중반에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는 일시적으로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남부지방은 여전히 계속 장맛비가 쏟아지겠습니다.

이번 주, 그리고 다음 주 초까지도 계속 정체전선이 한반도를 오르내리며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산사태나 호우 피해 없도록 산 인근 지역 주민들은 사전 대피 정보를 확인하고, 저지대나 하천 주변은 절대 출입하지 말아야 합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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