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북 11개 지역,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
호우 긴급재난문자, 기상청에서 ’직접 발송’
北 찬 공기와 南 따뜻한 공기 사이…비구름 통로
호우 긴급재난문자, 기상청에서 ’직접 발송’
北 찬 공기와 南 따뜻한 공기 사이…비구름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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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이하린 앵커
■ 출연 : 김민경 기상·재난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취재기자와 함께 특보 상황과 장맛비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우선, 밤사이 폭우가 쏟아졌던 충청과 경북 상황부터 살펴보죠.
경북에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고요?
[기자]
오늘 새벽 3시 반쯤이었는데요.
경북 안동과 옥동, 정상동 등 7개 읍면동 자치구에 먼저 발송됐고요.
이어 4시 50분쯤에는 경북 영양 영양읍 등 4개 지역에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호우 긴급재난 문자는 기상청이 직접 발송하는데,
강수량이 1시간에 50mm이면서 동시에 3시간에 90mm가 관측될 때
또는 1시간에 72mm의 강수가 관측되면 즉시 각 읍, 면, 동에 발송됩니다.
그러니까 경북 지방에서는 오늘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 이 기준이 충족된 건데요.
밤사이 경북 영양군 영양읍에는 시간당 55.5mm, 안동 옥동에는 시간당 52.5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오늘 새벽 3시의 레이더 화면인데요.
좁은 띠 모양의 매우 강한 비구름이 이 지역을 지나고 있습니다.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 사이에서 비구름의 통로가 만들어지고 있는 건데,
압축된 통로로 서해 상에서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걸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호우특보가 앞으로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경고하는 차원이라면,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비가 많이 왔으니 신속히 대피하거나 대응하라'는 뜻입니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지난 2022년 8월, 중부지방 집중호우를 계기로 지난해 수도권에 처음 도입돼 6건이 발송됐습니다.
올해는 수도권은 정규 운영되고 지난 10년 동안 발송 기준 도달 일수가 가장 많은 광주·전남과 지난해 인명피해가 가장 많았던 대구·경북에도 확대 시범 운영하는데,
오늘 새벽이 첫 사례였습니다.
[앵커]
많은 비에 충청과 경북 지역에는 산사태나 홍수특보도 발령됐다고요?
[기자]
네, 우선 산사태 특보 발령 상황 확인해보면요.
붉은색이 산사태 경보가 내려진 곳인데요, 충북 옥천, 충남 논산, 경북 문경 등 9개 지역입니다.
푸른색은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 중인 지역인데요, 대전과 세종 등 충청과 경북, 그리고 전북 군산과 익산에도 내려져 있습니다.
산뿐만 아니라 하천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하천 수위 변동을 나타낸 지도입니다.
분홍색 세모로 표시된 곳이 수위가 상승한 곳이고, 주황색 느낌표로 표시된 곳이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곳인데요.
빗줄기가 잠시 약해지면서 곳곳에서는 특보가 해제됐지만, 지금도 여전히 옥천군 산계교 등 7곳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 중입니다.
[앵커]
지금은 빗줄기가 많이 잦아든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네, 비구름의 이동을 볼 수 있는 레이더 영상을 보면 오전보다는 확실히 비구름대가 약해졌습니다.
이렇게 곳곳에서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고요.
하지만 지금도 비구름이 계속해서 충청과 경북, 강원 남부를 지나고 있고,
서해 상에도 계속 비구름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빗줄기가 많이 약해지면서 현재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황입니다.
[앵커]
앞으로는 어떤가요?
[기자]
오늘 밤 10시 예상인데요.
중부지방에 붉은색, 저기압이 위치합니다.
이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린다는 건데요.
그런데 저기압이 들어오기 전에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바람이 불어 들어오기 때문에 남서풍이 강화되게 됩니다.
따뜻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밤부터 충청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다시 강해지겠고,
저기압이 통과하는 지역에서는 이렇게 강한 비가 내리다 지나가겠습니다.
그런데 내일 새벽 길게 띠 모양의 구름대가 형성돼있죠.
저기압이 통과한 뒤로 시계 반대방향의 흐름을 따라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이 정체전선을 발달시키는 겁니다.
내일 새벽부터 오전까지는 전북과 경북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오후 4시 10분을 기준으로 전남 담양 등과 전북 남부, 경북 북서부에 호우 예비특보가 발령됐습니다.
하지만 내일 밤은 오늘 밤에 들어오는 저기압보다 더 강한 저기압이 들어오게 됩니다.
이 때문에 내일 밤에도 중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겠고요,
더 강한 저기압이 통과한 뒤로 북풍이 더 세게 내려오면서 이번에는 정체전선을 제주도 부근으로 밀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저기압이 유독 자주 지나는 것 같네요?
[기자]
네, 이전에도 설명 드렸는데요.
우리나라는 편서풍 지대에 위치해서 바람이 계속해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불게 됩니다.
고기압과 저기압이 계속 번갈아가면서 지나게 되는 건데요.
여름철에는 기압배치로 인한 저기압에 더해서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또 유입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는 것으로 느껴질 수 있는 겁니다.
기상청이 내일부터 모레까지 중부와 경북, 호남, 그러니까 내륙 전체에 최고 120mm 이상의 비를 예보한 상황입니다.
이번 주, 그리고 다음 주 초까지도 계속 정체전선이 한반도를 오르내리는 가운데 주기적으로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산사태나 호우 피해 없도록 산 인근 지역 주민들은 사전 대피 정보를 확인하고, 비가 쏟아질 때는 저지대나 하천 주변은 절대 출입하지 말아야 합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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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민경 기상·재난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취재기자와 함께 특보 상황과 장맛비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우선, 밤사이 폭우가 쏟아졌던 충청과 경북 상황부터 살펴보죠.
경북에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고요?
[기자]
오늘 새벽 3시 반쯤이었는데요.
경북 안동과 옥동, 정상동 등 7개 읍면동 자치구에 먼저 발송됐고요.
이어 4시 50분쯤에는 경북 영양 영양읍 등 4개 지역에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호우 긴급재난 문자는 기상청이 직접 발송하는데,
강수량이 1시간에 50mm이면서 동시에 3시간에 90mm가 관측될 때
또는 1시간에 72mm의 강수가 관측되면 즉시 각 읍, 면, 동에 발송됩니다.
그러니까 경북 지방에서는 오늘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 이 기준이 충족된 건데요.
밤사이 경북 영양군 영양읍에는 시간당 55.5mm, 안동 옥동에는 시간당 52.5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오늘 새벽 3시의 레이더 화면인데요.
좁은 띠 모양의 매우 강한 비구름이 이 지역을 지나고 있습니다.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 사이에서 비구름의 통로가 만들어지고 있는 건데,
압축된 통로로 서해 상에서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걸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호우특보가 앞으로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경고하는 차원이라면,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비가 많이 왔으니 신속히 대피하거나 대응하라'는 뜻입니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지난 2022년 8월, 중부지방 집중호우를 계기로 지난해 수도권에 처음 도입돼 6건이 발송됐습니다.
올해는 수도권은 정규 운영되고 지난 10년 동안 발송 기준 도달 일수가 가장 많은 광주·전남과 지난해 인명피해가 가장 많았던 대구·경북에도 확대 시범 운영하는데,
오늘 새벽이 첫 사례였습니다.
[앵커]
많은 비에 충청과 경북 지역에는 산사태나 홍수특보도 발령됐다고요?
[기자]
네, 우선 산사태 특보 발령 상황 확인해보면요.
붉은색이 산사태 경보가 내려진 곳인데요, 충북 옥천, 충남 논산, 경북 문경 등 9개 지역입니다.
푸른색은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 중인 지역인데요, 대전과 세종 등 충청과 경북, 그리고 전북 군산과 익산에도 내려져 있습니다.
산뿐만 아니라 하천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하천 수위 변동을 나타낸 지도입니다.
분홍색 세모로 표시된 곳이 수위가 상승한 곳이고, 주황색 느낌표로 표시된 곳이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곳인데요.
빗줄기가 잠시 약해지면서 곳곳에서는 특보가 해제됐지만, 지금도 여전히 옥천군 산계교 등 7곳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 중입니다.
[앵커]
지금은 빗줄기가 많이 잦아든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네, 비구름의 이동을 볼 수 있는 레이더 영상을 보면 오전보다는 확실히 비구름대가 약해졌습니다.
이렇게 곳곳에서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고요.
하지만 지금도 비구름이 계속해서 충청과 경북, 강원 남부를 지나고 있고,
서해 상에도 계속 비구름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빗줄기가 많이 약해지면서 현재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황입니다.
[앵커]
앞으로는 어떤가요?
[기자]
오늘 밤 10시 예상인데요.
중부지방에 붉은색, 저기압이 위치합니다.
이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린다는 건데요.
그런데 저기압이 들어오기 전에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바람이 불어 들어오기 때문에 남서풍이 강화되게 됩니다.
따뜻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밤부터 충청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다시 강해지겠고,
저기압이 통과하는 지역에서는 이렇게 강한 비가 내리다 지나가겠습니다.
그런데 내일 새벽 길게 띠 모양의 구름대가 형성돼있죠.
저기압이 통과한 뒤로 시계 반대방향의 흐름을 따라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이 정체전선을 발달시키는 겁니다.
내일 새벽부터 오전까지는 전북과 경북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오후 4시 10분을 기준으로 전남 담양 등과 전북 남부, 경북 북서부에 호우 예비특보가 발령됐습니다.
하지만 내일 밤은 오늘 밤에 들어오는 저기압보다 더 강한 저기압이 들어오게 됩니다.
이 때문에 내일 밤에도 중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겠고요,
더 강한 저기압이 통과한 뒤로 북풍이 더 세게 내려오면서 이번에는 정체전선을 제주도 부근으로 밀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저기압이 유독 자주 지나는 것 같네요?
[기자]
네, 이전에도 설명 드렸는데요.
우리나라는 편서풍 지대에 위치해서 바람이 계속해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불게 됩니다.
고기압과 저기압이 계속 번갈아가면서 지나게 되는 건데요.
여름철에는 기압배치로 인한 저기압에 더해서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또 유입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는 것으로 느껴질 수 있는 겁니다.
기상청이 내일부터 모레까지 중부와 경북, 호남, 그러니까 내륙 전체에 최고 120mm 이상의 비를 예보한 상황입니다.
이번 주, 그리고 다음 주 초까지도 계속 정체전선이 한반도를 오르내리는 가운데 주기적으로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산사태나 호우 피해 없도록 산 인근 지역 주민들은 사전 대피 정보를 확인하고, 비가 쏟아질 때는 저지대나 하천 주변은 절대 출입하지 말아야 합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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