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새벽 물 폭탄'에 곳곳 침수·산사태 우려...대처 방안은?

[뉴스UP] '새벽 물 폭탄'에 곳곳 침수·산사태 우려...대처 방안은?

2024.07.10. 오전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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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화상 연결 : 문현철 호남대 교수·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현재 폭우 지역에서 주의할 점과 폭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재난 상황에 대한 대비법 알아보겠습니다. 문현철 호남대 교수 겸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 연결돼 있습니다.나와 계시죠?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홍수특보가 확대하고 강화되고 있습니다. 홍수 경보와 주의보 상황에서 어떤 점을 특히나 주의해야 될까요?

[문현철]
어젯밤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밤잠을 설친 분들도 계실 거고요. 홍수주의보, 홍수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홍수주의보는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된다고 하는 것이고 가급적 바깥을 나가지 말아라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홍수경보는 아주 심각한 홍수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고 모든 홍수대응 시스템, 지역재난관리시스템, 국가재난관리시스템을 작동시키라는 그런 경고적 의미가 담겨 있다, 이렇게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주의보 이상인 상황에서는 바깥에 되도록이면 나가지 말아야 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 이렇게 홍수특보가 확대되면서 마을 고립신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완주군에 고립됐던 주민 18명은 구조가 됐다는 소식도 들어왔는데요. 이렇게 폭우로 고립된 경우, 자력으로 탈출하기보다는 구조를 기다리는게 최선일까요?

[문현철]
그렇습니다. 그 이유는 홍수로 범람돼서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맑은 물에 잠겨 있다면 안이 보이겠지만 흙탕물이다 보니까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곳에 무슨 날카로운 물건이 있을 수 있고. 또 바닥이 파여 있을 수가 있고 또 급류에 휩쓸려 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어느 곳에 머무르면서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매우 지혜로운 것이다, 그렇게 설명할 수가 있겠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통신의 유지. 구조기관과 소통을 하면서 또 그 구조를 기다리는 곳 상황을 설명하면서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것이다, 이렇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주택이 침수되는 건 물론이고요.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겨 있는 상태인데 이런 도시홍수의 원인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문현철]
가장 큰 것은 강수량의 증가, 집중호우의 증가, 기후위기 이런 요인들이 기후환경적 요인이고요. 두 번째, 도시침수 홍수가 많은 이유는 도시의 과밀한 개발, 콘크리트, 아스팔트 등으로 온 도시가 뒤덮여 있어서 물이 지하로 흡수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마비된 것이고. 도시에 인구가 과밀하게 살면서 과도한 과밀한 개발 이런 것들이 도시홍수를 촉발시키고 있다, 도시홍수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렇게 설명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비가 많이 오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차도가 물에 잠긴 제보화면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는데요. 운전자의 경우에 도로에서 침수지역을 만났을 때는 어느 정도 물이 도로에 차오르면 지나가지 말아야 하는지, 판단 기준이 있을까요?

[문현철]
가장 현실적인 판단 기준은 침수지역을 운행할 때 운전자 행동요령으로서 가장 현실적인 것은 몇 센티미터가 찼을 때 탈출해야 된다, 이것은 매우 비현실적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운전할 때 물이 몇 센티미터 잠기는지 알 수 없고 대부분 흙탕물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때 상식을 작동시켜야 됩니다. 지금 이 정도면 위험하겠다는 판단이 드는 그 기준이 바퀴가 절반 정도 물에 잠긴다고 한다면 이때는 더 이상 운전해서는 안 되고 과감하게 차를 포기하고 대피해야 된다, 이렇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바퀴가 절반 이상 그리고 3분의 2 가까이 갈 때는. 그래서 바퀴가 절반 이상 잠긴다면 탈출의 마음을 준비해야 되고. 머뭇거리지 말고 마지노선으로 탈출해야 될 때가 바퀴가 3분의 2 이상 잠겼을 때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과감하게 탈출해야 된다, 이렇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바퀴가 절반 이상 물에 잠길 경우에는 일단 탈출을 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다음 제보화면을 보도록 하죠. 다음 제보화면이 물이 도로에 가득차 있는 상태에서 차량을 운행하고 있는 그런 모습인데. 물이 굉장히 많이 차 있고 차선 자체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옆에 지나가는 차도 일단은 가다가 안 되겠다 싶었는지 중간에 브레이크를 밟고 멈추는 화면도 볼 수가 있거든요. 일단 저 정도로 진입을 했더라도 내가 생각한 것보다 물이 빠르게 차오른다 싶으면 일단 내려야 되는 건가요?

[문현철]
그렇습니다. 방금 화면의 운전자는 매우 위험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말씀하신 대로 배터리를 비롯한 여러 가지 부품들이 차 안에 있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 밸트류를 비롯해서 엔진을 가동시키기 위한 물이 흡입구 같은 데 진입하게 됐을 때는 엔진이 멈춰버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렇게 물을 밀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더 낮은 속도로 가장자리 쪽으로 차를 옮겨서 바로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설명할 수 있겠고요. 바퀴에 절반 정도 물이 차기 시작하면 방금 같은 저런 현상들이 엔진룸으로 심하게 물이 밀려 들어가기 시작하기 때문에 최소한 마지노선으로 3분의 2 이상 정도가 잠겼다고 하면 바로 탈출을 해야 됩니다. 엔진룸에는 여러 가지 전기적 장치와 엔진 기계류 장치들이 있기 때문에 저렇게 물을 밀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설명할 수 있겠고요. 특히 전기자동차는 더더욱 각별히 주의해야 된다. 그래서 전기자동차는 비가 많이 오거나 저렇게 침수지역에는 전기자동차는 더더욱 각별히 침수지역에 진입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운행을 하지 않더라도 주차는 어떻습니까? 폭우가 이렇게 예고된 상황에서 지하나 지상주차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좀 더 안전할까요?

[문현철]
이것 또한 상식에 기인해 봐야 합니다. 지하시설에는 물이 밀려들 수 있고 침수될 수 있죠. 그렇다면 우리는 비가 많이 올 때는 차를 어디에 주차해야 될까요? 가급적 지상에 주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지하주차장이 충분한 배수시설과 충분한 침수방지시설이 갖춰져 있고 저지대가 아니라면 지하주차장에 주차하는 것도 괜찮을 수 있지만 가급적 지상에 주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당부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하차도 같은 경우에 호우특보가 나올 때 현장 통제가 가능한 자동차단장치, 이게 설치되는 게 논의되기도 했는데. 실제로 설치된 곳은 많지 않다고요?

[문현철]
자동차단 시설을 설치하는 데는 상당히 시간이 필요로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설계해야 되고 또 여러 가지 전기적 센서적인 시설들을 설치해야 되기 때문인데요.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은 자동차단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전부냐, 그건 아니라는 겁니다. 자동차단 시설, 지하차도 입구에 자동차단 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이것은 보조적인 것이다, 이걸 우리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됩니다. 중요한 것은 자동차단시설이 설치되든 안 되든 지하시설, 지하차도에는 폭우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거나 실제로 폭우가 내리기 시작한다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탑재되어 있는 시장, 군수, 구청장이 할 수 있는 대피명령, 통행금지, 통행제한조치들을 공무원과 경찰을 파견해서 통행금지조치를 내리는 것. 그리고 그곳에 반드시 공무원이 파견나가 있어야 된다는 것. 그것이 먼저이고. 그다음이 보조적인 수단으로 자동차단시설이다, 이렇게 저는 강조하고 싶습니다.

[앵커]
주택이 침수됐다는 제보도 들어오고 있는데집 안으로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막으려 하기보다는 밖으로 대피하는게 좋을까요?

[문현철]
아주 중요한 말씀이신데요. 빗물이 집으로 밀려들기 시작한다는 얘기는 바로 반지하인 경우가 많다는 얘기입니다. 빗물이 밀려들기 시작한다는 얘기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이때는 모든 걸 포기하고 일단 바깥으로 나와야 된다. 이것이 나의 목숨을, 나의 가족을 살리기 위한 생존의 유일한 비결이다. 이렇게 설명할 수 있겠고요. 이러한 반지하시설들 또는 침수위험 주택지역들은 각 시군구 동사무소에서 다 파악하고 있습니다. 폭우예보가 내린다면 이런 반지하 또는 침수주택 위험지역들을 반드시 폭우예보 시에 대피명령을 내려서 각 동마다 설치되어 있는 재해구호시설, 대피시설로 대피를 일단 시키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조치다. 이것이 바로 지역재난관리시스템을 작동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저는 강조하고 싶습니다.

[앵커]
반지하 같은 지대가 낮은 지역의 주택 같은 경우에는 물막이판 이런 침수방지시설을 설치하면 좋을 것 같은데 이건 지금 설치현황이 어떻습니까?

[문현철]
물막이판이라고 하는 물이 밀려드는 방지시설의 설치율이 아직은 낮다고 나오고 있습니다. 또 어느 곳에서는 집주인들이 침수방지 물막이판을 설치하면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설치를 꺼리거나 회피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건 매우 어리석은 판단입니다. 물막이판을 설치해 놓으면 이곳은 침수위험을 막습니다라고 하는 바꿔 말하면 안전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그 집은 찾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렇게 설명할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시군구에서는 행정지도로 이곳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는 침수위험이 있으니 물막이판을 설치해야 된다는 법에 근거한 강제적인 조치나 행정지도를 할 필요가 있고. 민법상으로는 임대인의 선량한 권리자의 의무로써 임대건축물의 안전을 위한 침수방지 물막이판을 설치하는 것은 임대인의 의무이고 임차인은 설치를 요구할 수 있는 것이 권리다, 이렇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물막이판 설치는 아무래도 비용이 드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까지 설치는 못하더라도 침수를 막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이 있을까요?

[문현철]
침수를 막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것은 일단 그 건축물이 빗물이 몰려들 수 있는 낮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침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는 비가 많이 온다는 얘기고 그렇다면 비가 많이 온다는 것은 예보를 통해서 어느 정도 알 수 있기 때문에 비가 많이 오면 일단 대피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요. 차선책으로 보완하는 것은 물막이판뿐만 아니라 물이 밀려올 수 있는 곳에 콘크리트 보조 턱높이, 물을 막을 수 있는 그런 시설들을 설치를 건축주에게 의무화하는 것도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지혜다.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충청과 경북, 전북은 산사태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상향이 됐습니다. 재난 최고 단계인데. 이 지역에 계신 분들은 어떤 점을 주의해야 될까요?

[문현철]
사실상 폭우가 내렸을 때 홍수보다도 더 위험한 것이 산사태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국토의 63%가 산지이고요. 또 대부분 급경사고 또 언제든지 토사가 흘러내릴 수 있는 그런 환경에 접해 있습니다. 그런데 산사태가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지진과 폭우인데요. 지진에 의해서 산사태가 발생하는 경우는 우리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폭우인데요. 비가 많이 내린다는 판단이 되면 일단 산자락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대피하는 것이 산사태로부터 나와 내 가족을 보호하는, 우리를 보호하는 가장 중요한 첫 번째 행동이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대피가 가장 중요하다. 이렇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산사태는 대부분 폭우 때문이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폭우로 이렇게 지반이 많이 약해진 경우에 다시 정상적인 지반 상태로 돌아오기까지는 얼마 정도 걸릴까요?

[문현철]
좋으신 질문입니다. 우리가 폭우가 멈추면 이제 모든 산사태 위험으로부터 해방된 것처럼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비온 뒤에도 산의 계곡에 가면 물이 계속 흐릅니까? 갑자기 물이 멈춰버립니까?물이 계속 흐르고 있죠. 비온 뒤에도 거의 일주일 넘도록 물이 계속 흘러내린다는 얘기는 산자락 산지에 있는 흙들이 물을 그렇게 많이 머금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겁니다. 이 말은 산자락의 토사에 물을 많이 머금고 있기 때문에 비가 그쳤을지라도 언제든지 토사가 아래쪽을 향해서 흘러 내려버릴 가능성이 있다. 산사태가 날 가능성이 많다는 겁니다. 그래서 비가 그친 뒤에도 최소한 일주일 또는 10일 정도는 늘 주의해야 된다라고 설명할 수 있고요. 강조드리고 싶은 것은 비가 멈췄다고 해서 산사태 위험성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계곡의 물이 흘러내려오고 있다는 것을 알면 우리는 교훈삼을 수 있다. 이렇게 설명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비가 그쳤더라도 최소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는 산사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변에 계신 분들은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문현철 호남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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