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어10] 밤사이 충청·남부 '물 폭탄'...장마 끝나면 곧바로 찜통더위?

[뉴스퀘어10] 밤사이 충청·남부 '물 폭탄'...장마 끝나면 곧바로 찜통더위?

2024.07.10. 오전 10: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박석원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전문가 연결해서 이번 호우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시죠?

[김해동]
안녕하십니까?

[앵커]
저희가 지역별로 CCTV 화면도 봤는데 밤사이 내린 장맛비가 특히 충청과 경북지역에 집중했거든요. 이유가 뭡니까?

[김해동]
이번 장마로 인한 극한호우가 내린 것으로 보면 작년에 내렸던 곳하고 많이 겹치는 것 같습니다. 군산에서부터 경북지역, 충청도 지역으로 가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장마전선이라는 것이 남북으로 오르내리기도 하고 작년의 경우에 폭우가 많이 쏟아진 것은 전라도 남쪽 지역부터 해서 경상북도 그리고 강원도 지역 쪽으로 서쪽에서부터 북쪽을 향해서 사선으로 쏟아졌다고 한다면 이번에 내린 비는 서쪽에서 만들어져서 동쪽으로 빠져나가는 약간 형태는 달랐습니다마는 폭우가 지나간 위치는 작년하고 많이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서해안에서 동쪽으로 비구름이 이동했다고 하고 지금 대구경북지역에도 비가 상당히 많이 내린 걸로 알려졌는데 교수님 계신 대구 상황 어떻습니까?

[김해동]
밤에 세게 비가 내렸는데요. 아침에 제가 학교 나올 때쯤 그때는 비가 거의 그친 상태였습니다.

[앵커]
지금 대구경북 상황도 그렇지만 전북 군산 쪽에서도 시간당 14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그야말로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이렇게까지 많은 양의 비가 내린 이유는 뭐죠?

[김해동]
어제 지역의 언론을 통해서도, 방송을 통해서도 기상청의 슈퍼컴퓨터 결과가 많이 전달되기도 했는데요. 장마전선상에서 저기압 파동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서쪽의 저기압 중심세력이 발생했습니다. 그쪽을 향해서 남쪽 해상으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아주 맹렬하게 시속 50~70km 정도의 매우 강한 바람으로 우리나라 주변으로 몰려든 것이 원인이 되겠습니다.

[앵커]
이미 비가 많이 내린 상황인데 피해도 조금씩 생기고 있잖아요. 여기서 비가 더 올지 걱정인데 어떻습니까?

[김해동]
지금은 장마전선 상에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남해안 해안 쪽으로 쭉 내려가고 있고요. 그리고 장마전선은 이번 주 주말경까지는 다시 일본 해상 쪽으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다시 주말을 지나면서 우리나라 쪽으로 올라올 것 같은데요. 그때 내리는 비가 이번 장마의 막바지 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매년 보면 장마 시기에 내리는 큰 비 피해는 장마가 끝나가는 막바지에 발생을 합니다. 작년에도 마찬가지였죠. 그래서 지금 내린 피해도 큽니다마는 진짜 피해는 이번 장마가 일본 쪽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이번 주말 이후가 정말 우려된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 장마의 특성을 보게 되면 몇 년 전부터 비슷한 양상이긴 합니다마는 수도권도 그렇고 충청, 경북. 지역에서도 지역별 아래 있는 편차가 굉장히 심하거든요. 짧은 시간 좁은 지역에 이렇게 많은 비가 뿌리는 형태 이른바 도깨비 장마라는 말도 생겼는데 이런 현상은 왜 생기는 겁니까?

[김해동]
과거에 비해서 최근에 보면 장마전선상에서도 섬과 같이 아주 좁은 지역으로 비구름대가 생기는 걸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그때 레이더 영상을 받아서 확대해 보면 선상 위에서도 비가 폭우가 쏟아지는 곳들이 아주 듬성듬성 발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강수대를 선상강수대, 선을 이루어서 폭우가 쏟아진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것의 원인은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인해서 열대 해상의 해수 온도가 많이 올라가고 그 결과로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강화됩니다.

그리고 장마전선이라는 것은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쪽 가장자리 쪽 상층에 생기는 제트기류가 만드는 것인데. 최근에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서 상층 제트기류가 강해지면서 하층의 수렴류가 강해지는 여기에 원인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원인이 지구 온난화 현상에 있기 때문에 이런 선상강수대로 인해서 국지적으로 돌발성 폭우가 생기는 현상은 앞으로 가면 갈수록 훨씬 더 심각해질 것으로 그렇게 충분히 예상이 됩니다.

[앵커]
그리고 최근 장마의 또 다른 특징 중의 하나가 밤에서 새벽 사이에 비가 많이 내리는 야행성 폭우인 건데 이건 왜 그러는 겁니까? 이것도 기후변화의 영향입니까?

[김해동]
야행성 폭우 같은 경우는 과거에도 있었던 현상입니다. 크게 한 두 가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첫째로는 구름이 만들어지면 구름의 상층 표층에서적외선 복사에너지를 많이 방출하는데 낮에는 태양에너지가 내려오기 때문에 장파 복사를 방출하면서 냉각되는 것만큼 태양복사에너지를 받아서 과열되기 때문에 구름에서 대류현상이 그렇게 활발하게 발생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야간이 되면 태양복사에너지가 사라지고 구름에서 적외선 냉각만 생기기 때문에 구름이 훨씬 더 불안정화되는 이런 원인이 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남쪽에 있는 뜨거운 고온다습한 공기를 장마전선으로 운반시켜주는 하층 제트기류가 야간에 강하게 생기는 이런 현상 때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주요 지역별로 비가 많이 내리던 지역은 현재는 소강상태이긴 한데. 앞서 CCTV 영상으로 주요 지역 하천도 봤습니다. 다리 거의 밑까지, 심각단계까지 차올라서 앞으로 더 내린다면 이쪽 지역도 굉장히 위험할 것 같거든요. 오후에 또 비 소식이 있어서. 얼마나 쏟아지는 건지, 이번 장마 언제까지 이어지는 건지도 궁금한데요.

[김해동]
요즘은 돌발성 강수이기 때문에 기상청으로서도 시간을 충분히 놓고 정확하게 표적을 삼아서 예보를 내리기 상당히 어려운 그런 상황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광범위한 영역에서 큰 비가 예상되는 그런 곳에서는 접근을 안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장마 시기는 예년과 비슷하게 7월 하순, 7월 20~25일 그때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따라서 이번 장마는 이번 주말을 지나면서 올라오는 것이 막바지 장마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그리고 이번 여름장마의 비 피해의 하이라이트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아직도 추가적으로 비가 더 내릴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 계신 분들은 다리 지나실 때 주의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지금 비가 많이 내리면서 특정지역들은 지반이 약해져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산사태 위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김해동]
산사태 위험성 상당히 크죠. 그래서 최근에 보면 이틀 전에 내린 비라든가 어제 내린 비 같은 경우도 강우 한도는 매우 강했습니다.군산에서 140mm 포함해서 시간당 30~50 정도 되면 산사태를 유발할 수 있는 충분한 정도의 강우량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그런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그리고 비가 전망될 때는 미리미리 대피하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면 이미 그때는 대피할 시간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

[앵커]
교수님, 특히 유의해야 할 지역들 어디 있을까요?

[김해동]
일단 이번 비 같은 경우는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어제와 같은 그런 큰 비가 이번 주말까지는 그렇게 우려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외에는 다시 남쪽에서부터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큰 비가 예상됩니다. 그런데 금년 비 같은 경우에는 돌발성이긴 합니다마는 장마전선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오르내리면서 내린다는 그런 특성을 보면 과거에 우리가 보았던 전통적인 장마와 거의 비슷합니다. 그 말은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안전한 곳은 없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교수님 말씀 들으면서 각 지역 하천별 상황도 CCTV로 현재 상황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이 논산대교인데. 저런 지역들 보면 물살도 세고 거의 다리 밑에까지 물이 차오르기도 했거든요. 지금 금창교 모습도 그렇고요. 앞서 경북 경산지역에서는 집중호우로 40대 여성 택배기사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수색작업 이틀째 계속된다고 합니다. 침수된 차량을 확인하다 급류에 휩쓸린 건데. 차에 타고 있을 때 폭우 쏟아진다면, 또 교각을 지날 때 주의해야 할 게 있으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해동]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런 곳에 접근 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큰 비를 맞이했을 때 그럴 때는 차량에 대한 미련, 이것을 과감하게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몇 년 전에 힌남노가 왔을 때도 그렇고 항상 보면 차량 사고와 인명피해가 같이 나는데 그때 보면 차량을 보호하려는 그런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비를 맞이했을 때는 인명이 가장 소중하다는 생각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차량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40대 여성 택배기사의 경우에는 차량을 버리고 침수로 쪽으로 나왔다가 급류에 휩쓸린 거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차량을 내릴 때도 주의가 필요할 것 같은데 이럴 때 주의사항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해동]
그렇기 때문에 요즘 돌발성 폭우 같은 경우에는 현장으로 가지 말아야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학술적으로 얘기할 때 이걸 회피전략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요즘 돌발성 폭우 같은 경우에는 아주 좁은 지역에 돌발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일기예보에만 전적으로 의존해서 우리가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은 우리가 버려야 합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대비를 하고 좀 위험성이 예측되는 곳에는 접근을 안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교수님께서 앞서 장마 피해는 이후에 장마 후반부에 많이 발생한다고 하셨는데 계속 비가 내릴 것이기 때문에 저지대에 차를 주차하신 분들 그리고 지하주차장에 차를 대두신 분들, 그분들도 미리 대처를 하셔야 될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김해동]
그렇습니다. 그래서 큰 비가 예상되고 그럴 때는 저지대 쪽에 주차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폭우가 쏟아질 경우에는 차량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된다 얘기를 드렸는데 너무 재산에 대한 마음, 그것 때문에 우리가 위험에 뛰어드는 이런 행동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앵커]
아직 장마가 남아 있고 더 큰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도 교수님께서 짚어주시기는 했는데요. 더 나아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장마 지나가면 폭염이랑 태풍도 걱정이라고 하거든요. 장맛비 그치고 찜통 더위는 어떻습니까?

[김해동]
올해 같은 경우는 남쪽의 해수 온도가 대단히 높습니다. 그래서 장마가 끝난다는 얘기는 지금 일본에 재해급 폭염을 만들고 있는 그 공기가 우리나라로 올라온다는 그런 얘기가 되는 거죠. 그래서 장마가 끝나고 나면 낮에도 무척 덥겠습니다마는 금년 경우는 특히 야간 온도가 매우 높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걸 초열대야 현상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지금 일본 사례를 보면 야간에 3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이런 상황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초열대야 현상이 충분히 예상이 되는데 이럴 경우에 야간에 열사병 대비 이런 것들도 행정기관에서 특히 주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번 장마가 끝나고 나면 매년 장마가 끝나고 한 2주 정도가 지나면 가을 장마가 또 시작됩니다. 그리고 올해 같은 경우는 지금까지 태풍이 하나밖에 발생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발생하지 않은 태풍이 8월 하순부터 해서 9월, 10월에 걸쳐서 폭발적으로 발생될 것 같고요. 그리고 올해는 라니나 현상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늦더위 그리고 가을장마 그리고 가을장마와 태풍이 또 결합돼서 엄청난 폭우를 가져올 그럴 위험성도 가능성이 예년에 비해서 훨씬 높다고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아직까지 우리가 금년에 맞이해야 할 폭우라든가 폭염에 대한 큰 재해 이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