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강원북부 호우특보...시간당 100mm 물폭탄

경기북부·강원북부 호우특보...시간당 100mm 물폭탄

2024.07.17. 오전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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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화상전화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남부 지방에 기록적 폭우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경기 북부에 호우경보가 내려지는 등 내일까지 수도권에 최대 200mm 넘는 극한호우가 예상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 센터장과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센터장님, 나와 계시죠? 지금 경기 북부 그리고 강원 북부내륙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가 됐습니다. 시간당 70mm 넘게 쏟아진 곳도 있는데 이 정도면 체감상 어느 정도의 상황인 건가요?

[반기성]
호우특보가 발령된 경기 북부, 강원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해서 현재 시간당 50~7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사실 우리가 기상청에서 호우특보 기준을 보면 6시간 누적 강수량이 60mm 이상, 12시간 누적 강수량이 110mm 이상 예상될 때 호우주의보가 발령이 되고 6시간 누적 강수량이 90mm 이상, 12시간 누적 강수륭이 180mm 이상 예상될 때 호우경보가 발령되거든요. 그러니까 현재 경기 북부 쪽에 내리고 있는 강수량은 호우경보 수준입니다. 엄청 많이 쏟아져 내리는 일종의 물폭탄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파주 문산읍 같은 경우에는 오전 7시 기준으로 시간당 101mm 물폭탄이 관측되기도 했는데 이 정도면 위험지역에 머무는 주민들은 대피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어느 정도 위험한 것으로 보면 될까요?

[반기성]
저희들이 시간당 15mm 이상 비가 내리면 매우 강한 비가 내린다. 30mm 이상 내리면 거의 자동차 와이퍼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계가 아주 급속히 떨어지고요. 저 같은 경우는 시간당 50mm 정도까지는 봤습니다. 그때 보니까 시계 거리가 10mm가 되지 않고요, 낮이었는데 완전히 캄캄해집니다. 그래서 완전히 물폭탄같이 쏟아져 내리는데 사실 시간당 100mm 저는 보지는 못했지만 거의 좌우 분간이 되지 않고 그냥 하늘에서 폭탄이 쏟아져 내리는 이런 정도라고 합니다.

실제로 하루 동안 200mm 비가 내린다, 이것도 무섭지만 가장 무서운 것이 짧은 시간에 얼마나 집중해서 비가 내리느냐가 더 무섭거든요. 왜냐하면 시간당 100mm 이상 내리면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도 물이 빠져나갈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급격히 범람 또 침수가 이뤄지고요. 또 산사태가 발생을 합니다. 따라서 이렇게 폭우가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특히 저지대 지역이라든가 하천변 혹은 산사태나 축대 옹벽 위험한 곳 이런 곳에 거주하시는 주민들은 빨리 대피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앵커]
수도권에는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령이 됐는데 올해 들어서 처음인 거죠?

[반기성]
수도권 같은 경우는 작년에 시범운영이 됐었고요. 올해는 정식 운영되고 있고 올해 대구, 경북, 전남, 광주가 시범 운영 중에 있습니다. 작년에 6번이 발령됐었고요, 수도권에. 올해도 이미 경북 안동 그다음에 전남 진도라든지 이런 쪽으로 긴급 호우재난문자가 이미 발령됐었고요. 수도권에 들어서는 올해 처음으로 발령이 됐습니다. 4시에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진서면 지역으로 6시에 경기도 연천군 지역으로 호우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는데요.

이것은 기상청에서 호우경보라든가 이런 것보다도 더 많은 비가 내리기 때문에 정말 긴급문자로 보내는 것이죠. 내리는 조건이 시간당 50mm 이상, 3시간에 90mm 이상 조건과 1시간에 최대 72mm 이상의 비가 내릴 때 긴급 호우재난문자를 발송하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 경기 북부 같은 경우는 시간당 70mm 이상의 호우가 쏟아졌기 때문에 긴급호우재난문자가 발송이 된 것이죠.

[앵커]
이렇게 긴급호우재난문자가 발송이 되면 어떻게 행동을 하는 게 좋을까요?

[반기성]
일단 가장 먼저 운전자들입니다. 운전하시는 분들 일단 운전을 중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런데 만일 꼭 정말로 운전을 해야 한다면 침수 구역, 그다음에 우려 구역은 피하셔서 운전하셔야 되고요. 저단 기어로 운전을 해야 되고 타이어 높이가 3분의 2 이상 차오르게 되면 차량을 놓고 대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건물 내부라든가 집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일단 창이나 문 같은 것을 다 닫으시고 외출을 자제를 하고 TV나 인터넷 이런 것을 이용을 해서 꼭 기상 상황을 계속 수시로 확인하시는 것이 좋고요.

그 이전에 만일 시간이 있다면 하수로라든가 배수로를 점검을 해서 물이 역류되거나 침수 위험을 방지해 주는 것도 좋겠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산사태라든가 축대 옹벽 위험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빨리 대피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다음에 하천변이나 산사태 위험 지역, 개울가 지역 이런 곳은 나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급류에 휩쓸릴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외출은 자제하시고 실내에 계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앵커]
지금 경기 북부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상태인데 서울 같은 다른 수도권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 되겠죠?

[반기성]
그렇습니다. 현재는 서울 북쪽이죠. 경기 북부 그다음에 강원 북부 쪽, 서북부 쪽으로 호우특보가 발령돼 있는데 이게 오늘 오후부터 비구름대가 다시 내려옵니다. 서쪽으로부터 들어오면서. 그래서 오늘 밤부터 또다시 내일 새벽 사이에 수도권 지역으로는 최대 200mm 이상입니다. 그러니까 현재 기상청에서 예측하는 것보다 계속 비가 더 많이 내리고 있거든요. 시간당 강수량도 그렇고 총량도. 그렇기 때문에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에는 최소한 수도권 쪽으로는 200mm 이상, 시간당 30~70mm 이상의 아주 강한 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을 하고 미리 꼭 대비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최근 들어서 짧은 시간에 물폭탄이 쏟아지고 있는데 그런 만큼 호우대비방식도 바뀌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거든요. 어떻게 보시나요?

[반기성]
짧은 시간에 최근같이 특히 아주 긴급호우, 극한 호우라고도 우리가 얘기하는데 이런 것들이 발생을 하면 아주 짧은 시간에 침수라든가 범람, 산사태가 발생을 합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예상될 때는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가 재난이 발생할 때 제일 중요한 게 뭐냐 하면 대피하는 것이거든요. 미리 피해가 덜 있는 곳으로 대피를 하시는 것이 좋고. 다음에 계속 말씀을 드리지만 저지대라든가 산사태라든가 축대, 옹벽 붕괴가 위험한 지역, 이런 지역은 미리 대피를 하시고 특히 하천이라든가 강 이런 데는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고요.

가정에서는 비상용품을 미리 준비를 했다가 위험하면 바로 그것을 들고 대피하시는 것이 좋고요. 특히 이런 재난에 가장 취약한 분들이 어르신들이나 장애인들입니다. 이런 분들은 주변이라든가 이런 데서 미리 항상 확인을 하시고 대피할 때 꼭 같이 대피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앵커]
앞서 남부지방에도 그제 밤부터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는데 극한호우 이런 표현까지 등장을 했습니다. 어느 정도 쏟아진 겁니까? 기성] 어제 전남 해안 지역으로 호우가 집중됐었죠. 진도군에는 시간당 103.5mm. 1시간에 지금 올해는 장마전선이 거친 곳에서는 시간당 100mm 이상의 강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정도는 엄청한 극한호우라고 볼 수 있거든요.

해남군 같은 경우도 시간당 78mm 이상이 내렸고요. 이런 곳들은 기본 강수량 기록은 200년 만에 호우 기준을 넘어섰다라고 기상청은 발표를 하는데 대개 시간당 30mm 이상이면 경보에 해당되고요. 시간당 50mm 이상이 되면 극한호우에 해당이 됩니다. 따라서 최근에 남부지방에서 발생했을 때도 극한호우의 경우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이례적으로 많은 낙뢰도 동반이 됐다고 하던데 이것은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반기성]
실제로 거의 4000회 이상, 그러니까 1년 동안 남해안 지역에 발생할 수 있는 낙뢰의 수가 실제 하루에 발생한 거죠. 그러니까 정말 이례적으로 발생을 했는데 이렇게 낙뢰가 강하게 발생을 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강력한 거대 적난운이 만들어져야 됩니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실제로 남쪽에 아주 고온다습한 공기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왔었거든요. 이 두 공기가 부딪히는 곳에서 대기불안정이 초강력으로 발달을 한 겁니다. 아주 강력해지면서 초거대 적란운이 만들어지다 보니까 강력한 뇌우가 계속 쉬지도 않고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앵커]
뇌우에 대한 준비도 필요될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면 지반이 약해져서 산사태 가능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은데 지금 수도권, 충청, 강원에는 경계 단계가 발령 중이에요.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반기성]
전국적으로 비 많이 내려서 땅에 이미 물이 다 차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조금만 비가 와도 산사태가 아주 상당히 많이 발생할 수 있는 그런 상태거든요. 특히 최근에는 일반적인 산사태보다 토석류 산사태라는 것이 많이 발생하는데요. 토석류 산사태는 비가 집중적으로 극한 호우가 내리게 되면 산에서부터 그대로 홍수가 납니다.

그래서 산홍수라고도 부르는데 그렇게 되면서 산 위에 있는 바위라든가 토석을 그대로 쓸고 내려와버립니다. 작년에 발생했던 예천 산사태 같은 경우 사상자가 거의 50여 명에 이르렀었는데 그런 산사태라든가 2017년에 우면산 산사태 같은 것들이 바로 토석류 산사태입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땅이 슬라이딩돼서 미끄러져 내려오는 경우는 오랜 기간 필요한데 이런 토석류 산사태는 아주 짧은 시간에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이런 지역에서는 산림청이라든가 지자체에서 미리 확인하시고 그런 토석류 산사태라든가 아니면 일반 산사태가 발생이 예상되는 지역의 주민들은 미리 대피시키는 것이 가장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 센터장과 자세한 내용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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