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평년 장마 강수량 넘어섰다...극한 호우 이달에만 8번째

[뉴스UP] 평년 장마 강수량 넘어섰다...극한 호우 이달에만 8번째

2024.07.19. 오전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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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조진혁 앵커
■ 출연 : 김진두 기상 재난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비 예보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김진두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앞으로의 장마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일단 중부지방에 내린 호우특보는 어젯밤에 모두 해제가 됐어요. 고비는 넘겼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중부지방은 잠깐의 시간을 벌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장마전선이 어제 중부지방에 머물다가 남동쪽으로 이동을 한 상태에서 지금 또 다른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에 형성이 되어 있는데 오늘과 내일까지는 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많은 지역은 100mm가 넘는데 기상청이 100mm가 넘는 지역이라고 한다면 일부 지역에서는 150mm 이상의 호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는 점 꼭 염두에 두셔야 되겠고요. 오늘과 내일 사이 중북부 지방, 특히 수도권 지역에 폭우가 쏟아졌던 곳들은 조금은 수위가 내려갈 겁니다. 그런데 다시 이번 일요일 정도쯤에 또다시 수도권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라는 것은 항상 염두에 두셔야 됩니다.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호우특보가 내려진 지역들도 정리를 좀 해 주시죠.

[기자]
방금 말씀드렸듯이 장마전선이 지금은 다시 남부지방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러니까 장마전선이 내륙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것인데 지금 내려갔다면 내일까지는 주로 남부지방에 머물다가 모레부터는 다시 중부지방으로 올라올 겁니다. 레이더 영상을 잠깐 보면서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지금 현재 레이더 영상을 보시면 우리나라 남쪽으로 이렇게 비구름이 크게 분포를 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게 결론적으로 장마전선이 이렇게 형성됐다고 볼 수 있는 거거든요. 붉은색으로 표시된 부분들이 주로 남해안 지방을 통과하고 있는 상태인데. 이런 부분들에는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구름들이 서서히 동쪽으로 이동을 하는 과정에서 주로 전남과 전북 지역 그리고 경상남도 지역, 부산, 창원, 경상남도 지역에 강한 비를 뿌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보도 그래서 현재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려져 있는데요. 어느 지역에 내려져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호우주의보입니다. 호우주의보 지역은 광주와 전라남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그런데 남부지방에는 특이하게도 경상남도 지역과 제주도에는 폭염주의보, 폭염경보가 동시에 겹쳐 있는. 비와 무더위와 겹쳐 있는 아주 특이한 날씨가 오늘과 내일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수도권에서는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폭우를 쏟아냈었는데. 남하하는 장마전선이 더 위험하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통 남하한다는 것은 북태평양고기압과 상층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현재 장마 후반이기 때문에 북태평양고기압이 계속해서 풍선이 점점 확장하는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풍선이 확장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남쪽으로 내려갔다는 거는 상층에서 내려온 차고 건조한 구역이 조금 더 힘이 지금은 세다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센 공기가 내려온 상태에서 계속 확장하려고 하는 북태평양고기압과 경계가 만들어진다면 아까 보여드렸듯이 현재 남해안 쪽에 그 경계가 형성되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차고 건조한 공기가 뜨거운 공기를 띄워올리면서 폭발적으로 비구름이 발달할 수 있는 여건이 되거든요. 지속 시간이 아주 그렇게 길지는 않습니다마는 한 번 발달했을 경우 굉장히 강한 비구름, 그러니까 시간당 30~50mm 정도의 집중호우성 비구름이 발달할 수 있는 조건은 충분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오늘과 내일까지는 남부지방, 특히 전남 그리고 경남 남해안 지방 쪽을 중심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됩니다. 물론 전북까지 포함입니다.
전부 시간이 새벽과 밤시간대 이렇게 온 야행성 폭우였는데 이거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기자]
저도 시간당 100mm라고 하면 극한호우라고 부를 수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 그래픽으로 나오고 있는데 보시면 특이한 게 날짜별로, 지역별로 100mm를 넘는 지역이 굉장히 많아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도 재난 부문을 계속 취재를 하면서 보통 장마철이나 여름철에 한두 번 정도 100mm 넘는 지역이 있었는데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또 지역으로 옮겨다니면서 100mm 넘는 극한호우가 이어진 것은 처음 봤고요. 특히 남부지방 같은 경우, 전라남도 지역 같은 경우는 200년 빈도, 그러니까 200년 만에 한 번 찾아올 수 있는 그런 강도의 폭우가 쏟아졌다는 이야기죠. 그러니까 올 여름 장마의 특징이 지역적으로 강력한 폭우 구름들이 자주 발생하면서 극한호우가 지역을 옮겨다니면서 쏟아졌다는 특이한 현상을 보인 장마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앵커]
수도권에 비피해가 집중됐던 게 어제 오전 시간대였는데 이 무렵에 특이한 비구름이 형성됐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지금 그 상황에는 중규모 저기압이라는 얘기를 기상청이 했었고요. 그러니까 뜨겁고 차가운 공기가 만나면서 경계에 생긴 게 아니고 뜨겁고 차가운 공기가 경계면에서 아주 작은 규모의 저기압이 연이어서 들어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저기압은 보통 시계 반대방향의 공기 흐름을 보이거든요. 시계 반대방향의 공기 흐름을 보이면서 북태평양고기압에서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들이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반시계 방향으로 돌기 때문에 모양이 어떻게 되냐면 약간 활 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휘어 있는 활 모양으로 생긴 구름들이 발생했다. 이게 북태평양고기압의 경계에서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들이 저기압성 움직임을 따라서 이렇게 북상하는 형태를 보이면서 특이한 비구름들이 계속해서 발달했고 이 구름들이 두 개가 겹치면서 수도권 지역에도 이틀 연속 굉장히 강력한 폭우 구름들이 만들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굉장히 이례적인 현상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앞으로도 그러면 장마철에 비가 오는 형태가 바뀔 것이다, 이렇게 봐도 되겠습니까?

[기자]
이번이 저도 처음 나타나는 현상이라서 걱정이 되긴 합니다마는. 이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온도 자체가 그만큼 한반도 기온도 올라갔기 때문에 공기에서 함유할 수 있는 수증기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거든요. 온도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수증기 양이 늘어납니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충분히 조건만 갖춰진다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강력한 비구름이 발달할 수 있는 조건이 충분하고 그렇다면 시간당 100mm의 강우량이라는 것이 그렇게 흔하지 않은 형태가 될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고. 그럴 수 있는 위험성이 갈수록 증가한다고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올해가 처음 100mm가 넘는 극한호우가, 200년 빈도의 극한호우가 빈발했다면 이런 현상들이 매년 여름마다 반복될 가능성이 있고, 이번도 장마 기간 동안에 이런 현상이 잦아졌는데 장마 이후 폭염, 그리고 폭염 이후 갑자기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소나기구름이나 아니면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강한 비도 충분히 이런 정도의 강도를 보일 수 있다라는 확률이 점점 높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특히 휴대전화 재난문자가 쉴 새 없이 발송되기도 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이례적인 상황이 많았기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재난문자 활용도가 커졌기 때문일까요?

[기자]
지난해 같은 경우 수도권에 시범운영이 됐습니다. 그런데 올 여름부터는 수도권 지역은 정식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고요. 올해 시범운영된 곳이 전남 광주 지역, 경북 대구 지역입니다. 그런데 수도권 지역은 지난해 시범적용됐을 때 한 6차례 정도 재난문자가 발송이 됐는데 올해는 벌써 하루 만에 22번의 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거든요.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이틀 동안을 따지면 42건이 됩니다. 그러니까 수도권 지역에서 42번의 재난문자가 발송됐다는 건 지난해하고 비교하면 굉장히 달라진 거죠. 시범운영, 정식운영을 떠나서 조건을 맞추면 발송이 되도록 되어 있거든요. 지난해보다는 올해 상황이 훨씬 더 심각했다. 또 폭우구름들이 그만큼 자주 발생해서 수도권 지역에 계속해서 이틀 동안 600mm가 넘는 폭우를 쏟아부으면서 그만큼 피해가 속출할 수밖에 없었던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다는 것을 지시하고 있고요. 다행히 오늘과 내일까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동안에 약간 위험한 지역, 위태로운 지역을 보강을 해서 이번 일요일 그리고 다음 주까지 이어질 장마에 대비를 해야 되는 골든타임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지금 잠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렇다면 장마가 아직 안 끝났다는 거 아닙니까?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기자]
이게 조금 어렵습니다. 우리가 예측하는 모델이 3개 정도가 있는데 3개 정도의 모델이 다르게 보고 있고. 그중에서 기상청은 현재 방향성을 가진 거는 하나입니다. 다음 주 초반에는 충청과 남부지방 그리고 제주도의 장마는 끝날 것 같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것 같다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 경기와 강원도 지방의 장마는 그대로 놔둔 상태에서 이 장마가 언제까지 가느냐를 봐야 되는데 보통 중부지방의 장마가 끝나는 시기가 7월 25일입니다, 평년으로 봤을 때는요. 그런데 지금 기상청은 중기예보로 봤을 때 28일, 29일까지도 비를 넣어놨거든요. 거기에 영향을 주는 게 장마전선이 아니라 태풍입니다. 태풍이 하나 지금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리가 참고하는 세계 슈퍼컴퓨터 예측모델이 모두 굉장히 강한 태풍이 만들어져서 우리나라 부분까지 올라올 것을 예상하고 있는데. 그 태풍이 어떤 진로를 택하느냐. 또 그 태풍이 남긴 비구름이 장마전선에 어떻게 영향을 주느냐. 그 상황에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을 확대하느냐 아니면 약간 수축하느냐에 따라서 중부지방 장마, 그러니까 서울의 장마가 끝나는 시기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데. 현재 2개의 모델은 25일, 26일 정도쯤 끝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취재하고 있고요. 다만 기상청이 참고하는 우리 슈퍼컴퓨터 예측모델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쪽에도 비가 태풍의 영향으로 내리면서 장마시기에 약간 영향을 줄 가능성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상청도 조금 더 비예보를 다음 주 중반 이후, 다음 주 주말까지도 넣어놓은 상태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태풍이 언제쯤 경로가 대충이라도 각이 나올까요?

[기자]
다음 주 중반 정도면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다음 주 초반 정도면 태풍이 만들어질 겁니다. 3호 태풍이 될 것 같은데 그 3호 태풍의 진로가 명확해지는 건 다음 주 중반 정도, 수요일 정도쯤이면 어떤 진로를 택할 건지 명확해질 것으로 보이고요. 3개의 모델이 아마 그쯤 되면 경로가 일치하는 형태로 바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선은 다음 주 초반 정도 되면 장마가 언제쯤 끝날 것 같다, 이런 감은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당분간 며칠 동안은 장마전선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주의를 해 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김진두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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