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가면 태풍 발달 가능성...극한 폭우 또 오나?

장마 가면 태풍 발달 가능성...극한 폭우 또 오나?

2024.07.20.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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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이현웅 앵커
■ 화상연결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남부 지역 비 피해가 우려됩니다. 그리고 조만간 태풍까지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연결해 자세한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센터장님, 이번 장마가 얼마나 더 가는 건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전망하고 계신가요?

[반기성]
일단 이번 주말은 비가 오는 주말이 될 것으로 보이고요. 지금도 주로 강한 비가 전북 쪽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오후에는 중부지방 쪽도 내리다가 소강상태 보일 때도 있겠지만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에 중부지방으로 많은 비가 일단 내릴 것으로 보이고요. 내일 오후에 다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22일, 23일 대체로 그때는 거의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으로 비가 내립니다. 따라서 현재 장마가 종료되는 것은 일단 내일 오전까지 제주 정도에 비 내리다가 제주는 내일 장마가 종료되는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요. 남부지방은 22일 정도면 장마가 종료하는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충청 지역도 23일은 장마가 종료되겠고요. 다만 수도권과 강원 북부 정도가 계속 애매한 경계에 놓여 있는데 왜 그러냐 하면 장마전선은 22일 이후부터는 발해만 쪽까지 북상을 합니다. 만주 정도까지. 그렇더라도 그 바운더리가 밑에 쪽, 바운더리가 수도권 쪽은 걸린다. 특히 경기 북부 정도. 그래서 경기 북부 쪽하고 강원 북부 쪽은 대체로 23일, 24일, 25일까지는 비 또는 소낙성 비가 내리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중부지방도 25일이면 장마는 일단 종료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4호 태풍이 만들어지면서 북상으로 것으로 보이거든요. 이렇게 태풍이 북상을 하면 북태평양고기압을 북쪽으로 밀어올립니다. 그래서 일단 장마전선은 북쪽으로 완전히 만주 쪽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이고 그다음 날부터 태풍이 어디로 이동해 오느냐에 따라서 날씨가 바뀔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이렇게 전망을 전해 주셨는데 우리가 경험했고 또 방금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최근 장마전선 움직임 보면 남하하다가 또 다시 올라오기도 하고, 이렇게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데 장마전선이 북상하는 것보다 남하할 때 더 위험하다고요?

[반기성]
장마전선이라는 것이 실제로 남측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의 아주 한랭한 공기가 맞부딪히는 곳에 정체전선이 형성이 됩니다. 그러면 이 정체전선이 북쪽이 강하냐 남쪽이 강하냐에 따라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데 내려가는 형태가 대개 저기압이 이동을 해오면서 온난전선이 들어올 때는 북상을 합니다. 그런데 온난전선이 지나고 저기압 중심이 지나가면서 한랭전선의 영향을 받게 되면 좀 내려오거든요, 장마전선이. 그런데 대개 온난전선보다 한랭전선이 더 대기 불안정이 강합니다. 아주 좁은 지역에 호우를 내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장마전선이 좀 더 올라올 때보다 내려갈 때 극한 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 것이죠.

[앵커]
장마전선이 남하한 상황이어서 비 피해를 더 주의해야 하는 상황인데 또 최근 장마 때 보면 아주 좁은 곳에 시간당 100mm 넘는 극한호우가 쏟아지곤 하는데요. 파주 지역은 이틀 동안 630mm가 내렸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극한호우가 자주 쏟아지는 원인 뭐라고 보시나요?

[반기성]
일단 가장 큰 것은 기후변화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구온난화로 전 지구 대기 기온이 상승하다 보니까 대기 기온이 상승을 하다 보면 수증기량이 늘어나게 되거든요, 대기 중에. 보통 1도가 상승할 때 수증기 양은 7% 정도가 증가한다고 하니까 실제로 비가 내리면 훨씬 더 많은 비가 내릴 수 있게 되는 것이고요. 다만 두 번째는 지금 보면 올여름 장마의 특징이 아주 극한호우가 많이 발생을 하는데 대개 이 극한호우에 연관되는 것이 하층제트입니다. 그런데 하층제트가 올해 유난히 정말 강합니다. 보통 장마 때 하층제트가 초속 15~20m 정도 보기가 어려운데 올해는 거의 초속 25m 이상의 제트가 만들어지고 있거든요. 이렇게 하층제트가 만들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1.5km 상공의 북쪽과 남쪽 기단의 기온 차이가 굉장히 크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하층제트가 강해지면서 우리나라 쪽으로 남서기류를 타고 더 많은 수증기를 짧은 시간에 공급을 해 주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주 짧은 시간에 극한호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고요. 세 번째 원인으로 우리나라 주변, 특히 서해상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높습니다. 그러면 서쪽에서 들어오는 저기압은 서해상을 지나면서 더 많은 수증기를 공급받을 수밖에 없죠. 그러다 보니까 비가 더 많이 내리는 것이고요. 또 최근에 중규모 저기압이다. 남쪽과 북쪽의 기온차가 커지면서 대기 불안정이 강력해지게 되면 거대 적란운이 발생을 합니다.

격렬한 뇌우를 동반하는 저기압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런 저기압이 발생을 하면 상승기류, 남쪽과 북쪽의 정체전선이 일정하게 서로 세력을 유지할 때는 그런 것이 발생하지 않는데 불규칙하게 한쪽으로 강해지거나 약해지게 되면 그 사이 쪽으로 이런 저기압성, 그러니까 반시계방향으로 돌면서 소용돌이가 상층까지, 기둥같이 올라가는 중규모 저기압이 발생을 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럴 때는 저기압에서 내리는 비에다가 상당히 강한 상승기류에서 내리는 비까지 더해지다 보니까 올해 정말 예상치 못한 엄청난 극한호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극한호우, 집중호우가 집중되면 피해가 아무래도 커질 수밖에 없는데 또 시간대로 봐도 한밤중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어려움이 더 커지는 모습 최근에 볼 수가 있습니다. 이것도 이상기후의 달라진 비의 패턴이라고 봐야 됩니까?

[반기성]
아무래도 2000년 이전보다는 2000년 이후에 야행성 장마가 늘어난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극한호우가 내린 지역이 전부 야행성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뭐냐 하면 더 기후변화로 남쪽과 북쪽의 기단 차이가 더 커지고 있다는. 사실 이게 기후변화의 특징인데요. 대게 이게 야행성 장마가 일어나는 이유를 보면 대개 북쪽 고기압은 대륙성 고기압이기 때문에 밤에는 쉽게 냉각이 됩니다. 그러나 남쪽 기단에 해양성 기단이기 때문에 밤에도 거의 기온 차이가 없어요. 그대로 유지가 되죠. 그러다 보니까 낮보다는 밤에 실제로 기단 차이가, 대기 불안정이 더 강해지는 영향이 있고요.

또 두 번째는 아까 말씀드린 하층제트 같은 경우 낮에는 난류가 있거든요. 난류로 인해서 약해지는데 밤에는 난류가 없기 때문에 더 강하게, 그러니까 낮보다 밤이 더 강해진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수증기를 한반도 쪽으로 공급을 해 주다 보니까 주로 밤늦게부터 새벽 사이에 이런 극한호우가 발생하게 되는 겁니다.

[앵커]
앞서 태풍에 대해서도 잠깐 언급을 해 주셨는데요. 다음 주를 포함해서 올해 태풍 전망 어떻게 하고 계세요?

[반기성]
일단 지금 태풍 개미는 발생했죠. 이것은 필리핀 서쪽 해상에서 발생해서 중국 남부 쪽으로 현재는 들어가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문제는 4호 태풍이죠. 4호 태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현재는 가장 많은 모델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이 중국의 해안을 따라서 북상하는 형태와 상해 쪽에서 중국 쪽으로 상륙해서 해안을 따라서 북상하는 두 가지 형태가 가장 많습니다. 이렇게 만약 북상을 한다면 일단 제주 쪽하고 전남 서해안 쪽으로는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고요. 특히 서해안 쪽으로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실제로 태풍이 대개 슈퍼엘니뇨가 발생한 다음 해가 태풍 발생이 늦습니다. 그러니까 1998년이나 2013년이나 혹은 2016년이나 또 1997년이나 이런 해들을 보면 대개 7월부터 발생을 하는데 그 이후에는 태풍이 많이 발생합니다, 7월부터. 그래서 평년과 서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태풍의 양이 비슷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일단 태풍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7, 8, 9월에는 상당히 많은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중에 일단 우리나라로 3개 정도는 북상하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장마와 태풍 전망 함께 알아봤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반기성 (kimk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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