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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일에도 더위는 쉬어가는 법이 없습니다.
강릉에는 16일째 열대야가 이어지며 연속 일수 역대 1위를 기록했고,
서울에도 14일째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한낮에는 폭염이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자세한 날씨는 과학기상부 신미림 캐스터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더위가 밤낮이 없는 것 같아요, 오늘도 많은 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났죠?
[캐스터]
네, 더위가 그야말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밤새 이리저리 뒤척이느라 잠 못 이룬 분들 많으실 텐데요,
보통 밤사이 최저 기온이 25도를 웃돌 때를 '열대야'라고 하고,
30도를 웃돌 때는 '초열대야'라고 하는데요,
오늘 서울 아침 기온은 27.3도로 14일째 잠들기 어려운 밤이었습니다.
특히나 열대야 기록이 새로 쓰이고 있는 지역이 있죠,
바로 강릉인데요,
강릉에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연속 사흘간 한낮 기온을 방불케 하는 초열대야가 나타났고,
1일에는 밤사이 최저 기온이 31.4도를 기록하며,
관측이 시작된 1911년 이후 가장 더웠던 밤으로 남게 됐습니다.
오늘도 강릉 아침 기온은 26.5도로 16일째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났고,
이 지역 '열대야 지속일수' 역대 1위 기록도 갈아치우게 됐습니다.
[앵커]
이렇게 밤 더위도 상당한데, 낮에는 기록적인 폭염이 비상이잖요?
[캐스터]
네, 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또 얼마나 더울까 걱정부터 되는데요,
어제 경남 양산의 낮 기온이 39.3도까지 치솟으며 올여름 들어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이 지역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어서
그야말로 역대급 더위였다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도 전국이 펄펄 끓겠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더위에 폭염특보가 확대·강화되더니,
지금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폭염경보'로 뒤덮여 있는데요,
폭염경보는 일 체감 온도가 35도 이상일 때 내려지는데,
오늘도 전국에서 사람 체온에 육박하는 체감 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고,
지속적으로 남서풍이 유입되며 태백산맥 동쪽 지역의 기온이 치솟았는데요,
오늘은 상대적으로 차가운 동풍이 불어 들며,
강원 동해안의 경우, 강릉 30도 등 심한 더위는 한풀 꺾이겠습니다.
하지만 이 동풍이 서쪽 지역의 기온을 끌어올리면서
오늘 서울 낮 기온은 36도로 올여름 최고 기온을 기록하겠고요,
그 밖의 지역도 대전과 대구 36도로 폭염이 계속되겠습니다.
[앵커]
폭염에 온열질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요, 일사병과 열사병을 조심해야 하는데, 두 개가 차이점이 있다고요?
[캐스터]
네, 일사병과 열사병 모두 더운 공기와 강한 햇볕에 장기간 노출돼 발생하는데요,
고열과 두통, 탈진, 심하면 구토 등 증상도 비슷합니다.
그래픽 보면서 자세히 알아볼까요?
두 질병을 구별하는 쉬운 방법은 '땀'과 '열'인데요,
땀을 많이 흘리는 일사병과 달리, 열사병은 땀을 거의 흘리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체온조절을 하는 중추신경계가 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기능을 잃기 때문인데요.
일사병은 보통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면 열도 내려가고 회복되지만,
열사병은 체온 조절이 안돼 신체 온도가 40도 이상 올라가
장기를 손상되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온열 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요,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물을 충분히 마시고, 격렬한 야외 활동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만약 증상이 나타난다면, 젖은 수건과 얼음, 찬물 등으로 체온을 낮추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도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다고요?
[캐스터]
네, 치솟는 기온에 대기 불안정이 심해지면서 오늘도 곳곳에 소나기 소식이 있습니다.
시원하게 쏟아져서 더위를 좀 식혀주면 좋으련만,
이 소나기가 습기를 더 끌어올리면서 가마솥더위를 부채질하겠습니다.
오늘 저녁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요란한 소나기가 지나겠는데요,
비의 양은 5~60mm로 지역별로 강수 편차가 꽤 심하겠고요,
소나기의 특성상 기습적으로 강하게 쏟아지기 때문에,
휴일 나들잇길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또,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가 높습니다.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나기 쉬운 만큼, 조금만 마음의 여유 가지면서 휴일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밤낮 없는 더위,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캐스터]
네, 연일 무더위가 꺾이지 않고 있어서 몸도 마음도 지쳐만 가는데요,
언제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지 그래픽으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서울은 벌써 14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데, 기상청이 제공한 중기 예보를 보면, 8월 14일까지 열대야가 계속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서울의 '열대야 지속일수'는 총 24일에 달하는데요,
2016년 21일, 1994년 24일에 이어 2018년 26일 기록도 경신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당분간 낮에도 대부분 지역에서 33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건강 관리 잘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 신미림 캐스터와 날씨 전망 알아봤습니다.
YTN 신미림 (shinmr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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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도 더위는 쉬어가는 법이 없습니다.
강릉에는 16일째 열대야가 이어지며 연속 일수 역대 1위를 기록했고,
서울에도 14일째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한낮에는 폭염이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자세한 날씨는 과학기상부 신미림 캐스터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더위가 밤낮이 없는 것 같아요, 오늘도 많은 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났죠?
[캐스터]
네, 더위가 그야말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밤새 이리저리 뒤척이느라 잠 못 이룬 분들 많으실 텐데요,
보통 밤사이 최저 기온이 25도를 웃돌 때를 '열대야'라고 하고,
30도를 웃돌 때는 '초열대야'라고 하는데요,
오늘 서울 아침 기온은 27.3도로 14일째 잠들기 어려운 밤이었습니다.
특히나 열대야 기록이 새로 쓰이고 있는 지역이 있죠,
바로 강릉인데요,
강릉에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연속 사흘간 한낮 기온을 방불케 하는 초열대야가 나타났고,
1일에는 밤사이 최저 기온이 31.4도를 기록하며,
관측이 시작된 1911년 이후 가장 더웠던 밤으로 남게 됐습니다.
오늘도 강릉 아침 기온은 26.5도로 16일째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났고,
이 지역 '열대야 지속일수' 역대 1위 기록도 갈아치우게 됐습니다.
[앵커]
이렇게 밤 더위도 상당한데, 낮에는 기록적인 폭염이 비상이잖요?
[캐스터]
네, 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또 얼마나 더울까 걱정부터 되는데요,
어제 경남 양산의 낮 기온이 39.3도까지 치솟으며 올여름 들어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이 지역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어서
그야말로 역대급 더위였다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도 전국이 펄펄 끓겠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더위에 폭염특보가 확대·강화되더니,
지금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폭염경보'로 뒤덮여 있는데요,
폭염경보는 일 체감 온도가 35도 이상일 때 내려지는데,
오늘도 전국에서 사람 체온에 육박하는 체감 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고,
지속적으로 남서풍이 유입되며 태백산맥 동쪽 지역의 기온이 치솟았는데요,
오늘은 상대적으로 차가운 동풍이 불어 들며,
강원 동해안의 경우, 강릉 30도 등 심한 더위는 한풀 꺾이겠습니다.
하지만 이 동풍이 서쪽 지역의 기온을 끌어올리면서
오늘 서울 낮 기온은 36도로 올여름 최고 기온을 기록하겠고요,
그 밖의 지역도 대전과 대구 36도로 폭염이 계속되겠습니다.
[앵커]
폭염에 온열질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요, 일사병과 열사병을 조심해야 하는데, 두 개가 차이점이 있다고요?
[캐스터]
네, 일사병과 열사병 모두 더운 공기와 강한 햇볕에 장기간 노출돼 발생하는데요,
고열과 두통, 탈진, 심하면 구토 등 증상도 비슷합니다.
그래픽 보면서 자세히 알아볼까요?
두 질병을 구별하는 쉬운 방법은 '땀'과 '열'인데요,
땀을 많이 흘리는 일사병과 달리, 열사병은 땀을 거의 흘리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체온조절을 하는 중추신경계가 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기능을 잃기 때문인데요.
일사병은 보통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면 열도 내려가고 회복되지만,
열사병은 체온 조절이 안돼 신체 온도가 40도 이상 올라가
장기를 손상되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온열 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요,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물을 충분히 마시고, 격렬한 야외 활동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만약 증상이 나타난다면, 젖은 수건과 얼음, 찬물 등으로 체온을 낮추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도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다고요?
[캐스터]
네, 치솟는 기온에 대기 불안정이 심해지면서 오늘도 곳곳에 소나기 소식이 있습니다.
시원하게 쏟아져서 더위를 좀 식혀주면 좋으련만,
이 소나기가 습기를 더 끌어올리면서 가마솥더위를 부채질하겠습니다.
오늘 저녁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요란한 소나기가 지나겠는데요,
비의 양은 5~60mm로 지역별로 강수 편차가 꽤 심하겠고요,
소나기의 특성상 기습적으로 강하게 쏟아지기 때문에,
휴일 나들잇길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또,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가 높습니다.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나기 쉬운 만큼, 조금만 마음의 여유 가지면서 휴일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밤낮 없는 더위,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캐스터]
네, 연일 무더위가 꺾이지 않고 있어서 몸도 마음도 지쳐만 가는데요,
언제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지 그래픽으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서울은 벌써 14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데, 기상청이 제공한 중기 예보를 보면, 8월 14일까지 열대야가 계속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서울의 '열대야 지속일수'는 총 24일에 달하는데요,
2016년 21일, 1994년 24일에 이어 2018년 26일 기록도 경신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당분간 낮에도 대부분 지역에서 33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건강 관리 잘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 신미림 캐스터와 날씨 전망 알아봤습니다.
YTN 신미림 (shinmr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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