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서울 28일째 열대야 '역대 최장'...한낮 찜통더위 속 소나기

[날씨] 서울 28일째 열대야 '역대 최장'...한낮 찜통더위 속 소나기

2024.08.18. 오전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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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은 28일째 열대야가 지속하며 역대 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낮에는 찜통더위 속에 강한 소나기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자세한 날씨는 과학기상부 신미림 캐스터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밤에도 후텁지근했는데요,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요?

[캐스터]
네,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밤에도 식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제 서울은 26일째 열대야가 나타나며, 이전 열대야 연속 일수 최장 기록인 2018년을 따라잡더니, 어제와 오늘도 열대야가 꺾이지 못하고, 하루하루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 아침 기온은 27도로 28일째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에서도 26일째 열대야가 이어져, 이 지역 열대야 연속 일수 최장 기록인 2018년과 같아지는데요,

9시 전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인천 역시 최장 열대야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산에서도 지난달 25일 이후 24일째 매일 밤 열대야가 나타났고, 제주도도 밤사이 34일째 열대야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정말 기록적인 나날의 연속인데, 폭염도 꺾이지 않고 있잖아요?

[캐스터]
네, 삼복더위의 마지막인 말복도 지났는데, 더위의 기세는 여전합니다.

바깥에 나가면 금세 땀이 흐를 정도로 더운데요,

휴일인 오늘도 어제와 비슷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폭염특보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이 붉은색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진한 색이 폭염경보, 연한 색이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인데요,

폭염경보는 일 체감 온도가 35도 이상일 때, 주의보는 33도 이상일 때 내려지는데, 서울은 지난달 31일부터 폭염경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33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계속되겠는데요,

한낮에 서울과 광주, 부산 모두 33도, 대전은 34도까지 오르겠고요,

동풍이 부는 동해안 지방은 강릉 32도, 포항 30도 등 내륙보다 1~3도 정도 낮은 기온을 보이겠습니다.

다만, 아직도 습도가 높은 편이라 체감하는 더위는 심할 수 있으니까요,

온열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셔주시고요,

격렬한 야외 활동도 자제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막바지 여름 휴가 떠나는 분들 많을 텐데, 주의할 점이 있다고요?

[캐스터]
네, 더운 날씨가 계속되다보니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즐기는 분들 많으신데요,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놀다 보면 어느새 피부가 빨갛게 익어 있습니다.

자외선에 과하게 노출돼, 일광화상, 즉 햇볕화상을 입은 건데요,

처음에는 붉고 따갑다가 심하면 물집이 잡히고 피부가 벗겨지기도 하죠,

피부가 하얀 사람일수록 일광화상을 입기 쉽고, 빠르게 대처하지 않으면 색소 침착으로 얼룩덜룩한 피부가 될 수 있는데요,

증상이 나타났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먼저, 최대한 빠르게 얼음찜질이나 샤워를 통해 열기를 식혀주는 게 중요하고요,

햇볕화상은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니 물을 충분히 마시는 등 체내 수분을 유지해 자연 치유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또, 보습제나 알로에 젤을 발라 부어오른 피부를 진정시키고, 헐렁하고 부드러운 옷을 입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게 좋습니다.

거칠거나 자극적인 스킨 케어도 피하시는 게 좋겠죠,

특히, 물집이 잡혔다고 터뜨리거나 만지면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으니까요,

꼭 병원에 방문해 치료받으셔야 합니다.

[앵커]
오늘도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다고요?

[캐스터]
네, 외출 시 우산을 꼭 챙기셔야겠는데요,

치솟는 기온에 대기 불안정이 심해지면서, 오늘도 곳곳에 요란한 소나기가 지나겠습니다.

소나기가 쏟아질 때는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겠지만,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더 높아지며 더 덥게 느껴질 수 있겠습니다.

예상되는 소나기의 양은 5에서 많게는 60mm인데요,

소나기의 특성상, 좁은 지역에 강하게 쏟아지면서 이번에도 지역 간 강수 편차가 꽤 심하겠고요,

일부 지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집중될 수 있겠습니다.

계곡이나 하천 주변 야영객들은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폭염과 열대야,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캐스터]
네, 밤낮없는 더위, 조금 더 견디셔야겠습니다.

이미 많은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올여름 폭염과 열대야는 현재 진행형인데요,

언제까지 더위가 이어질지 그래픽으로 함께 살펴보시죠.

이번 주에는 절기 '처서'가 들어 있습니다.

목요일인데요,

보통 절기 '처서'에는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한다고 하는데, 올해는 처서 매직을 기대하긴 어렵게 됐습니다.

이달 말까지도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 그래픽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기상청이 제공하는 중기 예보에 따르면, 다음 주 수요일까지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이 열대야 기준인 25도를 웃도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열대야 연속 일수를 포함한 총 열대야 일수 기록에서 1994년에 세운 36일이 관측 이래 최다였는데, 올해는 이 기록도 넘볼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 신미림 캐스터와 날씨 전망 알아봤습니다.


YTN 신미림 (shinmr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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