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어10] 열대야 역대 최장 기록...9호 태풍 '종다리' 예상 경로는?

[뉴스퀘어10] 열대야 역대 최장 기록...9호 태풍 '종다리' 예상 경로는?

2024.08.19.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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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앵커
■ 출연 :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밤낮없이 이어지는 무더위.열대야는 역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고 한낮 폭염으로 온열 질환자도 속출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새벽 발생한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하고 있는데요. 계명대 환경공학과 김해동 교수 연결해날씨 분석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김해동]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서울이 29일 연속 열대야인데 이 정도면 어느 정도 기록인 겁니까?

[김해동]
올해가 열대야 일수 같은 경우 지상 관측 역사상 역대급이라고 하거든요. 평년 대비 3배 정도 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올해 나타났던 특성으로는 야간에도 30도 이하로 온도가 떨어지지 않는 초열대야 현상이 많이 나타났다는 것도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보통 이맘때쯤 되면 그래도 해지고 나면 기온이 떨어지는 경우들이 많았는데 왜 올 여름에는 유독 이렇게 밤에 더운 겁니까?

[김해동]
금년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남쪽 해상의 해수온도가 예년에 비해서 상당히 높았고요. 그리고 장마가 시작될 즈음 되면 서풍 계열의 바람이 좀 많이 불어줬는데 올해는 장마 시작 단계부터 해서 지금까지 계속해서 뜨거운 남쪽 해상으로부터 공기가 계속 올라오는 그런 유형의 북태평양고기압이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앵커]
남쪽 해상의 바닷물 온도도 높고 바람도 안 불고 그러다 보니까 밤에도 좀처럼 열기가 식지 않는 그런 상황인 건데 내일부터 전국에 비소식 있는데 비는 얼마나 내릴까요?

[김해동]
우리나라에 올라오고 있는 종다리가 강도도 좀 약한 편이고요. 크기도 작은 그런 형태이기 때문에 태풍치고는 그렇게 바람이 강하다든가 비가 많이 온다든가 그런 염려는 좀 적을 것으로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태풍의 위치나 예상 진로는 어떻게 됩니까?

[김해동]
이번에 종다리가 형성된 것이 상당히 북쪽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위도 25도 부근에서 만들어졌고요. 그리고 이것이 아주 빠른 속도로 북진해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태풍이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 상태로 우리나라로 올라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서해 정도 와서 열대저압부로 변하면서 일생을 마칠 것으로 그렇게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날씨가 워낙 덥다 보니까 태풍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기에도 뭐하고 태풍이 올라오면서 더위를 식히거나 이런 건 없습니까?

[김해동]
이번에 오는 태풍이 좀 강한 태풍이라면 북쪽에 있는 찬공기를 끌어당기는 이런 효과를 좀 기대해 볼 수 있겠는데요. 이번 태풍은 규모가 작습니다. 그리고 태풍이 올라오는 이유가 열대해역의 열이 과잉상태이기 때문에 그것을 북쪽으로 직접 이동시켜주는 그런 역할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번 태풍이 올라오면서 남쪽 열대해역의 뜨거운 공기와 많은 수증기를 가지고 오기 때문에 오히려 온도를 더 높이고 후텁지근하게 만들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보통 날씨가 장마 끝나고 나서 무더위 오고 무더위 끝날 때쯤 되면 태풍 한번 올라오고 이런 경우들이 많았었는데. 이번에는 유독 태풍 소식도 잠잠한 것 같고 유독 일본 쪽으로 향하는 경우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이유가 있습니까?

[김해동]
이번 여름에 태풍은 이렇게 될 것으로 기상청이 6월에 발표했던 예보에도 나와 있었던 이야기거든요. 이게 우리나라 쪽에 크게 미치는 태풍은 열대 서쪽 해상에서 주로 발생을 하는데 이쪽이 올해 엘니뇨가 3월에 사라지면서 인도양에서 상승한 공기가 필리핀 앞바다 이쪽으로 진앙을 하면서 그쪽이 고기압이 됐습니다. 그래서 태풍이 예년에 비해 훨씬 동쪽으로 많이 생겼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쪽으로 좀 많이 수축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동쪽에서 생긴 태풍이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일본의 관동지방에서부터 도호쿠 지방 쪽으로 많이 올라간 그런 특이한 현상을 보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8월 끝나고 9월 초쯤 되면 태풍이 흔히 발생하지 않습니까? 가을태풍 전망은 어떻습니까?

[김해동]
벌써 이번 종다리부터 서쪽 해역에서 태풍이 생기고 있죠. 그래서 8월 말부터 9월까지 해서 지금까지와 다르게 서쪽 해역에서 태풍이 많이 발생하게 되고요. 그리고 지금 라니냐 현상으로 옮겨가면서 서부 해역 쪽의 해수온도가 특히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영향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으로 더 확장될 가능성이 있고요. 그러면 7, 8월에는 태풍이 적게 만들어지고 그것이 일본 쪽으로 많이 갔습니다마는 지금부터는 태풍이 서쪽에서 많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우리나라 쪽으로 올라올 길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9월 넘어가기 시작하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도 들 수 있다, 이런 관측이신데 이번 주 목요일이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처서입니다. 내일부터 비가 내리고 나면 더위가 가실까요?

[김해동]
이번에 태풍이 오히려 열기와 수증기를 많이 가져오기 때문에 오히려 더 더워질 것으로 생각되고요. 이 더위가 적어도 8월 말까지는 갈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9월에 접어들면 폭염특보 수준은 아니겠지만 금년에는 가을부터 라니냐 현상으로 넘어가는 이런 특성이 있기 때문에 9월, 10월도 예년보다는 훨씬 온도가 높은 고온, 그리고 비도 많이 오는 그런 가을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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