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뜨거운 열기 품은 태풍 종다리 북상...올해 첫 태풍 직접 영향권

[날씨] 뜨거운 열기 품은 태풍 종다리 북상...올해 첫 태풍 직접 영향권

2024.08.19. 오후 8: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9호 태풍 종다리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처음으로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전망인데요.

태풍으로 인한 비도 우려되지만, 오히려 더위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태풍과 더위 전망, 김수현 캐스터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새벽에 태풍 종다리가 발생했는데,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준다고요?

[캐스터]
네 그렇습니다.

지난 17일 타이완 동쪽 해상에서 제 17호 열대저압부가 발생을 했는데요.

열대저압부는 태풍이 발달하기 전 단계입니다.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17m 미만일 때까지 열대저압부라고 부르는데, 오늘 새벽 3시경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60km 부근 해상에서 초속 17m 이상으로 발달하면서, 이 때부터 제 9호 태풍 종다리로 바뀌게 된 겁니다.

앞서 발생했던 5부터 8호 태풍은 일본 동쪽 해상으로 향했는데요.

이번에는 다릅니다.

태풍의 진로도를 보면, 내일 오후에 제주도 서귀포 서쪽 해상을 지나겠고, 시속 약 65km로 북진하면서 내일 밤 서해 상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모레 새벽 군산 서쪽 해상에서 열대 저압부로 약화하겠습니다.

[앵커]
태풍이 가까워질 수록 더욱 주의가 필요할 텐데요. 우리나라에 가장 가깝게 지나는 시기는 언제 인가요?

[캐스터]
최근접 시간을 살펴보면, 20일 그러니까 내일 오후 5시쯤 제주도 서귀포 서쪽 약 90km 부근을 지나겠고요.

22시경에 진도 서쪽 70km 해상을 지나겠습니다.

이후 모레 새벽에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뒤, 아침 8시쯤 충남 보령 부근으로 상륙하겠습니다.

태풍이 가까워졌을 때는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겠고, 특히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는 초속 20m 이상의 강한 바람도 불겠습니다.

또 내일부터 달의 인력이 강해지며 해수면의 높이가 높아지는 백중사리 기간입니다.

이에 따라 제주 해안과 남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는 너울로 인한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태풍이 올라오면 비도 많이 내리겠죠?

[캐스터]
이번 태풍은 세력이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마지막으로 영향을 줬던 태풍 카눈과 비교를 해보면,

이때 속초에 400mm가 넘는 큰비가 내렸고, 영남에도 250mm 안팎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또 2022년 힌남노가 북상했을 때 제주 산간에는 1100mm 이상, 포항에도 500mm 이상의 물 폭탄이 떨어졌는데요.

이번에 가장 많이 내리는 지역은 제주도와 남해안으로, 100mm 이상이 예보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재 한반도 주변에 태풍의 씨앗인 열대 요란이 만들어져 있고,

해수면 온도도 30도에 육박해 태풍이 발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북쪽에서는 찬 공기에 한기 파동이 한번 내려오고 있는 중이거든요.

찬 공기가 태풍 혹은 열대저압부와 어디에서 부딪히는지에 따라 상황이 조금은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태풍 종다리 이름이 익숙하거든요?
예전에도 있었던 태풍 같은데, 태풍 이름을 어떻게 짓는 건가요?

[캐스터]
네. 태풍 종다리의 이름은 지난 2018년에 한 번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태풍 이름은 아시아 태풍 위원회 14개 국가에서 10개씩 제출한 이름 140개를 순차적으로 사용하는 건데요.

태풍이 일년에 보통 25개 정도 발생하기 때문에 4~5년에 한번 돌아올 수 있습니다.

다만 작년에 큰 피해를 줬던 태풍 힌남노처럼, 많은 피해를 유발할 경우 이름을 영구 제명하게 됩니다.

참고로 종다리는 한글이라, 우리나라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제출한 이름은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호두이고요.

종다리는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입니다.

[앵커]
요즘 날이 너무 더워서 비를 기다리는 분들도 있을 거 같은데요.

태풍이 오히려 더위를 더 키운다고요?

[캐스터]
그렇습니다.

태풍이 뜨거운 열기를 몰고 오는 상황에서, 태풍과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로 고온 다습한 공기가 함께 유입이 됩니다.

이에 따라 더위가 좀처럼 식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선 비가 내리는 기간, 내일과 모레, 글피까지 서울 아침 기온이 열대야 기준인 25도 이상을 유지합니다.

이에 따라 최장 열대야 기록, 오늘까지 29일로 연일 최장 열대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신기록을 세워 나가겠고요.

모레 서울 낮 기온이 31도로 비가 내리면서 잠시 기온이 내려가긴 하겠지만, 체감 온도가 34도입니다.

즉 무더운 날씨가 계속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YTN 김수현 (soohyu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