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서해로 북상, 내륙 돌풍 동반 강한 비...폭염도 강화

태풍 서해로 북상, 내륙 돌풍 동반 강한 비...폭염도 강화

2024.08.21. 오전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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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종다리’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채 북상 중
열대저압부 오른쪽으로 낙뢰 동반 강한 비구름 형성
수도권·강원·충남 곳곳에 낙뢰 동반 강한 비
모든 태풍특보 해제…기상특보로 대치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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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현웅 앵커, 김정진 앵커
■ 출연 : 정혜윤 기상·재난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폭풍해일특보도 확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정혜윤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천둥, 번개로 밤잠 설친 분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일단 태풍이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열대저압부가 우리나라 서해상을 따라서 계속 북상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충청도에 이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도 새벽 사이에 비가 더 강하게 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레이더를 준비했는데 보실까요. 그래픽을 보시면 지금 레이더 상황입니다. 왼쪽으로 보시는 화면이 비구름 모습이고요. 그리고 오른쪽으로 여러 가지 색깔로 보이는 것이 낙뢰 분포도입니다. 지금 보시면 태풍의 중심이 보이지는 않죠. 열대저압부로 약화됐기 때문에 비구름의 모습을 보시면 충남 서해안지방까지 비구름의 중심이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비구름이 동그랗게 원을 그리고 있는 걸 보실 수 있는데 충남 서해안 지역으로 약간의 공간이 보이고요. 그 중심으로 약간 날개를 그리듯이 동그란 원이 형성돼 있습니다. 그 주변으로 동쪽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구름이 형성돼 있는데요. 이건 반시계 방향으로 계속해서 열대저압부는 약화는 됐지만 회전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태풍의 오른쪽 반경이 위험 반경이거든요. 지금도 동쪽 반원을 중심으로 해서 수도권과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왼쪽 레이더 상황을 보시면 강한 비구름이 형성돼 있습니다. 또 낙뢰분포도도 마찬가지고요. 이 때문에 오늘 새벽 사이에 수도권과 충남 태안 등 이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폭풍해일특보도 더 확대하고 있다고 하던데 지금 특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기상특보는 물론이고 폭풍해일특보도 조금씩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열대저압부로 약화가 됐기 때문에 태풍특보는 모두 해제가 됐고요. 기상특보는 충청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현재 발령 중인 상황이고 그리고 폭풍해일특보가 새벽부터 점차적으로 확대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전남 해안 지역에 이어서 전북 고창과 부안, 군산, 김제 지역에도 새벽 2시 35분부터 폭풍해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새벽 3시 40분을 기해서 충남 태안과 보령 그리고 서천 지역에도 폭풍해일특보가 확대했습니다. 그리고 앞서 보셨지만 열대저압부가 계속 중부 서해상을 따라서 북상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 서해안, 중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도 폭풍해일특보가 더 확대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태풍은 약화를 했지만 남은 열대저압부가 계속해서 내륙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전국의 많은 곳은 100mm 이상 호우가 더 내리고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30~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현재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약화했다고는 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비해야 할 것 같은데 해안가에서는 저지대 침수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일단 앞서 리포트에서 나왔지만 오늘부터 23일까지가 대조기 기간에 해당합니다. 이 기간과 태풍의 북상이 겹친 건데요. 열대저압부로 약화가 되기는 했지만 강한 저기압이 북상하고 있는 거거든요. 이렇게 되면 대조기와 겹쳐서 바닷물의 수위도 평소보다 더 올라오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상청에서 또 해양조사원에서 인천과 목포 등 서해안을 중심으로 그리고 남해안을 중심으로 또 주의와 경계 단계를 내리고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중에서도 오늘 새벽 사이에 가장 우려가 되고 있는 곳이 인천 지역입니다. 이 지역의 바닷물 수위가 900cm 이상 여러 서해안 지역 중에서도 가장 높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인천 지역에 가장 위험한 시기가 오늘 새벽 5시 반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았죠. 오늘 새벽 사이에 바닷물 수위가 900cm 이상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에 계신 분들은 저지대 침수에 대해서 대비해 주시고 또 각별히 주의해 주셔야겠습니다.

[앵커]
현재 시간 5시 1분 지나고 있기 때문에 5시 30분 정도로 예상되기 때문에 해안가 침수에 대비를 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채 중부 내륙을 통과한다 이런 전망인데 그렇게 되면 수도권에도 영향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영향이 있고 이미 한두 시간 전부터 요란한 비가 계속해서 내리고 있습니다. 중심이 태안 쪽에 있거든요. 열대저압부 중심이. 이 지역에 고온다습한 비구름이 계속 유입되고 있고요. 그 가장자리를 따라서도 서울 쪽으로 강한 비구름이 계속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충남 서해안 지역은 물론이고 경기 남부와 경기 북부 일부 지역에도 계속해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앞으로 열대저압부가 조금 더 북상해서 경기 서해안 쪽에 위치한다면 출근시간대까지 경기 일부 지역 그리고 경기 북부 일부 지역, 강원도는 오전까지 영향이 있을 거다, 이렇게 기상청이 예보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강원도 같은 경우는 낮까지도 강한 비가 더 내릴 수 있다라고 현재 예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북 지역도 열대저압부의 가장자리에서 강한 비가 오늘 오전까지는 더 이어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더위 상황도 살펴봐야겠는데요. 이번 밤사이에 유독 더 덥다라고 느끼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열 폭탄을 몰고 왔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태풍은 남쪽에서 만들어져서 올라오기 때문에 남쪽의 뜨거운 열기를 북쪽으로 몰고 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그랬는데요. 종다리가 북상하기 전부터 뜨거운 열기가 우리나라로 공급되면서 이미 더운 날씨가 지속됐습니다. 밤사이 열대야 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체감온도가 30도를 오르내리면서 더 덥다 느끼신 분들이 많으실 거고. 서울의 경우 지금 나오고 있지만 열대야 일수가 벌써 30일을 기록했고 오늘 밤 사이 또 지나가면 하루가 더 연장될 거고요. 이 기록이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어제 낮기온도 만만치 않았는데 서울 낮기온, 그러니까 폭염도 계속 강화가 됐어요. 뜨거운 열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서울 낮기온이 36도 가까이 올랐고 경기도 일부 지역의 경우는 39도 가까이 기록한 곳도 있었거든요. 이게 태풍의 뜨거운 열기가 유입되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더 더운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동풍이 유입되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건조한 공기가 서쪽지방을 더 뜨겁게 달구기 때문에 폭염과 열대야가 더 강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요즘 안 그래도 더 덥다라고 느껴지는데 앞으로 더위 상황은 어떻게 될까요? 더 덥다고 봐야 될까요?

[기자]
일단 기상청은 앞으로 더위 상황도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폭염과 열대야가 태풍이 지난 뒤에도 더 지속할 것이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보통 강한 태풍이 올라오게 되면 바닷물을 밑에서부터 뒤섞어주기 때문에 아래에 있는 차가운 물이 위로 올라오면서 더위가 좀 식을 수 있는 그리고 상층에 있는 차가운 공기도 끌어내리고 그래서 더운 공기를 좀 식힐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데 이번에는 종다리 자체가 워낙 약한 태풍이었기 때문에 바다 자체를 뒤섞어놓기는 역부족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기상청도 태풍이 지나간 뒤에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서는 아직 변수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예보 상황을 보더라도 일주일 이상 폭염과 열대야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우리나라에서 기록적인 더위가 2018년과 1994년입니다. 그런데 열대야 기록이 계속 경신되고 있잖아요. 그런데 1994년 열대야를 보자면 서울 평균일수가 36일로 역대 1위예요. 그런데 앞서 보셨지만 올해 서울 일수가 30일, 그러니까 오늘까지 또 하루가 더해진다면 31일이거든요. 앞으로 일주일만 더 이어진다고 한다면 일주일 이상 이어진다고 한다면 1994년의 역대 1위 기록도 갈아치울 가능성이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다리가 또 한 번 역대 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겠죠.

[앵커]
종다리가 한반도에 영향을 준 첫 태풍인데 앞으로 태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더 북상할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기자]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태풍이 이동하는데 가장자리가 일본 남쪽 해상으로 열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가 한반도까지 확장했기 때문에 이 가장자리를 타고 종다리가 우리나라 서해상으로 올라오게 된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이 상황이 더위가 계속 이어진다고 한다면 태풍이 올라올 수 있는 지금 보이는 것처럼 한반도로 태풍의 길이 열리게 되는 상황인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보통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했다가 조금씩 일본 남쪽으로 수축하기 시작하면서 태풍의 길이 한반도로 열리는 상황이 되는 시기가 8월 하순에서 9월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 가을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나는 시기이기도 하거든요, 이 시기가. 그래서 앞으로 가을태풍, 더 강하고 위협적인 태풍이 우리나라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는 시기가 바로 지금 이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태풍 피해, 더위 상황에 피해가 없도록 더 주의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혜윤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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