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도 낙뢰 동반 강한 비...태풍 '종다리' 현재 상황은?

수도권도 낙뢰 동반 강한 비...태풍 '종다리' 현재 상황은?

2024.08.21. 오전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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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화상연결 : 공항진 YTN 재난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 전해 드리지만 태풍 '종다리'가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해지긴 했습니다만, 내륙에는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폭풍해일특보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공항진 YTN 재난위원 연결해 현재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위원님 나와 계시죠?

[공항진]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현재 태풍 종다리의 상태는 어떤 상태이고 위치는 어디에 있나요?

[공항진]
태풍 종다리는 어젯밤 9시 40분쯤에 흑산도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졌어요. 하지만 열대저압부로 약해졌다고 해서 비구름이 약해진 것은 아니고요. 비구름은 오히려 새벽 들어서 좀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은 충청도와 경기도 서해안 이쪽인데 열대저압부도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비구름도 조금씩 움직여서 1시간 전만 해도 충청남도 해안 지방에 시간당 5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는데 현재는 경기도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직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은데 지금 곳곳에 돌풍이 불고 낙뢰가 치고 있습니다. 이번 종다리 태풍의 특징을 정리를 해 주신다면요?

[공항진]
이번 태풍 종다리, 물론 열대저압부로 약해지긴 했지만 태풍일 때보다 오히려 열대저압부로 바뀌면서 현상이 좀 더 강하게 나타나는 그런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물론 힘 자체가 태풍과 열대저압부의 경계에서 있었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빚어지는 것으로 보이고요. 태풍 종다리는 우리나라에 굉장히 가까운 곳에서 발생했는데 발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고수온 해역에서 발생을 했지만 우리나라 상층부에 있는 고기압 때문에 발달을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어제 저녁부터 약해지기 시작해서 밤에는 열대저압부로 약해졌는데 비구름을 아직도 많이 머금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비와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졌듯이 높은 너울이 특징인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해안에서는 오늘까지는 철저한 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태풍이 열대저압부로 바뀌었고 세력이 좀 약화댔다라는 소식을 전했는데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풍과 비슷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고 그러면 기준이 어떤 식으로 되는 건가요?

[공항진]
태풍의 기준은 초속 17M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중심 최대풍속이. 현재는 그것보다는 훨씬 약해져서 태풍이라고 하기는 어렵고요. 다만 태풍이 어떻게 보면 소용돌이 일종인데 소용돌이라는 것이 결국은 많은 비구름을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비구름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는데 지금 전망으로써는 오늘 오전까지는 이렇게 좀 움직이면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고요. 오후부터는 아예 고정이 되면서 비구름의 모습만 남고 태풍이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 오전까지는 강한 바람 그리고 해안에서는 너울 이런 것들을 조심을 하셔야 되는데 태풍이 저기압으로 약해져도 역시 저기압이라는 것이 중심부로 많은 공기가 모이는 것이기 때문에 바람이 강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오늘 오후까지는 바람에 대한 대비를 하셔야 되겠습니다. 특히 위험한 것은 바람이 평균적으로 쭉 부는 바람보다 순간적인 돌풍이 불 때가 있어요. 피해가 나는 경우는 대부분 순간적인 돌풍 때문에 피해가 나는데 현재는 초속 20m가량의 돌풍이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예상이 되기 때문에 이런 대비는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돌풍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에 어마어마한 양의 비가 내리고 있거든요. 그리고 앞으로 또 비가.

[공항진]
지금 시간당 50mm면 굉장히 강한 비예요. 우리가 운전할 때 거의 앞을 보기가 어려울 정도인데 이런 비가 현재 경기도 쪽으로 몰려와서 경기 남부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 지금 예상 강수량을 보면 전국적으로 최대 100mm 가까운 비가 예상이 되고 있어요. 그런데 이 비가 쭉 이어지는 것보다는 곳곳에 시간당 50mm의 비가 이어지는 형태가 이어지는 것이고요. 오늘 열대저압부로 약해져서 비구름이 영향을 주고 있지만 이 비구름 뒤에 또 비구름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북쪽에서 또 다른 비구름들이 내려오고 있기 때문에 내일도 비가 예상이 되어 있어요. 그래서 내일은 주로 수도권에는 20~60mm의 비가 예보돼 있고요. 내일은 남부보다는 중부지방에 비가 올 것으로 보이는데 중부지방은 20~60mm, 남부지방은 5~40mm 정도의 비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열대저압부의 영향을 받는 비구름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고 언급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앞으로 열대저압부가 어느 쪽으로 이동을 하면서 어느 지역에 영향을 줄까요?

[공항진]
현재 들어와 있는 경기도 서해안, 경기 남부 지방에 주로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고요. 오후에는 열대저압부가 온대저기압으로 바뀌면서 비구름이 멈춘 상태에서 조금씩 이동하면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번 열대저압부, 종다리의 고비는 오늘 오전까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서 해안지역, 특히 너울, 돌풍 주의해야겠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특히 해수면이 가장 높아지는 백중사리 시기와 겹치다 보니까 일부 지역은 폭풍해일특보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저지대 침수가 우려되기도 하는데 특히 주의해야 할 지역 짚어주신다면요?

[공항진]
아무래도 너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해안가겠죠. 현재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서해안 쪽으로는 높은 너울이 밀려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백중사리 기간이라는 것이 밀물과 썰물의 높이가 높아지는 거거든요. 물이 평소에는 9m 정도 되는 현상이라면 지금은 조금 전에 서해안에 나가 있는 기자도 보도를 해드렸지만 950 이렇게 높아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50cm가 높아진다는 얘기는 평소에는 해수면이 가만히 있다가 50cm가 갑자기 높아지는, 마치 해일처럼 높아지는 형태를 갖게 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저지대가 침수가 되는 경우가 생기죠. 그동안 평균 정도의 대비를 하고 있었는데 물이 높아진 거니까, 물이 높게 밀려온 거니까. 그래서 이런 저지대 해안 침수가 우려되기 때문에 백중사리 기간에 더해져서 저기압으로 왔기 때문에 오늘 오전까지, 그리고 서해안 해안 지방에는 침수에 대한 대비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서해안 저지대 그리고 조업하시는 분들 참고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더위 이야기도 해볼게요. 지금 기록적인 열대야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게 한 달 정도 됐거든요. 태풍이 폭염과 열대야에 영향을 미쳤다고도 볼 수 있을까요?

[공항진]
보통 태풍이 올라오게 되면 비가 많이 내리고 바람도 불고 그러니까 시원해지겠구나 하는 기대를 갖게 되는데 사실은 태풍이라는 것이 남쪽으로 올라오는 기상 현상이거든요. 그러니까 남쪽이라는 얘기는 더운 곳 아니에요. 더운 공기를 몰고 오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더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도 중부 일부 지방의 기온이 39도 가까이 올라갔거든요. 굉장히 뜨거운 공기가 올라오기 때문에 영향을 주는데 태풍이 지나게 되면 8월 말이나 9월 초가 되면 북쪽으로 찬 공기가 내려오기 때문에 태풍이 지나면 시원해지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지금 형태는 그렇게 평범한 태풍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태풍이 지나도 확 시원해지지는 않습니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뚜렷이 보이지 않거든요. 다만 그나마 여러분들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더위 때문에. 거의 31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잖아요. 이건 연속으로 기록인데, 이런 열대야가 멈추려면 결국은 북쪽으로 찬 공기가 밀려 내려와야 되는데 다음 주에는 조금씩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보여요. 그래서 다음 주 후반쯤에는 일부 도심은 워낙 열원, 말하자면 에어컨도 많이 켜고 더운 공기가 남아있고 해서 열대야가 당장 해소되기는 어렵겠지만 그렇지 않은 곳, 예를 들면 서울 외곽이라든지 조금 녹지가 많은 공간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열대야가 조금씩 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번 태풍이 물러간다고 해서 기온이 크게, 오늘과 내일은 비가 오기 때문에 기온이 조금 떨어지거든요. 떨어지지만 떨어진 이후에 비가 그친 뒤에는 다시 기온이 올라서 8월 말까지는 한낮에는 무더위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열대야도 아마 서울 지방의 경우에는 현재 나오는 예보로만 따져도 5일 이상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것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종다리의 영향으로 태풍의 길이 열렸다, 이렇게 말을 하는데 우리나라는 늦여름에서 가을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경우가 많았지 않습니까? 앞으로 또 다른 태풍 발생 가능성도 높다고 봐야 될까요?

[공항진]
태풍은 7, 8, 9월이 굉장히 조심을 해야 되는데 그중에서도 8월과 9월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많아요. 그런데 9월쯤 되면 조금 있으면 8월 말에서 9월에 오면 말하자면 가을태풍이라고 하는 태풍들은 우리나라 주변의 공기 성질 차가 큰, 말하자면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더운 공기의 차이가 심해지거든요. 그만큼 격렬한 반응이 있을 수 있다는 건데 때문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큰 피해로 이어지기도 하죠.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남겼던 태풍 루자라든지 태풍 매미가 각각 8월 말에서 9월 초에 다가왔거든요. 그래서 또 9월에는 태풍의 길이 열리는 이유가 그동안 여름철에 더위를 몰고 왔던 북태평양고기압이 점차 동쪽으로 빠지거든요. 동쪽으로 빠지면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올라오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태평양고기압이 조금 물러나면 그 가장자리가 우리나라 쪽에 영향을 주는 위치에 있다. 결국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가 우리나라 부근에 멈춰 있으니까 결국 그 가장자리를 따라 움직이는 태풍이 우리나라로 올라올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9월이 되면 우리나라에 올라올 수 있는 가능성이 지금보다는 조금 더 많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물론 태풍이 9월이 되면 전형적인 태풍이라면 우리나라 서울, 수도권으로 들어오기보다는 영남 해안이나 이런 쪽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높지만 어쨌든 간에 강한 태풍이 발달해서 오게 되면 전국이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많은 비, 이번 태풍 종다리보다도 훨씬 더 강한 그런 태풍이 발생해서 올라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9월까지는 태풍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앞으로 태풍이 더 올 수 있는 만큼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공항진 YTN 재난위원 연결해 현재 상황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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