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태풍, 오전까지는 낙뢰 동반 강한 비

[뉴스UP]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태풍, 오전까지는 낙뢰 동반 강한 비

2024.08.21. 오전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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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김진두 YTN 기상 재난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태풍의 현재 상황, 그리고 앞으로의 날씨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진두 YTN 기상 재난 전문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태풍 종다리는 일단 새벽에 열대저압부로 약해지기는 했습니다마는 낙뢰를 동반한 강한 비를 뿌리고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젯밤 9시에 전남 흑산도 부근에서 열대저압부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태풍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되고 그다음에 오늘 오전 9시 정도쯤에 온대저기압, 그러니까 일반적인 저기압 형태로 바뀌는 것으로 돼 있는데 태풍은 죽어도 태풍입니다. 그러니까 태풍이 죽은 뒤에도 꼭 강풍을 동반한 비구름을 남깁니다. 그 비구름이 영향을 주고 있는 거고요. 그 비구름의 영향으로 지금 서해안 지역, 그러니까 서쪽 지역으로 해서 많은 비가 내렸는데 특히 충남 서해안 지역, 그리고 수도권 지역에 시간당 최대 70mm 정도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픽 잠깐 보시고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현재 레이더영상을 제가 준비했는데요. 레이더 영상을 보면 현재 우리나라 주변의 비구름들의 모습이 딱 보입니다. 이게 이 구름이고 또 그 상황에서 조금 더 확대를 해보면 아주 강한 비구름은 수도권 지역에. 조금 전에 기상캐스터 중계를 봤습니다마는 굉장히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시간당 지금은 새벽보다는 좀 줄었습니다. 김포에 시간당 70mm가 내리기도 했었습니다마는 지금은 시간당 30~40mm 정도의 비가 현재 내리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보실까요. 경기 김포 쪽에 25.5mm 비가 내리고 있네요. 그러니까 한두 시간 전만 해도 시간당 50~70mm 정도의 말 그대로 폭우가 쏟아졌는데 지금은 갈수록 비의 강도가 조금씩 약화되는 추세, 그러니까 그만큼 열대저압부가 세력이 급격하게 약화되고 있다. 비구름이 남하해 있었지만 새벽에는 굉장히 강했지만 지금 비구름의 세력이 조금씩 약화되고 있는 상태다. 그렇지만 굉장히 비가 많이 내린 상태거든요. 시간당 50~70mm의 비가 내렸고 시간당 30mm 정도의 비가 오전까지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라는 점은 염두에 두셔야 되겠습니다.

[앵커]
오전까지는 계속해서 비 소식이 있는 상황이고. 여기에 또 오늘부터 대조기, 해수면 높이가 높아지는 대조기여서 걱정인데 해안가 저지대 침수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그렇죠. 태풍이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지만 말씀드렸듯이 강한 바람, 그리고 많은 비를 동반하면서 계속해서 원래 예상했던 태풍 진로대로 올라오고 있는 상태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오늘 새벽에 전남 서해안 지역에는 폭풍해일주의보, 그러니까 굉장히 강한 바람으로 해안가에 해일이 나타날 수 있다는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졌다가 지금은 해제된 상태입니다. 아직까지 오전 중으로는 열대저압부가 계속해서 서해안을 따라서 이동하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인천 지역 조심해야 되겠고요. 충남 서해안과 인천 지역까지는 오전까지, 특히 밀물 시기에 해일 가능성이 있다라는 것을 염두에 두시고 조심하셔야 되겠습니다.

[앵커]
앞으로 그러면 경로를 봤을 때 가장 주의할 지역이 인천이라고 보면 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열대저압부지만 여전히 태풍의 진로대로 이동하고 있거든요. 잠깐 보시겠습니다. 태풍은 태풍의 진로도가 나오지만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뒤에는 열대저압부의 진로가 나옵니다. 이게 지금 종다리가 약화돼서 열대저압부로 된 이후에 진로도 모습입니다. 보시면 오키나와 부근에서 만들어져서 계속해서 북상을 했죠. 어젯밤에 흑산도 부근에서 열대저압부가 됐습니다. 그 뒤에도 계속 서해안을 따라서 이동한 뒤에 서울 부근에서, 그러니까 인천 앞바다 쪽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지금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이 예상 시각이 오전 9시였거든요. 그러니까 앞으로 1시간 정도가 남았습니다. 1시간 정도 뒤에는 열대저압부도 아니고 일반적인 온대저기압 형태로 바뀌면서 계속해서 이동은 북한 지방 쪽을 향하면서 이동을 할 것이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두세 시간 정도가 태풍이 남긴 비구름과 강풍으로 인한 최대 고비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언제쯤으로 예상할 수 있을까요?

[기자]
오늘 오후는 돼야 될 것 같고요. 오후 되면서 비구름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시기는 오후쯤이 돼야 될 것 같고, 하지만 강도는 점점 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약화되는 상태이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렸듯이 앞으로 한두 시간 정도가 강한 비, 그리고 강풍으로 인한 고비입니다.

[앵커]
어제저녁부터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이 직접영향권에 있었는데 피해상황도 정리를 해 주시죠.

[기자]
태풍이 올라오기 전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습니다. 그러니까 어제 오전에 아침 시간대에서 울산 지역에 굉장히 많은 비가 내렸거든요. 태풍이 몰고 온 비구름이 기본적으로 수증기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울산 지역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많은 비가 내렸고 그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제주도 지역과 남해안 지방 같은 경우 강풍과 폭우가 쏟아졌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그렇게 큰 피해가 난 것 같지는 않고요. 어제 태풍이 도달하기 전에 울산 지역에 비가 이번 비로 인해서 가장 컸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 바람이 나오지만 초속 20mm의 비가 내렸고요. 울산 시간당 80mm이면 어제 아침 시간, 태풍이 올라오기 전이었고요. 경주 기역의 시간당 40mm도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사전에 비가 내린 것,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예년 이맘때쯤의 태풍에 비해서는 규모도 작았던 것 같고 또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화하는 것도 빠르게 약화한 것 같기도 한데 어떤 이유가 있었을까요?

[기자]
우선은 태풍이 만들어진 위치가 굉장히 가까웠습니다. 그러니까 태풍이 발달할 수 있는 요소와 태풍의 발달을 저해하는 요소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는데 태풍이 굉장히 발달할 수 있는 요소 중의 하나는 해수면 온도가 굉장히 뜨거웠다는 이야기입니다. 잠깐 그래픽을 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현재 우리나라 주변의 해수면 온도를 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어디에 있냐 하면 여기에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상태고 우리나라 주변이 굉장히 붉은색으로 표시가 돼 있습니다. 온도가 수온이 30도 정도가 됩니다. 그러니까 태풍은 해상을 지나면서 굉장히 발달하는데 바다가 뜨거우면 뜨거울수록 굉장히 강하게 발달하는 특성을 보입니다. 그러니까 이 태풍이 오키나와와 타이완 사이에서 태풍이 만들어졌는데 이 태풍이 만들어졌을 때 굉장히 발달할 수 있는 조건은 됩니다. 그런데 두 가지, 발달을 저해하는 요소가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만들어져서 굉장히 오랜 거리를 올라와야지만 많은 열기를 받으면서, 에너지를 받으면서 크게 발달할 텐데 우리나라 근처까지 올라올 때 거리가 굉장히 짧습니다. 그러니까 세력이 굉장히 강하게 발달할 수 있는 확률이 줄어들었고요. 한 가지 더 있는 게 이 위쪽으로 상층으로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태풍은 위로 굉장히 열기가 올라가면서 수영을 하면서 확산을 하면서 굉장히 발달해야 되는데 이 위를 막고 있었던 거죠. 고기압이 막고 있었기 때문에 이게 아주 크게 발달하지 못하고 중간 단계에서 머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태풍이 만들어진 거리가 짧았다. 그리고 올라오면서 상층의 고기압 때문에 크게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직격하는, 서해로 올라오는 태풍이 가장 위험하거든요. 오른쪽 우리나라가 위험반원에 들기 때문에 위험한데, 이런 두 가지 요인 때문에 뜨거운 해수 온도에도 불구하고 태풍이 크게 발달하지 못해서 다행스럽게도 피해가 그렇게 크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태풍이 강하지 않으면 중심이 조금씩 흔들리고 또 경로에 대한 변동성도 있다고 하는데 이번 종다리는 소형 태풍입니다마는 경로도 예측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맞습니다. 이번에 또 다행스러운 것 중의 하나가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보통 태풍이 이동하거든요. 그런데 그 가장자리가 우리나라 쪽으로 약간 확장돼 있었던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그 가장자리를 따라서 이동하는 태풍의 진로가 태풍이 약하긴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그 경로를 굳건하게 유지를 하면서 예상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그런 태풍 진로 예측을 보였습니다.

[앵커]
보통 태풍이 지나가면 또 무더위가 걷혀갔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가 않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약한 태풍이 문제였던 거죠. 약한 태풍이 두 가지 요인을 가지고 왔습니다. 하나는 태풍이 남긴 비구름이 우리나라에 오면서 수증기를 그만큼 더 불어넣었고요. 두 번째는 태풍이 오키나와 부근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뜨거운 열기를 오키나와 부근의 뜨거운 열기를 그대로 끌고 올라왔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오늘 아침 서울 기온이 27도 정도였거든요. 그렇다는 말은 굉장히 강한 비가 내렸는데도 온도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낮았다는 겁니다. 그만큼 대기중에 수증기가 많았고 또 그렇게 수증기에 태풍이 몰고 온 열기까지 더해지면서 온도가 떨어지지 않았다는 거죠. 이렇게 비가 내린 날씨인데도 오늘 낮 기온도 30도를 넘거든요. 현재 기상청이 폭염특보를 해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비가 이렇게 강하게 왔는데도 폭염특보를 해제하지 않는 것은 비구름이 걷히고 난 다음에는 다시 뜨거워지는데 문제는 습기 지옥이 더 심해진다는 얘기죠.

[앵커]
습기 지옥이라는 단어가 참... 열대야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계속 이어진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수증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온도가 밤사이에 떨어지지 않는 거죠. 그러니까 27도, 28도 정도의 기온이 계속해서 유지가 되고 있는데 이게 연속 열대야 일수가 30일을 넘었거든요. 오늘까지 하면 31일째입니다. 기상 관측 사상 가장 연속 열대야 일수로는 가장 많고 2018년도의 열대야 일수가 35일이었습니다. 연속은 아니었고요. 그런데 35일도 넘어설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준비를 하나 하나 게 있는데 기상청이 예보 중에 하나가 열대야가 잠깐 주춤할 수도 있다라는 예보가 나왔습니다. 이게 지금 보시면 서울 경기 지역 예보고 이게 서울입니다. 그런데 토요일 서울 아침 기온이 24도를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24도라는 이야기는 열대야가 잠깐 주춤한다는 거죠. 그런데 그 이후에는 다시 25도로 올라갑니다. 그러니까 연속 열대야 일수가 금요일까지는 이어지는데 그 뒤에 토요일쯤 잠깐 약간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면서 열대야가 멈출 수도 있다. 하지만 끝난 것은 아니다. 언제까지냐 하면 다음 주까지도 열대야는 계속된다. 현재 기상청 예상으로는 다음 주 토요일까지, 31일까지는 열대야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에 우선 연속 열대야 일수는 최고 기록을 달성하고요. 그다음 전체 여름 열대야 일수 기록도 2018년도를 넘어설 가능성이 현재 기상청 예보로는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내일이 보니까 절기상 가을을 맞이한다는 처서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입추매직이라는 것도 없었고 처서매직도 없을 거라고 하는데 절기도 이렇게 명함을 못 내미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기자]
아무래도 우리나라 주변에 고기압 자체가 상당히 오랫동안 머물면서 계속해서 습기를 머금었고요. 습기를 머금으면서 뜨거운 열기가 계속해서 축적이 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열기는 도심 지역 같은 경우는 쉽게 밤사이 습도가 높으면 떨어지지 않고 그게 계속해서 누적이 되다 보면 그 현상이 쉽게 가라앉지 않거든요. 이게 가라앉으려면 처서 즈음에는 북쪽에서 상층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자연스럽게 여름과 가을이 겹치는 날씨를 보이는데 올해는 그게 기대할 만 했을 때 또 태풍이 올라온 거거든요. 소형태풍 종다리가 올라오면서 습기도 넣었죠. 열기까지 집어넣었기 때문에 이번 토요일을 잠깐 기대를 해도 좋겠습니다마는 그때 만일에 기상청 예보대로 24도가 아니라 25도라면 사상 최악의 열대야, 최장 연속 열대야 기록이 다시 쓰여질 겁니다.

[앵커]
종다리가 또 한반도 태풍의 시작이라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조만간에 또 다른 태풍이 올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지금 우리 기상청의 슈퍼컴퓨터 모델을 보면 27일, 그러니까 다음 주 화요일 정도쯤에 10호 태풍이 발생해서 북상을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재 모델들을 보면 이 태풍이 우리나라보다는 일본 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조금 높은 것으로 모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태풍의 진로는 아직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심하고, 그때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을 하게 된다면 일본을 약간 덮는 형태라면 우리나라로 올라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종다리가 우리나라 쪽으로 올라온 올여름 첫 태풍이었다면 27일쯤에 또 하나의 태풍, 이번에 만들어진 태풍은 종다리보다 훨씬 세력이 강합니다. 이 태풍이 우리나라로 올지 일본 쪽으로 갈지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앵커]
다음에 오는 태풍이 세력이 강할 거라는 것은 왜 그런 걸까요?

[기자]
수치모델상으로 봐서도 그게 세력이 강한 게 보여지고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멀리서 만들어져서 발달하면서 올라오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번에 만들어진 태풍은 오키나와 부근이 아니라 남태평양에서부터 올라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굉장히 많은 에너지를 축적을 하고 세력이 더 강해지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진두 YTN 기상재난전문기자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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