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절기 '처서'에도 무더위 계속...언제쯤 꺾이나?

[날씨] 절기 '처서'에도 무더위 계속...언제쯤 꺾이나?

2024.08.22. 오전 11: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선영 앵커
■ 전화 연결 : 강남영 YTN 재난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처서의 마법이 이제는 사라지는 걸까요? 태풍 '종다리'가 지나가자마자 습하고 더운 열기가 더해지면서 열대야 기록은 또 경신됐습니다. 더위 언제까지 이어질지 강남영 YTN 재난위원 연결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원님, 나와 계십니까? 오늘이 절기상 '처서'인데 열대야가 지금 기록 경신하면서 계속되고 있거든요.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강남영]
올해 여름을 정의하자면 라니냐의 경향을 드러내는 시기였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라니냐의 경향이라고 하는 것이 태평양 주변에서도 서쪽 바다 지역이 따뜻해지는 그러한 패턴이거든요. 더구나 온난화까지 가세하다 보니까 우리나라와 일본 해역 부근으로는 더 고온이 나타나고 있어요. 그래서 바닷물이 따뜻하면 더 많은 수증기를 증발시키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재 우리 제주 남쪽 바다만 하더라도 30도씨 또는 31도씨 해역이 분포하고 있어요. 그래서 상당히 많은 수증기들이 증발해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종다리가 북상하면서 하필 그렇게 잔뜩 쌓여 있는 수증기들을 이끌고 들어온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종다리가 지나가면서 곳곳에 비도 내리고 그래서 지열이 식으면서 온도는 조금 떨어졌는데 더위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건 어떤 원인일까요?

[강남영]
사실 올해 더위는 우리가 과거에 오랫동안 경험했던, 선조들이 경험했던 여름철 무더위라고 하는 전형적인 무더위거든요. 무더위의 단어는 물더위입니다. 그래서 물이 가지고 있는 특성인데, 물은 관성을 가지고 있어요. 끓일 때는 쉽게 끓지 않습니다. 하지만 열을 일단 먹게 되면 쉽게 사그라지지 않거든요. 그래서 물이 축축한, 수증기가 많이 증발해 있는 공기를 우리가 말을 할 때는 열이 이불처럼 덮고 있는 거죠. 그래서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한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우리가 온실가스 이야기하잖아요. 지구온난화 때문에. 주로 이산화탄소를 많이 이야기하는데 사실상 수증기가 가장 큰 온실가스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원래 우리 지구상에. 그래서 이불 같은 효과를 가지고 있는 수증기이고 특히 여름철에 우리나라 지역에 많은 수증기들이 증발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여지없이 이런 무더위를 가져오는 구조가 되겠습니다.

[앵커]
보통 처서의 마법이라고 아무리 더워도 처서 지나면 무더위가 꺾인다고 하는데 예년의 기준으로 하면 처서의 마법이 근거가 있는 표현인 건가요?

[강남영]
24절기라고 하는 것은 정확히 태양의 활동을 균등하게 나누어서 시기를 표시한 것이거든요. 처서라고 하는 것이 이야기하는 것은 태양이 이제 적도 부근에 가깝게 갔다라고 하는 거예요. 태양이 우리에게 가장 가깝게 우리나라 지역에 비치는 것은 하지 때다. 그런데 6월이 지난 지가 벌써 몇 달 됐잖아요. 태양은 지금 적도 부근에서 추분이라고 하죠. 추분점을 지나면 남반구로 태양이 내려가게 되고 북극 지역에는 해가 비치지 않은 지역이 생겨나는, 그래서 그런 시간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용어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고요. 시간이 가고 있다고 하는 것은 사실이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으로 이해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워낙에 처서라는 절기의 이름이 무색해지다 보니까 이렇게 될 거면 지구 온난화도 심해지고 처서의 날짜를 뒤로 옮겨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좀 있더라고요.

[강남영]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올해는 특히 라니냐의 경향성이 잘 드러나는 시기다라고 하는 거예요. 라니냐의 시기가 올 수도 있고 또 엘니뇨의 패턴이 될 수도 있고 이런 것들이 자꾸 반복이 되잖아요. 그런데 올해 특히 라니냐의 패턴에 노출되고 또 온난화까지 겹쳐지다 보니까 마치 그런 계절이 무뎌진 게 아닌가 느낄 정도로 올해는 그런 특성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내년이 되거나 내후년이 되면 또 다른 패턴이 나타날 수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평균적으로 우리에게 느껴지기에는 처서는 그래도 이 정도의 변화가 있는 시간표구나라고 하는 것이죠. 지구온난화 때문에 조금 무뎌진 면이 있긴 있습니다마는 올해는 다소 라니냐의 전형적인 패턴이 가세하면서 우리에게는 상당히 특이하지 않나라고 느껴지는 약간 오해스러운 부분도 있다 싶어요.

[앵커]
올해가 특이한 거지 내년되면 처서에 더위가 꺾이는 그런 여름을 맞을 수 없다, 이런 설명이신데요. 우리가 보통 아침저녁 선선해졌다, 무더위 좀 꺾였다 느낄 정도면 언제 정도 되면 그럴 수 있을까요?

[강남영]
지금 벌써 비 내리는 것도 그렇고요. 지금 이 강수가 단지 남쪽에서 끌어들어온 수증기로만 내리는 비의 성격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 서쪽에서 들어오는 약간 찬 공기가 밀치는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 같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체감하는 더위로서는 아직 한여름을 겪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늘 지금 내리는 비만 보더라도 계절 반응이 분명히 나타나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그러한 계절의 변화는 우리가 이미 벌써 느끼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앵커]
대략 9월 초쯤 되면 무더위 걱정의 안 해도 될까요?

[강남영]
글쎄요. 그것은 양쪽을 봐야 되는데 분명한 것은 올해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여러 가지 기압계라든지 기후패턴의 특성상 여름철 특성이 상당히 버티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올해. 그리고 또 한 쪽을 봐야 될 게 북쪽에서는 찬 공기의 남하는 어떻게 될지는 아직 확인을 못했어요. 그것이 밀치는 것을 봐야 되거든요. 그래서 결국 계절을 변화시키거나 하는 것들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공기의 반응이 어느 정도 견고하게 들어올지를 지켜봐야 될 텐데 그쪽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은 분석을 더 내릴 필요가 있죠. 그래서 답을 내리기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쨌든 지금 필요한 것은 북쪽 반응이 어떻게 체계를 갖춰가는가를 감시를 해야 된다. 앞으로 지금 무더위를 완화시키거나 무더위를 변화시키는 것에 대한 단서가 거기에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끝으로 태풍 얘기도 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종다리 지나가서 지금 태풍 산산이 발생했다고 하는데 이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까요?

[강남영]
기압계가 복잡합니다. 인간이 살고 있는 지표면 부근에서의 기압계만 보면 그렇게 복잡해보이지 않을 수 있는데 상층으로 올라가보면 기압계가 상당히 여러 개의 회전들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 태풍이 발생한 지역은 상당한 고온역의 한복판에서 생겼기 때문에 강도는 상당합니다. 상당히 발달할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것이 이동하는 진로에 있어서는 쉽게 우리나라 쪽으로 접근하기 어렵게 여러 가지의 징검다리를 건너야 하거든요. 그래서 아주 단순하지는 않을 것 같고, 아까 잠깐 앵커분께서 말씀하셨듯이 태풍은 일본 쪽을 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는 하는데 실제 자그마한 차이지만 좀 더 동쪽으로 오거나 좀 더 서쪽으로 가냐에 따라서 우리나라 쪽의 기류의 흐름 정도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은 봐야 되겠죠.

[앵커]
지금까지 더위와 태풍 전망, 강남영 YTN 재난위원 연결해서 내용 들어봤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