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서울 연속 열대야 '마침표'...휴일 무더위 속 가끔 비

[날씨] 서울 연속 열대야 '마침표'...휴일 무더위 속 가끔 비

2024.08.25. 오전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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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서울 최저 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며 '열대야 연속 일수'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하지만 당분간 밤 더위와 폭염은 계속되겠고,

오늘은 무더위 속에 전국 곳곳에 가끔 비가 내리겠습니다.

자세한 날씨는 과학기상부 신미림 캐스터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올여름은 유독 밤 더위가 심한 것 같은데, 서울은 열대야 기록 행진이 잠시 멈췄다고요?

[캐스터]
네, 올해는 유독 열대야가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은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다, 최장 열대야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는데요,

어제까지 서울은 34일 연속 열대야라는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는데,

오늘 이 기록은 멈추게 됐습니다.

서울 아침 기온이 24.9도로 25도를 밑돌았는데요,

0.1도 차이로 열대야 기록에서는 제외됐지만, 체감 온도는 여전히 25도를 웃돌았습니다.

제주도에서도 41일째 밤 더위가 이어지면서,

열대야 연속 일수 역대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지난 2013년에 세운 44일 연속 열대야 기록이 아직 깨지지 않고 있는데요,

앞으로 며칠만 더 열대야가 이어진다면,

이 기록도 머지않아 경신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앵커]
한낮에는 폭염이 기승이잖아요?

[캐스터]
네, 잠 못 드는 밤에 이어 한낮에는 폭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밤낮으로 뜨거운 이불을 덮은 듯 열기가 식지 못하고 있는데요,

휴일인 오늘도 무더위는 쉬어가지 않겠습니다.

폭염특보 상황부터 살펴볼까요?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폭염경보는 일 체감 온도가 35도를 웃돌 때,

폭염주의보는 33도를 웃돌 때 내려지는데요.

현재 영남과 전남을 중심으로는 폭염경보가,

서울 등 그 밖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오늘 서울 낮 기온은 32도지만, 체감 온도는 33도 안팎을 보이겠고요,

대전과 광주 33도, 대구 35도까지 올라 어제만큼 덥겠습니다.

온열 질환자 수가 8월에만 이미 3천 명을 넘었습니다.

장시간 야외 활동 시, '물, 그늘, 휴식' 이 세 가지를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전국에 비 소식도 있다고요?

[캐스터]
네, 오늘도 나오실 때는 우산을 꼭 챙기셔야겠습니다.

오전부터 밤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가끔 비가 내리겠는데요,

비가 내리는 동안에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갈 수 있겠지만,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아지며 무더위가 더 심해지겠습니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5에서 많게는 40mm가 되겠는데요,

곳에 따라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겠습니다.

휴일을 맞아 나들이 계획하셨다면, 빗길 교통안전에 유의하셔야겠고요,

강원 동해안에는 빗방울 정도만 떨어지겠습니다.

[앵커]
오늘도 물놀이 계획하신 분들 많을 텐데, 계곡에서 특히 주의할 점이 있다고요?

[캐스터]
네, 길어지는 무더위에 해수욕장과 계곡 등 일부 물놀이 시설이 연장 운영되고 있는데요,

울창한 나무 그늘과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계곡은 더위를 식히기 좋은 곳이지만,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계곡은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 많아서 들어가기 전에 수심을 꼭 확인해야 하고요,

어린이나 수영을 못하는 사람은 구명조끼를 필수로 착용해야 합니다.

또, 튜브나 비치볼 등 부력용품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도 위험한데요,

물살이 강한 곳에서는 급류에 휩쓸려 순식간에 떠내려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혼자 하는 물놀이는 절대 금지고요,

친구와 가족 등 여럿이 함께 물놀이를 즐기는 게 좋습니다.

또, 장시간 물놀이는 체력 소모가 크고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어서 꼭 시간을 정해서 해야 하고요,

음주 후 물놀이도 절대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하는데요,

비가 올 때는 물놀이 금지입니다.

물이 탁해져서 시야 확보가 어렵고, 물살이 세져 위험하기 때문인데요,

또 물놀이 중에 천둥·번개가 치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주셔야겠습니다.

[앵커]
이제 8월 마지막 주에 접어들었는데, 더위 전망은 어떨까요?

[캐스터]
네, 쉬지 않고 달려왔지만, 무더위의 출구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 중후반쯤 열대야가 잠시 주춤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하지만 9월 초까지도 30도 안팎의 더위와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자세한 날씨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제10호 태풍 '산산'은 일본으로 향하면서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겠습니다.

다만, 태풍이 북상하는 동안 동풍이 강해지면서,

이번 주 초반에는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과 밤 더위가 더 강해질 수 있겠는데요,

태풍이 지난 뒤, 주 중후반에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더위가 잠시 주춤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9월 초까지도 열대야와 무더위는 지속할 가능성이 큽니다.

서울의 열대야 연속 일수는 34일에서 마침표를 찍었지만,

열대야 총 일수 기록은 사상 처음으로 40일을 넘길 가능성이 남아 있으니까요,

계속되는 무더위에 건강 잃지 않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 신미림 캐스터와 날씨 전망 알아봤습니다.



YTN 신미림 (shinmr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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