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어 10AM] 일본은 '초강력 태풍'·한국은 '한낮 더위', 왜?

[뉴스퀘어 10AM] 일본은 '초강력 태풍'·한국은 '한낮 더위', 왜?

2024.08.30.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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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엄지민 앵커
■ 전화연결 : 공항진 YTN 재난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해 드린 것처럼 일본은 지금 집을 무너뜨릴 정도로 강한 태풍 '산산' 때문에 그야말로 초비상입니다. 반면 우리나라, 특히 내륙 지역은 '한낮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YTN 공항진 재난위원과 태풍 산산의 영향 알아보고, 또 날씨 전망합니다. 나와 계시죠?

[공항진]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강풍과 호우 동반한 역대 최강 수준의 태풍 산산. 파괴력이 대단한데 보니까 차가 넘어지고 지붕이 날아가고 집이 무너질 정도인데 비행기가 착륙에 실패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번 태풍이 얼마나 강력합니까?

[공항진]
일본 사람들도 많이 놀랐을 거예요. 왜냐하면 태풍이 어제 상륙하기 전에 시속 122k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었거든요. 좀처럼 보기 힘든 강력한 태풍이었는데 한마디로 목조가옥을 그냥 날릴 정도의 그런 태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태풍이 어제 예상한 것은 그런 세력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하루 만에 크게 약해졌어요. 그래서 지금은 어제 태풍이 상륙할 때는 시속 162km의 속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 지금은 시속 80km 정도의 속도, 그러니까 어제의 절반 수준으로 약해졌고요. 종다리보다 조금 강한 수준으로 그렇게 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태풍이 몰고 온 비구름 때문인데요. 이 비구름이 태풍의 전면에서 발달하면서 띠 모양의 선상구름대라고 하죠. 그래서 이 구름대가 일본 곳곳에 머물면서 시간당 50mm 안팎의 폭우를 쏟고 있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강우량만 기록된 것을 봐도 사흘 동안 900mm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어서 정말 기록적인 호우가 일본을 강타하고 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앵커]
워낙 바람이 강하다 보니까 저희가 지금 화면 보여드리는 것처럼 비행기도 휘청거릴 정도였는데 그런데 걱정인 게 이동속도가 굉장히 느리더라고요. 그러면 피해가 더 커지잖아요. 지금 시속 15km 정도로 움직이고 있다는데 왜 이렇게 느리게 가는 겁니까?

[공항진]
지금 바로 전에 나와 있는 걸 보니까 지금 태풍이 규슈를 지나서 바다로 나오는 것 같고 속도가 조금 전에 말씀하신 15km보다 조금 느려졌어요. 10km 정도로 느려졌는데 태풍이 이렇게 느린 이유는 태풍의 길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태풍의 길이 분명하게 보이면 말하자면 태풍을 둘러싼 기압계의 위치가 태풍 위치를 터주면 빨리 이동할 수 있겠죠. 그런데 태풍을 가로막고 있는, 태풍의 오른쪽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크게 가로막고 있고요. 그리고 태풍의 북쪽과 서쪽에는 우리나라 부근이죠. 상층에 아주 덥고 건조한 공기가 자리 잡고 있거든요. 이렇게 태풍이 오는 길을 막고 있는 세력들이 있기 때문에 태풍이 주춤주춤하다 보니까 발걸음이 더딘 것이죠. 이래서 이런 현상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 나와 있는 태풍의 전망도 조금은 예측이 어렵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태풍이 머물고 있는 곳이 일본이기 때문에 일본은 앞으로도 상당한 많은 비와 강풍 그리고 높은 풍랑에 대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일단은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내일 오후 상황 보니까 더 심각한 것 같더라고요. 이동속도가 더 느려져서 시속 4km 정도던데 이게 거의 멈춰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태풍이 일본 열도를 전체 다 빠져나가려면 대략 얼마쯤 걸릴까요?

[공항진]
지금 일본 기상청의 예상을 잠깐 보니까 일본 기상청은 내일모레 오전에 태풍이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이다라고 예보가 나와 있어요. 그런데 다만 약해지는 곳이 일본 열도고 그리고 지난번에 종다리에서도 우리가 경험했지만 태풍이 멈춰도, 또 약해져도 태풍이 몰고 온 비구름들은 계속 영향을 주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도 일본에는 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려면 2~3일 정도는 더 걸릴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이미 사흘 동안 900mm 가까운 비고 내린 일본 곳곳에 앞으로도 한 500mm 이상의 그런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일본의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또 바다에는 최고 5m의 풍랑도 있고요. 또 너울도 있고 그리고 앞서 전해 드린 대로 초속 20m 이상의 강한 돌풍이 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기까지는 일본은 그래도 2~3일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나라는 동해안, 남해안 지역은 어느 정도 영향이 있는데 내륙 지역은 큰 영향이 없습니다. 열대야도 한풀 꺾였고 하늘도 굉장히 맑은데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이제 좀 내려오고 있는 겁니까?

[공항진]
그렇죠. 그렇게 봐야 되겠죠. 그러니까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태풍이 갈 곳을 몰라서 발걸음이 더딘, 늦게 느리게 움직인 이유가 우리나라에 내려와 있는 찬 공기의 세력, 아주 우리나라에 이때쯤 내려올 수 있는 그런 찬 공기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데 이 찬 공기가 무척 건조해요. 그리고 건조한 공기가 이어지면 말하자면 우리가 열대야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 열대야는 습기 때문에 그랬잖아요, 습도가 높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에 내려와 있는 공기가 건조한 공기라서 낮에는 열이 쌓이면서 기온이 크게 올라가지만 밤에는 또 쉽게 식어요. 그래서 열대야로부터는 이제 벗어났다, 열대야의 고생은 면해도 된다,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한낮에는 뜨겁습니다. 더위 기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공항진]
지금 내려와 있는 공기의 성질이 계속 유지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좀 이례적이기는 한데 사실은 우리나라에 머물고 있는 중국에서 다가오는 덥고 건조한 공기가 크게 세력을 이뤄서 큰 고기압으로 발달하는 경우가 이 시기에는 드문 현상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현상이 지금 보여요. 그리고 이게 좀처럼 빠져나갈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여요. 그래서 좀 전에도 얘기했듯이 이 고기압이 자리잡게 되면 한낮에 기온이 열이 쌓이면서 올라가는 현상이 이어지기 때문에 물론 폭염 수준은 아니겠죠. 폭염은 습도가 많아야 더더욱 덥네 느껴지기 때문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고 하는데 아직은 물론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지만. 그래서 앞으로 낮 기온은 30도를 웃도는 그런 늦더위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한 일주일 이상 이어질 것으로 그렇게 전망이 돼서 9월 상순까지는 덥겠다. 다만 밤에는 좀 열대야가 꺾이면서 좀 시원한 그런 공기를 경험할 수 있겠다, 이렇게 전망을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내륙 날씨는 그런데 지금 남해안 그리고 동해안 쪽은 태풍 산산의 간접 영향이 있어서 강풍이랑 비 소식이 있더라고요.

[공항진]
어제만 해도 전해 드렸듯이 태풍이 강한 세력을 꽤 유지할 것으로 보였어요. 그래서 굉장히 걱정이 컸는데 지금 태풍이 급격하게 약해지면서 영향력도 조금 약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조금 전에 앵커도 말씀하셨듯이 동풍이 동해안으로 들어오면서 현재 동쪽 바다 그리고 남동쪽 바다에는 물결이 굉장히 높게 일고 있고 강한 바람이 불고 있거든요. 그리고 동풍이 불게 되면 습한 공기가 해안으로 다가오면서 해안의 높은 산에 가로막힐 때는 비가 내리게 되죠. 그래서 주로 오늘까지 비가 오겠고 내일도 일부 해안에 비가 예상되는데 비의 양이 5~30mm 정도로 어제 예상되는 양보다는 조금 줄었습니다.

다만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가는 데까지는 좀 시간이 걸리고 그리고 태풍이 빠져나가는 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는 그동안 계속해서 동풍이 들어오기 때문에 해안지방, 동해안과 남해안에는 내일까지 높은 물결 그리고 강한 바람 그리고 가끔 이어지는 강한 비 이런 것들은 대비를 하셔야 되겠습니다.

[앵커]
이제 곧 9월이잖아요. 9월이면 태풍이 잦아지는데 벌써 11호 태풍 그리고 12호 태풍의 조짐이 보인다는 보도가 있더라고요. 이 두 태풍이 추석 전에 연달아 북상한다는 소식이 있던데 어떻습니까?

[공항진]
우리 국민들이 서두르는 경향이 있고 언론들도 좀 앞서가는 경향이 있는데 조금 전에도 얘기했듯이 지금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기상현상들, 올해 열대야와 폭염도 그렇지만 지금 일본으로 가고 있는 태풍도 사실은 되게 이례적인 거거든요. 굉장히 강하게 발달했다가 들어오면서 갑자기 약해지고. 이런 예측불가능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뭐라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지금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자료들을 보면 9월 상순에 태풍이 발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는데 이 태풍이 우리나라에 머물고 있는 강한 고기압에 막혀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아보여요.

다만 9월은 앵커가 얘기했듯이 태풍이 자주 발생하는 때니까 앞으로 태풍이 계속 발달하면 이 태풍 중의 일부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것이죠. 그리고 우리나라에 머물고 있는 상층의 더운 공기가 , 건조한 공기가 다시 서쪽으로 빠지게 되면 길이 우리나라 쪽으로 열릴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9월달은 일단 강한 태풍이 오는 계저것을 이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니까 대비를 하시는 게 좋겠고요. 현재로서는 11호, 12호 태풍이 어디로 움직일이 것이다라고 예상하기에는 좀 이릅니다.

[앵커]
아직은 11호, 12호 태풍 정확한 예측은 조금 이르다라는 말씀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YTN 공항진 재난위원과 함께 날씨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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