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어10] 9월에도 꺾이지 않는 더위...가을 태풍 전망

[뉴스퀘어10] 9월에도 꺾이지 않는 더위...가을 태풍 전망

2024.09.03.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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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엄지민 앵커
■ 전화연결 : 공항진 YTN 재난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9월에 접어들면서 길었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나 싶었는데 쉽게 물러가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가을 태풍도 연이어 찾아온다는데요. 오늘의 날씨, 공항진 YTN 재난위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위원님, 나와 계시죠?

[공항진]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아침 출근길 조금 선선하다 넘어서 쌀쌀하다 느껴지기도 했는데 한낮에는 다시 더워진다고소요?

[공항진]
그러게요. 어제 오늘 아침에 이제 좀 여름이 물러갔나 보다 이렇게 생각하신 분들이 많을 텐데 잠도 좀 푹 주무신 분도 계시고요. 그런데 어제 실제 기온이 떨어지기는 했어요. 서울 지방의 낮 최고 기온이 어제 26.9도까지 떨어져서 7월 29일 27.8도를 기록한 이후에 34일 만에 낮 최고 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졌거든요. 그러니까 폭염주의보도 다 해제가 됐고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지금 전라남도 일부 지방에는 아직 폭염주의보가 남아있고 무더위가 완전히 물러가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오늘 기온이 다시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는 구름이 많이 끼면서 기온이 좀 떨어졌었는데 오늘은 구름이 조금 걷히면서 기온이 좀 오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 낮 최고 기온이 서울 지방이 31도까지 다시 오르고요. 다른 지방들도 대부분 30도를 웃돌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이 더운 공기의 영향이 조금 더 이어지면서 내일은 수도권과 남부지방, 충청 남부 이런 대부분 지방의 체감온도가 다시 33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래서 폭염특보가 내일은 다시 전국 곳곳으로 확대가 되겠고요. 특히 남해안과 제주도는 지긋지긋한 열대야가 다시 찾아올 가능성도 있어서 걱정입니다.

[앵커]
그래도 그동안 워낙 더웠다 보니까 이 정도는 견딜 만한 것 같은데요. 전국 곳곳에 흐린 하늘 보이는 곳도 있더라고요. 오늘 비 소식 있는 곳 어디입니까?

[공항진]
환절기라고 볼 수가 있겠죠.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시간인데 이때는 북쪽 찬 공기하고 남쪽의 더운 공기가 힘겨루기를 하면서 그 사이에 구름들이 많이 만들어지거든요. 구름의 영향이 자주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은 주로 비가 남부지방, 일부 지방이죠. 그리고 내일은 제주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모레는 다시 또 수도권부터 비 예보가 있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비의 양은 비구름이 약하기 때문에 강수량이 많지는 않아요.

그리고 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보다는 오다 그치다 이렇게 반복할 가능성이 높은데 예상 강수량을 잠깐 보면 5~20mm 정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한 차례 내리는 소나기보다도 적을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제주도 지방은 5~40mm의 적지 않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이 돼서 약간의 대비는 필요한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오늘까지 영남 해안지방에는 너울도 있고 또 풍랑도 높아요. 그래서 오늘까지는 영남 해안에 계신 분들은 풍랑에도 대비를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그동안에는 비가 내리고 나면 날씨가 더 더워지기도 했었잖아요. 그런데 이번 비는 그치고 나면 선선해질까요?

[공항진]
아무래도 비구름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단계로 보면 비구름이 지나면 북쪽의 찬 공기가 따가오니까 차가운 공기가 다가서면 기온이 낮아지고 이게 정상인데 아직 완벽하게 우리나라를 덮고 있는 공기가 가을로 가지는 못 했어요. 그래서 이번에 비가 오더라도 주말에는 다시 또 기온이 높아져서 서울 지방의 기온이 33도 가까이 올라가는 그런 날씨가 예보가 나와 있거든요.

간단히 지금 서울 지방의 기온 예보만 잠깐 보면 현재 서울이 일요일 32도까지 다시 오르거든요. 그러니까 금, 토, 일, 월, 화, 이렇게 쭉 31~32도 정도 기온이 오르는데 32도면 체감온도가 33도를 넘을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수 있다는 거니까. 그래서 이렇게 기온 전망을 조금 보면 특징적으로 상순까지는 이렇게 30도를 넘는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아마 중순에 접어들면 기온이 떨어지면서 이제 좀 가을의 느낌을 받겠구나 할 것 같아요.

그런데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나라 부근 상층에, 그러니까 우리나라 5km 이상 되는 상층에 더운 공기가 동서로 길게 자리 잡고 있거든요. 그래서 태풍들이 못 올라오는 이유도 되는데 이렇게 동서로 길게 더운 공기가 자리 잡으면서 계속해서 30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지고 있고 이런 시스템이 무너지는 게 아마도 하순쯤에나 돼야 완전히 가을의 느낌을 아침저녁으로 확실히 받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하순쯤에는 진짜 가을 올 것이다 말씀하셨는데 문제는 가을태풍 시즌이 이제 시작되는 거잖아요.

[공항진]
그렇죠. 이제 태풍의 시기가 됐죠.

[앵커]
지금 일본 일본 훑고 지나간 산산 얘기부터 해볼게요. 굉장히 큰 피해 남겼는데 이제는 완전히 소멸된 겁니까?

[공항진]
산산은 지난 일요일 오전에 아이치현 남쪽 해안에서 혼슈, 그러니까 일본의 본토 혼슈를 향해 북쪽으로 이동을 하다가 아주 약해졌어요. 그래서 지금 현재는 흔적을 찾아보기가 어려운데 이 태풍 산산이 굉장히 강했던 태풍이거든요. 그래서 들어오기 전에 일본에서 굉장히 큰 비상사태가 선언이 되고 했는데 이 태풍이 상당히 오랫동안 일본에 영향을 줬습니다. 약해지기는 했지만 비구름은 일본 전체적으로 영향을 줘서 강수량만 800mm 이상 내린 지역도 여러 곳이 있고요.

특히 태풍 산산의 직접영향권에 들었던 시즈오카현에서는 645mm의 집중호우가 내려서 평년 8월 한 달치 강수량의 3배를 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곳곳에서 많은 비가 오면서 인명피해도 발생을 했죠. 그래서 사망이 6명, 실종이 1명 그리고 부상이 127명이나 됐는데 그리고 많은 가옥들이 파손이 되기도 했고요. 그래서 이렇게 태풍 산산이 일본에서 완전히 소멸이 됐는데 태풍 산산 이후에 또 태풍이 오고 있어서 걱정이죠.

[앵커]
말씀하신 대로 이후 태풍들이 걱정인데 아직 12호, 13호 발생은 하지 않았지만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이 조금씩 나오고 있더라고요. 어떻습니까?

[공항진]
지금 태풍 11호가 발생을 했죠. 야기라는 태풍인데 이 태풍이 일요일 밤에 발생을 해서 현재 느리게 필리핀 북쪽을 지나고 있어요. 그래서 이 태풍이 아직은 시속 72km의 강풍을 동반한 약한 태풍이지만 힘이 점점 세져서 모레쯤에는 시속 120~150km에 이르는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이 태풍이 현재로서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필리핀 북쪽을 지나서 중국 남부 해안, 그래서 결국은 베트남과 중국의 국경지대까지 이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영향은 아주 거의 없을 것으로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태풍의 길이 점차 우리나라 쪽으로 조금씩조금씩 조금씩 열리는 것 아닌가 이런 우려 섞인 그런 전망들도 나오고 있는데 그런데 현재 12호나 13호 태풍이 곧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데 전 세계적으로 나와 있는 태풍 모델들의 예상 결과는 대개 엇갈려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서 지금 현재 몇 호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다이렇게 예상하기는 어렵거든요.

또 하나 요즘 태풍의 특징을 보면 최근 들어서 발생했던 태풍들이 전부 태풍의 움직임이 매우 불규칙했어요. 그래서 예상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데 산산의 경우도 일본에 들어갈 때만 해도 굉장히 강한 성격을 갖고 있어서 태풍이 일본 열도를 쓸어버릴 것이다 이런 아주 우려가 나오기도 했는데 태풍이 일본에 들어오자마자 약해졌거든요. 24시간 안에 등급이 3등급까지 떨어지는 이런 이상한 진로를 보였고 게다가 갈 곳을 잃어서 다시 바다로 빠져나오기도 했고요. 그리고 우리가 기억하는 태풍으로, 지난해 태풍 카눈이라는 태풍이 있었는데 이 태풍도 갈지자 진로를 보이다가 우리나라 최초로 남북을 관통했거든요.

또 2021년에 태풍이 있었는데 이 태풍 역시 갈 곳을 잃고 방황하다가 제주도 부근 해상에서 한 바퀴를 돌기도 했어요. 이렇게 태풍들이 점차 우리가 예측하기 어려운 진로를 겪는 이유는 그만큼 지구가 열병을 앓으면서 지구 환경이 변하고 그래서 어떻게 움직임을 보일지에 대한 전망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죠. 우리가 만들어놓은 예보의 틀은 옛날 과거의 환경을 갖고 기준으로 하는데 그 환경 자체가 변했기 때문에 예보가 점점 어려워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태풍들이 직접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 안 준다, 아직 예상하기는 이르지만 문제는 가을이 되면 우리나라에 머물고 있던 더운 북태평양고기압이 점차 동쪽으로 빠지는 기간이거든요.

빠지는 기간이 되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태풍이 올라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럴 경우에는 강한 가을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렇게 예상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9월까지는 태풍의 계절이니까 태풍에 대한 대비를 잘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다만 아까 무더위 전망을 얘기하면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우리나라 상공에는 동서로 길게 아주 더운 고기압이 자리 잡고 있어서 앞으로 당분간 일주일 정도 안에 태풍이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앵커]
그래도 아직은 태풍에 대한 긴장감 늦추면 안 된다는 말씀 주셨고요. 올여름 굉장히 길다고 느낀 분들 많으셨잖아요. 기상청이 계절별 길이를 손보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사계절의 길이가 이제 달라지는 겁니까?

[공항진]
지금 새삼스럽게 새로 들어간 작업은 아니고요. 이미 계절은 많은 변화를 보였죠. 100년 전에 비교하면 여름의 길이만30일 이상 길어졌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판단하는 기준이 보통 3개월로 나눠서 생각을 하는데 여름은 그러면 6, 7, 8월 이렇게 여름 아닙니까? 그런데 여름이 일찍 시작되고 그러니까 5월 하순에 시작되고 또 최근 들어서는 여름이 늦게 끝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어요.

그래서 9월 초순, 중순 이렇게 여름의 길이가 길어지기도 하는데, 그래서 사실은 지난번에 24절기에 대한 말씀도 드렸지만 24절기도 예전의 24절기하고는 조금 차이를 보이듯이 이제 계절도 좀 길어진다.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고 봄과 가을은 짧아진다. 특히 여름이 많이 길어져서 앞으로는 여름의 길이가 4개월 정도 될 것이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런 계절의 변화에 맞춰서 적응하려는 노력이 더 필요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농작물을 재배하는 분들도 마찬가지고 또는 수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고 이런 계절이 바뀌는 것에 대한 대비를 하셔야지만 큰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그런 시기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날씨 알아봤습니다. 공항진 YTN 재난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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