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추석 연휴 첫날, 늦더위 기승...중부 빗길 주의

[날씨] 추석 연휴 첫날, 늦더위 기승...중부 빗길 주의

2024.09.14. 오전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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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연휴 첫날인 오늘,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중부에는 오후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빗길 교통안전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자세한 날씨는 과학기상부 신미림 캐스터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다리던 추석 연휴가 시작됐어요, 귀성길 날씨는 어떨까요?

[캐스터]
네, 추석 연휴 첫날부터 하늘빛이 좋지는 않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귀성길에 오른 분들 많으실 텐데요,

중부 지방에는 오후까지 산발적으로 가을비가 내리겠고,

경북에는 오후 한때 요란한 소나기도 지나겠습니다.

자세한 비 상황부터 살펴볼까요?

현재 서해 상에서 긴 띠 모양의 비구름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북쪽의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습한 공기가 충돌하는 건데요,

현재 경기 여주와 충남 예산 등에는 시간당 30mm 안팎의 강한 비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경기 남부에 80mm 이상,

그 밖의 중부 지방에도 많게는 40에서 60mm가 되겠고요,

경북에는 오후부터 밤 사이, 5~40mm의 소나기도 지나겠습니다.

비가 내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울 것으로 보이니까요,

귀성길 평소보다 차간거리를 넉넉하게 두고 서행운전 해주셔야겠습니다.

[앵커]
9월 추석에 이례적인 폭염과 열대야 소식이 들려오고 있거든요, 더위 상황은 좀 어떤가요?

[캐스터]
네, 요즘 '가을이 실종됐다.' 이런 말이 자주 들리는데요,

절기상으로 가을의 시작은 '입추'라고 하고,

달력으로는 9월이 넘어가면 '이제 가을이구나' 하는데,

사실 기상학에서 보는 가을의 기준은 조금 다릅니다.

일 평균 기온이 20도 아래로 떨어져 다시 올라가지 않는 첫날을 가을의 시작으로 보는데요,

지금 날씨를 보면 아시겠지만, 가을을 체감하려면 아직 좀 남은 것 같죠?

어제 서울 등 중북부 지방은 비가 내리며 더위가 쉬어갔지만,

오늘부터는 기온이 오름세를 보이며 연휴 내내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폭염특보 상황도 살펴볼까요?

어제 오전 10시를 기해 남부 곳곳의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습니다.

현재 충청 이남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황인데요,

오늘은 서울 등 중북부 지방도 기온이 다시 30도 안팎까지 오르겠고요,

연휴 기간 수도권과 영서에도 폭염특보가 확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늘 서울 낮 기온은 31도로 어제보다 3도나 높겠고,

대전 33도, 광주 34도, 대구는 35도로 폭염이 이어지겠습니다.

[앵커]
연휴 첫날 날씨 살펴봤는데, 귀성, 귀경길 교통안전 수칙도 알려주신다고요?

[캐스터]
네,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장거리 운전을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장거리 운전은 운전자의 피로 누적으로 인해 졸음운전 가능성이 크고,

이 때문에 교통사고 위험도 증가하는데요,

안전한 추석 연휴를 위한 교통안전 수칙에 대해 알아볼까요?

평소보다 혼잡한 도로는 자동차 엔진 등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연휴 전 차량 점검을 미리 받아주시는 게 좋고요,

차량 탑승자 중 15%, 뒷좌석 탑승자 중 64.6%는 안전띠 미착용,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4명 중 1명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안전띠는 생명줄인 만큼, 전 좌석 안전띠! 꼭 확인해주시고요,

운전 중에 졸음이 오면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전국에 휴게소가 236개, 졸음 쉼터는 244개를 운영 중이니까요,

내려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등 쉬어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또, 음주운전 절대 금지, 운전 중 휴대폰 사용 금지 등

교통 법규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추석을 앞두고 태풍 소식이 있어 걱정이었는데, 연휴 기간 우리나라에 영향은 없을까요?

[캐스터]
네, 제13호 태풍 '버빙카'가 중국을 향하고 있죠,

이번 연휴 동안 폭염과 소나기, 태풍까지 날씨 상황이 무척 유동적인 만큼,

발표되는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주셔야겠습니다.

태풍 '버빙카'는 오늘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500km 부근 해상에서 서진 중이고,

오늘 중에 강도 '중'으로 발달한 뒤 추석 전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하겠는데요,

현재 예상 경로로 볼 때,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습니다.

다만, 간접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부 해상에는 연휴 동안 풍랑특보 수준으로 물결이 높게 일겠고요,

또, 연휴 후반에는 먼 남해 상에서 또 다른 태풍이 발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귀성길, 귀경길에 섬 지역을 오가는 분들은

배편 결항 여부를 꼭 확인해주셔야겠습니다.

[앵커]
남은 추석 연휴 기간 전반적인 날씨 상황도 짚어주시죠.

[캐스터]
네, 한반도의 이례적인 폭염이 태풍을 밀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연휴에 태풍은 비껴가지만, 태풍이 퍼올린 덥고 습한 공기가 더위를 부채질하겠습니다.

자세한 연휴 날씨 전망, 함께 보시죠.

내일과 모레는 동풍의 영향으로 영동과 영남 해안,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고,

내륙은 폭염 수준의 더위 속에 소나기가 자주 내리겠습니다.

추석 당일에도 구름 많고 더운 날씨에 소나기가 지나겠는데요,

한가위 보름달은 전국에서 구름 사이로 볼 수 있을 전망이고요,

서울에서는 오후 6시 17분부터 밝은 달이 떠오르겠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에는 영동에 비가, 남부에는 소나기 소식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 신미림 캐스터와 추석 연휴 날씨 전망 알아봤습니다.


YTN 신미림 (shinmr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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