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남 극한 호우...내일까지 최대 300mm 이상

충남·경남 극한 호우...내일까지 최대 300mm 이상

2024.09.21.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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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전문가와 함께 비 상황과 기상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연결돼 있습니다.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공항진]
안녕하세요.

[앵커]
밤사이 충남과 경남 등 남부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전해 드렸는데 비가 어느 정도 온 건지 정리해 주실까요.

[공항진]
조금 전에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을 전했는데요. 오늘 아침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이 필요할 정도로 전국적으로 비가 무섭게 쏟아졌습니다. 특히 밤사이에 영남 해안에 비가 집중됐는데요. 지난 밤 10시 무렵에는 충청도 해안에 비가 많이 내렸거든요. 그런데 자정을 지나면서부터 비가 영남 해안에 집중돼서 창원시에는 0시에서 2시 사이, 한두 시간 동안 시간당 100mm 안팎의 폭우가 기록돼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산 하포구에는 시간당 109.5mm의 비가 1시간에 쏟아졌는데요.

지금 비 상황은 아주 피크 상황은 조금 지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두 시간 전까지 시간당 80mm 이상의 비가 쏟아졌던 영남 해안에는 아직도 50mm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고요. 지금 비가 집중되는 곳은 김해시로 보여요. 김해시에 시간당 61mm의 비가 쏟아지고 있고 그리고 전라남도 장흥과 진도, 그리고 전북 임실 이런 곳들은 시간당 30~40mm의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가 이어져서 내린 비의 양도 기록적입니다. 지금 이틀 만에 창원에는 326.4mm의 비가 쏟아졌는데. 지난 우리가 장마 때 경험했던 비보다도 오히려 더 강한 비라고 볼 수 있고요.

강원도 설악, 동해도 241.5mm. 그리고 전북 익산에 210mm의 비가 이어졌고 서울에는 80.9mm의 비가 기록됐습니다. 산간지방이기는 하지만 한라산 삼각봉이라는 곳이 있어요. 비가 501.5mm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니까 어마어마한 물폭탄이 이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앞서 취재기자와 전화연결로 간략하게 짚어보기는 했습니다마는 이런 극한 호우가 다시 장마철로 돌아간 듯한 모습이거든요. 이런 극한 호우가 지금 이렇게 다시 나타나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공항진]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그동안 쌓였던 열기가 있지 않습니까? 계속 더위가 이어졌는데. 이 쌓였던 열기가 한꺼번에 해소되는 과정에서 아마 이런 충돌, 북쪽의 찬공기가 강하게 밀려오면서 우리나라에 남아 있던 더운 공기하고 아주 심하게 충돌을 했어요. 그래서 2차 장마 또는 가을장마로 표현되는 정체전선이 생긴 건데. 이 정체전선의 발달의 기폭제가 된 것은 중국에 상륙한 태풍이죠. 이 태풍이 열대저기압으로 약해졌는데 태풍 풀라산이 많은 수증기를 공급하면서 비가 많이 쏟아지려면 사실 수증기의 양이 많아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그 많은 수증기의 양을 남쪽에 있는 북중국에 상륙했던 풀라산이 공급해서 불안정이 심해진 데다가 수증기의 공급이 많아지면서 이런 물폭탄이 쏟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9월에 비가 쏟아진 예로는 지난 2010년을 들 수 있는데요. 지난 2010년에 서울지방에는 259mm의 비가 쏟아졌거든요. 이때가 추석 연휴 첫날이었는데. 그래서 많은 분들이 고생을 했죠. 그리고 광화문에 물이 잠겨서 큰 물난리를 겪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가을에 2차 장마 또는 가을장마로 표현되는 북쪽의 찬공기와 남쪽의 더운 공기가 부딪히면서 발생하는 비는 드문 현상은 아니지만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고 바람도 많이 불고 있는데 이번 폭우, 특히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하겠습니까?

[공항진]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풀라산이라는 태풍이 중국에 들어갔다가 태풍이 약해지는 과정에서 중국 내륙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우리나라 부근에 있는 강한 서풍이 몰려든 우리나라 쪽으로 이동을 한 거거든요. 바다를 지나고 있는데. 바다를 지나게 되면 바다로부터 많은 에너지를 공급받아서 이 비구름이 쉽게 가라앉지 않아요. 그래서 강한 비구름이 계속 우리나라 쪽으로 올 것으로 보여서 태풍에 준하는 위험에 우리가 대비해야 됩니다.

말하자면 강한 비 그리고 강한 바람, 거기에 너울, 해상에는 높은 풍랑 이런 것들이 다 위험하다고 볼 수 있죠. 그러니까 비는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가 올 수 있고요. 또 물결은 최고 4~5m 정도. 그리고 너울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강풍은 초속 20m 정도의 강풍이 예상되는데 시속으로 환산하면 70~80km 정도 되거든요. 매우 강한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서 이런 것들에 대한 대비를 해야 될 것 같아요.

많은 비가 쏟아지는 경우에는 침수피해에 대한 대비를 해야 되겠고요. 강풍에 대한 거는 시설물이 날려서 2차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까 이런 것에 대비를 해야 되겠고. 바다에서 높은 파도 때문에 선박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고. 또 너울로 인해서 해안가 저지대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들이 모두 오늘까지는 피크로 볼 수 있어요. 가장 강한 기상현상이 오늘까지는 있을 것으로 예상되니까 특히 오늘까지는 이런 강풍, 호우 그리고 풍랑, 너울에 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다 보면 지반이 약해지다 보니까 산사태 우려도 있을 것 같은데요.

[공항진]
산사태 우려도 있죠.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지면 물이 한꺼번에 잘 빠지지 못하거든요. 산사태도 말하자면 물이 빠지지 못해서 갑자기 많은 물이 지반으로 들어가서 흘러가는 과정에서 토사가 같이 유실되는 현상인데요. 다만 그동안 비가 계속 온 것은 아니어서 긴 장마 동안에 일어나는 현상보다는 조금 덜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가 쉽게 어플 같은 데는 실시간으로 산사태 위험지역들이 나타나니까 상습적으로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직접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비가 정점은 지났다. 그래도 오늘까지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앞으로 얼마나 많은 비가 남아 있습니까?

[공항진]
이번 비의 특징은 1차, 2차 이렇게 나눠볼 수 있어요. 조금 전에 얘기했듯이 가을장마 형태의 정체전선.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공기와 남쪽에 머물러 있던 더운 공기와의 충돌에 의해서 생기는 강한 비는 주춤하고 있지만 문제는 서쪽에서 들어오는 열대저압부가 변해서 생긴 비구름이 문제인 거죠. 그러니까 이 비구름이 완전히 지날 때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데요.

으로도 전국적으로 30~100mm, 많은 곳은 120mm의 비가 올 것으로 보이고. 특히 경남 남해안은 18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서울이나 수도권은 열대저압부가 약해져 있는 비구름의 영향권에서는 조금 멀어져 있고요. 그래서 서울의 경우에는 앞으로 예상되는 비의 양은 5~30mm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서 비가 약해졌다고 해서 바람에 대한 대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앵커]
비가 내리다 보니까 기온은 확실히 많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이번 호우가 그치고 나면 폭염이 누그러들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공항진]
오늘 서울지방에 9시 현재 기온이 17.2도까지 내려갔어요. 6월 4일 이후 109일 만에 가장 낮은 기온입니다. 거의 3개월 이상 아침 기온이 20도를 웃돌았는데 17도로 떨어졌다는 얘기는 그만큼 찬공기가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죠. 어제 같은 시간하고 비교해서 9도 정도가 떨어졌는데요. 경기도나 강원도 대부분 20도를 밑돌았습니다. 낮 최고 기온도 23도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서 큰 더위는 물러갔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이런 현상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 서울 최저는 18도, 모레는 16도까지 내려가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겠고요.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날씨도 맑아서 아마 높고 푸른 가을하늘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낮기온은 27, 28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한낮에는 볕이 뜨거울 것으로 보여요. 다만 습도가 낮아서 우리가 일주일 전에 느꼈던 그런 폭염의 기세는 꺾였다고 볼 수 있고요. 이제는 그런 폭염이 오지는 않겠죠. 그러니까 앞으로 가을다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가끔 낮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큰 피해 없이 이번 호우가 잘 지나가기를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공항진YTN 재난자문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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