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휴일 내륙 점차 갬, 일교차 주의...동해안·제주도 비

[날씨] 휴일 내륙 점차 갬, 일교차 주의...동해안·제주도 비

2024.09.22. 오전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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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일인 오늘, 내륙은 비가 그치며 맑은 하늘이 드러나겠습니다.

다만, 동해안과 제주도에는 밤까지 비가 이어지겠고,

영남 해안과 대부분 해상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주의가 필요한데요,

자세한 날씨는 과학기상부 신미림 캐스터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9월에 여름 장마철처럼 비가 내리더라고요, 왜 그런 건가요?

[캐스터]
네, 이례적인 가을 폭염이 지나자 이번에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북쪽의 찬 공기가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충돌하며 강한 비구름을 형성했고,

태풍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가 남해안을 지나면서 상황을 악화시킨 건데요,

지난 금요일부터 충남과 전남, 경남 등 곳곳에

강풍을 동반한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전남 진도에 시간당 112.2mm,

경남 창원 진북면에 시간당 109.5mm 등

시간당 7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속출했습니다.

먼저 '극한호우' 기준을 살펴볼까요?

극한호우는 1시간에 50mm 이상,

동시에 3시간에 90mm 이상의 비가 내릴 때를 말하는데요,

단, 1시간 누적 강수량이 72mm를 넘을 때는 즉시 극한 호우로 판단합니다.

일반적으로 '매우 강한 비'라고 하면, 시간당 30mm를 기준으로 하는데,

극한 호우는 이보다 2배 정도는 강한 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금요일부터 내린 비의 양도 어마어마합니다.

제주 산간 삼각봉에 600mm 이상,

경남 창원에도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요,

그 밖의 남해안 지역도 400mm 안팎의

누적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비는 모두 그친 건가요?

[캐스터]
네, 비구름이 동해 상으로 빠져나가며,

서울 등 내륙 지방은 비가 모두 그쳤는데요,

다만, 동해안과 제주도에는 약하게 비가 이어지겠고,

충청과 남부에는 소나기가 지나겠습니다.

레이더 화면 살펴보면,

현재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도에는

산발적인 비구름이 분포해 있습니다.

이 비는 밤에 대부분 그치겠지만,

영동은 내일 새벽까지, 제주도는 내일 오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는데요,

예상되는 비의 양은 5에서 40mm가 되겠고요,

충청과 남부에는 밤까지 5~20mm의 소나기가 지나겠습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져 있으니까요,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으로는 접근을 자제해주시고요,

당분간 가을 폭우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겠습니다.

[앵커]
비가 내리는 동안 기온이 뚝 떨어졌어요, 아침에는 쌀쌀하기까지 하더라고요?

[캐스터]
네, 끝이 보이지 않던 폭염이 가을 폭우에 밀려났는데요,

어제 비가 내리며 서울 아침 기온이 17도 선까지 내려갔고,

강한 바람이 불며 쌀쌀하게 느껴졌습니다.

오늘도 서울 아침 기온은 16.9도로 선선하게 출발했는데요,

낮 기온도 살펴볼까요?

어제 서울 낮 기온은 21.9도에 그쳤는데,

오늘은 이보다 4도가량 오른 26도를 보이겠습니다.

그 밖의 지역도 대전 25도, 대구 26도 등

예년과 비슷해 이맘때 가을을 느끼기 좋겠는데요,

다만, 비가 내리는 동해안 지역은 강릉 20도 등 예년 기온을 밑돌겠습니다.

[앵커]
날씨가 선선해지니까 단풍 생각이 나더라고요, 이제 단풍철로 접어드는 건가요?

[캐스터]
네, 단풍 소식도 궁금하셨을 텐데요,

단풍은 일반적으로 일 최저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물들기 시작하고,

특히, 9월 중순 일 평균 최저 기온에 따라 시기가 달라집니다.

일교차가 크면 클수록 단풍이 더 선명하고 고운 색을 띠게 되는데요,

다만,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안 되고,

하늘은 맑아 일사량이 충분해야 합니다.

또, 습도도 중요해서 비가 많이 오면 안 좋은데요,

올해는 유독 더위가 길었고, 가을 폭우까지 쏟아져서 조금 걱정되는 마음도 있습니다.

올해 단풍 시기 알아보죠,

우리나라에서 단풍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은 강원도 설악산인데요,

올해는 설악산에서 예년보다 사흘 정도 늦은 30일을 전후해 첫 단풍이 들겠습니다.

첫 단풍은 산 정상에서부터 20%가량이 붉게 물들기 시작할 때를 말하는데,

지리산은 10월 15일, 북한산 10월 18일, 내장산은 10월 24일쯤에

높은 곳의 나무들부터 가을옷을 갈아입기 시작하겠습니다.

산의 80%가 물드는 절정기는 설악산의 경우 10월 20일부터로 예상되는데요,

북한산을 비롯한 중부 지방은 10월 말에,

내장산 등 남부 지방은 11월 초쯤 화려한 자태를 뽐내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번 주 날씨 전망은 어떤가요?

[캐스터]
네, 이번 주는 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겠는데요,

다만, 기온은 예년 수준을 다소 웃돌겠습니다.

자세한 날씨 전망, 그래픽으로 살펴볼까요?

보통 이맘때 서울 아침 기온이 16도, 낮 기온은 25도인데요,

월요일인 내일은 예년과 비슷한 기온을 보이겠지만,

이후 기온이 점차 오름세를 보이겠습니다.

일교차가 점점 커지는 시기라 감기 걸리기 쉬우니까요,

환절기 건강관리 잘 해주셔야겠고요

남은 한 주간 뚜렷한 비 소식 없이 맑은 날이 많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 신미림 캐스터와 날씨 전망 알아봤습니다.



YTN 신미림 (shinmr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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