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태풍 '끄라톤' 북상...징검다리 연휴, 한반도 영향은?

가을 태풍 '끄라톤' 북상...징검다리 연휴, 한반도 영향은?

2024.09.30. 오후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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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전화연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황금 징검다리 연휴에 불청객이 등장했습니다. 가을 태풍 '끄라톤'이 북상하고 있는데요. 경로가 유동적이라고 합니다.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연결해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끄라톤, 지금 어느 방향으로 오고 있는 거예요?

[김승배]
지금은 현재는 대만과 필리핀 사이에 위치해 있거든요. 중심 부근이 940헥토파스칼, 상당히 매우 강한 태풍이죠. 중심 부근에서 초속 47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는데요. 이 태풍은 현재는 북서진할 겁니다. 그러면 그대로 직선으로 이으면 중국 남쪽을 향하는 진로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가지 않고 이게 진행 방향을 막는 상층에 중국 쪽 찬 대륙 고기압이 버티고 있거든요. 그래서 방향을 틀어서 북서진하다가 북진, 그러면 대만 쪽을 향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1일과 2일 사이 대만을 직격탄으로 강타한 뒤에 이게 그 이후가 매우 유동적인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 안 줄지는 모레쯤에 알 수 있는 건가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또 이 태풍이 지금으로부터 한 2~3일간은 거의 걸음마 수준으로 느리게 정체를 할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초 며칠 전에, 2~3일 전에 예상했던 우리나라 부근에 오는 시간보다 조금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는 한 5일경 예상을 했었는데 그게 한 2~3일 정도, 하루 이틀 정도 늦어질 것으로 전망이 되는데 그러한 원인들이 지금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그다음에 일본 동쪽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어떻게 될 것인가. 지금 일본 남쪽에는 16호 태풍 제비가 지금 북동진하고 있거든요. 이 제비가 일생을 마친 뒤에 그 자리를 찬 공기가 메울 것인지 북태평양고기압, 따뜻한 공기가 메울 것인지, 이런 것들에 따라서 좌우가 되는데 어찌 됐건 일본, 우리나라, 미국 여러 나라의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자료들을 내놓는데 약간씩의 차이를 지금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경로에 굉장히 변수가 많은 것 같은데 만약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면 주 후반, 그러니까 금요일, 토요일 이쯤으로 보면 될까요?

[김승배]
당초는 금요일, 주 후반이면 4일, 5일. 4일이 금요일이고 5일이 토요일인데 현재로서는 속도가 늦어져서 5일날 어디쯤에 위치하냐면 북위 30도, 그러니까 제주도 한참 밑이 북위 30도거든요. 그러니까 상해 동쪽, 동중국해상에 5일날 오전에 위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하루 이틀 늦은 6일, 일요일이냐, 월요일이냐 이쯤에 될 것으로 전망을 하는데, 문제는 제주도 서쪽으로 가서 서해안으로 올라올 것인지 제주도 동쪽을 향해서 대한해협으로 빠질 것인지가 이게 아까 말한 북쪽의 찬 공기와 동쪽의 따뜻한 공기의 힘의 여부에 따라서 달라질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앵커]
어쨌든 영향을 주는 날이 하루 이틀 뒤로 늦춰졌다는 얘기를 해 주셨고. 태풍마다 좀 특징이 있는데 끄라톤 같은 경우에는 비보다는 바람이 강할 수 있다고 하던데요?

[김승배]
태풍이기 때문에 태풍이라고 이름이 붙여지면 강한 바람과 많은 비, 그다음에 이 태풍이 대만을 지날 때 적어도 10월 2일 오전까지는 태풍의 등급 중에 매우 강한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마당에서 바람이 강하냐, 많은 비가 올 것이냐 따지는 것보다는 우리나라에 올 때는 이 태풍이 제 개인적인 전망인데 열대저압부로 태풍에서 한 단계 낮은 단계로 접근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앵커]
세기가 약해진다고요?

[김승배]
태풍보다 아래 단계가 열대저압부, 그 아래 단계가 온대저기압인데 우리나라 부근까지 접근할 때는 열대저압부로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 기준이 중심 부근에서 초속 17m 이상이 불면 태풍이고 17m 미만으로 불면 열대저압부라고 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니까 다행인 것은 매우 강한 어마무시한 태풍 강도를 가지고 오지는 않는다. 열대저압부로 낮아진 뒤 오지만 그렇다고 해서 걱정을 놓을 단계는 아니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까 바람이 강하냐, 비가 많이 오냐 했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많은 비가 우려가 됩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번 주에 국내 여행 가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날씨가 상당히 관심사일 텐데 주 후반쯤에는 그러면 영향을 태풍이 준다면 비가 많이 내릴 수 있겠네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상태에서 우리나라로 6일경 또는 7일경 접근을 한다 하더라도 역시 태풍에서 약화된 것일 뿐입니다. 대만에 연휴 맞이해서 여행을 가신 분들은 아마 적어도 1일 정도, 2일까지는 공항이 폐쇄될 가능성이 매우 높거든요. 왜냐하면 매우 강한 상태에서 대만에 상륙해서 지날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대만이 한 2000m 이상 넘는 산이 있거든요. 그 산 때문에 대만을 지나면서 아까 말한 태풍이 좀 약해지는 그런 요인이 되기도 할 텐데. 그다음에 1, 2일은 대만 여행객들 조심해야 되겠고 5일, 6일은 제주도, 그다음에 일본 규슈, 일본 남쪽 여행객들은 또 여행 일정에 반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모처럼의 가을 휴가에 비 예보가 참 많은 것 같은데 내일도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 온다고 하던데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태풍은 아직 멀리 있는데 태풍이 보내주는 고온다습한 수증기들이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되고 있거든요. 그게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에 막혀서 우리나라 부근에서 공기가 모이는 그런 수렴 현상 때문에 내일 전국에서 비가 예상이 되는 상태입니다.

[앵커]
비 양이 많은 거예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지금 본격적인 태풍이 오지 않더라도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남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공기의 부딪히기 때문에 10월에 내리는 강수량 치고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앵커]
내일 여행 가신 분들 비 많이 온다는 것 참고를 하셔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비가 내린 후에는 지금 9월 말이지만 낮에는 늦더위가 계속되고 있는데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 하더라고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이 원인이 아까 설명드렸듯이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고 태풍이 보내준 따뜻한 공기와의 대립 상태에서 비가 내리거든요. 그러면 이 비가 그치면 북쪽에서 찬 공기가 더 남쪽으로 내려올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18도대를 보였는데 이 비가 내일 내리고 그치고 나면 모레는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11도까지 뚝 떨어지거든요. 아침 기온이 그렇게까지 뚝 떨어지고. 낮 기온이 어제 29도로 상당히 활동하는 데 더운 기온이었는데 이 비가 그치고 난 뒤에는 낮 기온도 모레 22도 정도까지밖에 올라가지 못하니까 태풍이 오기 전에 일시적으로 찬 공기가 우리나라를 지배하기 때문에 기온이 뚝 떨어지는데 이러한 찬 공기가 우리나라에 머무는 이런 요인들이 태풍이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뒤 우리나라 부근에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부딪히게 되면 성질이 다른 공기의 부딪힘은 많은 비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수확기를 앞둔 그런 시절에 태풍의 접근이 반갑지 않은 그런 이유이기도 하죠.

[앵커]
사실 늦더위가 계속돼서 가을을 즐긴 날이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러다 가을 끝나는 것 아닌가 걱정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올 가을 좀 짧아지는 겁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에 우리나라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거의 3개월씩 뚜렷했거든요. 그런데 이게 지난 여름을 우리가 겪어봤듯이 추석 때까지도 늦더위가 이어지고 어제 29도까지도 올라가는 그런 더위가 이어졌잖아요. 분명한 것은 가을의 길이가 짧아지고 봄의 길이가 짧아지고 그 앞뒤로 여름의 길이가 늘어나서 지금까지는 전통적으로 6월, 7월, 8월을 여름이라고 했는데 앞으로 이런 기후변화 때문에 계절의 달력상 기준을 변경을 검토하고 있거든요. 예를 들면 5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가 여름이다, 이렇게. 여러 가지 정책들이 거기에 따라서 여름 계절을 바꿔놓으면 여름방학의 길이, 이런 것이 동반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정도로 아까 말씀드렸듯이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사실은 우리나라의 지구 온난화의 기후변화 이전에는 대륙에 붙어 있는 대륙성 기후 때문에 여름보다는 겨울이 하루라도 더 길었거든요. 혹독한 겨울, 대륙성 겨울을 보냈는데 지금은 기후변화로 인해서 이 정도로 여름이 더 겨울보다 긴 그런 시기 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앵커]
모처럼 가을 날씨 느끼고 있는데 태풍 끄라톤이 경로를 바꿔서 별탈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승배]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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