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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반기성 YTN 재난자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어 단풍 구경 나들이하기에도 좋아보이는데요. 다만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만큼 환절기 건강에도 특히 유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유난히 더웠던 지난 여름을 생각하면 다가올 겨울 추위 걱정을 한다는 게 좀 이르다고 볼 수 있지만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올겨울 한파도 만만치 않을거라고 합니다.
반기성 YTN 재난자문위원 연결해 이런저런 날씨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지난 7일이 입동이었는데 이름값 하듯이 입동 한파가 있었습니다. 서울은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내려가고 첫 얼음이 관측되기도 했는데 갑자기 추위가 찾아왔던 이유뭐라고 보십니까?
[반기성]
절기상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이 7일이었죠. 올해 입동은 초겨울 날씨를 보이면서 입동 행세를 했는데요. 그동안 우리나라는 남쪽 기단의 영향을 쭉 받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날씨가 지속되었는데요.
5일부터죠. 몽골 남쪽에 중심을 둔 1040헥토파스칼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해서 남하해왔습니다. 이 대륙고기압은 그 성질이 매우 차갑고 건조한 성질을 가지고 있죠. 또 여기에 지상만 아니라 상층에서도 한기가 남하를 했는데요.
통상 상층에서 한기가 같이 내려오면 한파가 4~5일 정도 지속됩니다. 서울 상공 1.5km 온도가 영상 8도였는데 입동인 7일 아침에는 영하 3도까지 떨어지면서 3일 만에 11도나 기온이 떨어졌고요. 또 서울 5km 상공 기온도 영하 17~24도로 7도가 떨어지면서 한겨울에 가까운 한기가 상층에서 내려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서울 최저기온이 1.6도를 기록을 하면서 첫 얼음이 얼었고요. 경기 북부, 강원 북부, 그다음에 충북 북부, 경북 북부 지방으로 영하로 기온이 떨어졌고요. 판문점이 영하 5.5도로 최저를 기록을 했습니다. 그리고 입동날에는 한파와 함께 내륙 지방은 일교차가 최대 15도까지 벌어졌는데요. 이렇게 일교차가 클 경우에는 호흡기라든가 심혈관 질환자가 증가하기 때문에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세계기상기구(WMO)가 "올해 말에 라니냐가 나타날 가능성이 60%"라고 예측했다는데 라니냐와 추위는 무슨 관계가 있는지, 또 그 영향으로 올 겨울 많이 추울지도 전망해 주신다면요?
[반기성]
올해는 겨울부터 라니냐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죠. 라니냐는 적도 태평양 동쪽 바다 해수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라 니냐 발달 시기 초겨울에는 일본 동쪽 지역으로 저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서 차고 건조한 북풍 기류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때가 많죠. 그리고 겨울 추위를 예측할 때 우리가 북극빙하가 얼마나 많이 녹았느냐를 보는데요.
지금 보면 북극해빙이 역대 일곱 번째로 낮은 기록입니다. 그러니까 올해가 빙하가 많이 녹은 해에 속하는데요. 특히 우리나라 영향을 주는 북극해에 있는 카라해 지역 해빙이 굉장히 적은 상태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러시아 우랄산맥 부근에 기압냉이 발달하면서 대륙고기압이 강화되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한기가 내려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주로 겨울이 추울 것으로 보는데 특히 라니냐 해 같은 경우에는 통계적으로 보면 초겨울에 추운 경향이 많습니다. 2021년이나 2022년 같은 경우 12월에 강한 한파가 남하하면서 길게 한파가 지속되기도 했었죠. 그래서 기상청 같은 경우도 올해 12월이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것으로 보는 것이고요.
다만 기상청은 내년 1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올해는 라니냐의 영향을 받고 북극해빙 영향으로 초겨울, 그러니까 12월 기온은 평년보다 낮고 1월부터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을 것 같은데 다만 1월과 2월에도 한파가 한두 차례 내려올 것으로 보입니다. 기온의 널뛰기 이런 것들이 있는 겨울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일단 초겨울 12월에 추위가 예상된다, 이렇게 얘기하셨는데 당장 이번 주 목요일 수학능력시험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해마다 수능 한파라는 말이 많았는데 올해 수능 날 날씨는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반기성]
쉽게 우리가 수능 한파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실제 수능에 한파가 내려온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1993년부터 치러진 31차례 대학수학능력시험 중 평균 기온이 평년에 비해서 1도 이상 낮았던 해는 11차례에 불과하고요. 서울에서 한파라고 말할 수 있는 일 최저 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한 해는 8차례밖에 없습니다. 역대 가장 추웠던 수능하파는 1998년 당시 서울 기온이 영하 5.3도를 기록한 적은 있습니다.
그러니까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한파 확률도 25%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수능일의 기온은 계속 더 오를 것으로 보이고요. 또 올해 수능일은 이번 주 목요일인 14일인데요. 올해는 수능 한파는 없습니다.
현재 예상되는 날씨는 14일에 수도권과 강원 영서지방과 제주도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다른 지역들은 구름이 많은 흐린 날씨로 보입니다. 구름이 많기 때문에 최저기온이 많이 떨어지지 않는데요. 전국적으로 수능일 최저기온은 6도에서 15도, 최고는 13~21도가 되겠고요. 서울 같은 경우 평년 최저인 4도보다 7도가 높은 최저기온이 11도, 최고기온도 평년 12.5도보다 4.5도가 높은 17도로 예상합니다. 올해 수능일에 추위는 없겠네요.
[앵커]
올 수능은 한파가 없을 것이다. 따뜻하다. 대신 비가 오는 지역이 있을 거다, 이렇게 전망을 해 주셨는데 지금 단풍이 예년보다 훨씬 늦게 물들고 있어서 아직 절정이 오지 않았다는 말도 있는데요. 지금 전국의 단풍 상황은 어떻고 이렇게 늦어진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반기성]
첫 단풍은 산의 20%가, 절정이라면 산의 80%가 물들었을 때라고 보는데요. 현재 전국 대부분의 산들이 절정에 들어갔죠. 다만 내장산과 한라산은 절정이 이르지 않았는데요.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온도가 5도 이하로내려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고 또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려면 일교차가 크고 비가 적게 내려야 합니다.
그런데 올해 단풍이 평년보다 8일 이상 늦어진 원인은 일단 늦더위가 지속되었기 때문이죠. 9월은 기상청 공식 관측 해인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던 달이고요. 10월도 역대 두 번째로 평균기온이 높았죠. 그러다 보니까 단풍이 일단 늦게 물들었고요. 또 올해 단풍이 아름답지 않다는 평이 있는데요.
그 원인을 보면 첫 번째가 올해 10월에 일교차가 적었습니다. 최고기온은 역대 11번째로 높았는데 최저기온은 11.9도로 역대 가장 가장 더운 해였어요. 그러니까 일교차가 매우 적은 해죠. 또 두 번째, 강수일수가 평년 5.9일에 2배 가까이 많았고요. 강수량도 115.8mm로 평년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올 단풍이 아름다운 조건과는 좀 거리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단풍이 아름답지 않다 이런 평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늦더위 때문에 단풍이 조금 늦어지고 있다, 이렇게 짚어주셨는데 마지막으로 기후변화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세계기상기구가 며칠 전 올해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공식 발표를 안 해도 다들 지난여름 더위를 혹독하게 겪어서 당연하게 여길 것 같은데, 앞으로도 이렇게 극단적인 더위와 추위가 찾아오는 게 불가피할까요?
[반기성]
11월 7일이었죠. 세계기상기구가 올해가 산업화 이후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작년이 가장 더웠습니다. 평균 기온이 18.98도로 가장 높았는데 그런데 올해는 1월부터 9월까지 기온이 작년보다 높았어요. 따라서 올해 기온이 작년 기온의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건데요. 세계기상기구 지구 온도 분석은 2024년 1월~9월까지를 대상으로 해서 6개의 국제 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온도를 제공을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자료를 29차 유엔당사국총회에 앞서서 UN 사무총장에게 보고한 그런 정보 자료죠. 그런데 문제는 심각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점점 더 극단적인 더위와 함께 추위가 발생할 것이라는 건데요. 올여름이 극심한 폭염 기록이 당장 내년에 다시 깨지지 않겠느냐 이렇게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일례로 광주과기원 지구환경공학부 교수가 미국 유타주립대와 공동 연구한 결과를 보면 2030년대 이후에는 매년 여름이 평년보다 더운, 그러니까 폭염이 일상화되는 뉴노멀 시대에 진입할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한반도 여름철 평균 온도 상승세가 지구온난화로 유발되는 자연적인 기후 변동성을 넘어서게 되는 시점이 바로 다가온다는 겁니다. 지금까지는 여름 온도가 어느 해는 좀 더웠다가 다른 해는 덜 더운 이런 현상을 반복해왔는데 이런 것들이 앞으로는 별로 없이 이런 추세가 사라지고 윤 교수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30년 이후부터는 여름철 기온 상승 추세가 워낙 강해지면서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범위를 넘어선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매년 평균기온보다 더운 여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인데요. 이제는 평균보다 기온이 낮은 해는 없고 계속 높은 해만 있을 것이라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상 반기성YTN 재난자문위원과날씨 상황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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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어 단풍 구경 나들이하기에도 좋아보이는데요. 다만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만큼 환절기 건강에도 특히 유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유난히 더웠던 지난 여름을 생각하면 다가올 겨울 추위 걱정을 한다는 게 좀 이르다고 볼 수 있지만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올겨울 한파도 만만치 않을거라고 합니다.
반기성 YTN 재난자문위원 연결해 이런저런 날씨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지난 7일이 입동이었는데 이름값 하듯이 입동 한파가 있었습니다. 서울은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내려가고 첫 얼음이 관측되기도 했는데 갑자기 추위가 찾아왔던 이유뭐라고 보십니까?
[반기성]
절기상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이 7일이었죠. 올해 입동은 초겨울 날씨를 보이면서 입동 행세를 했는데요. 그동안 우리나라는 남쪽 기단의 영향을 쭉 받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날씨가 지속되었는데요.
5일부터죠. 몽골 남쪽에 중심을 둔 1040헥토파스칼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해서 남하해왔습니다. 이 대륙고기압은 그 성질이 매우 차갑고 건조한 성질을 가지고 있죠. 또 여기에 지상만 아니라 상층에서도 한기가 남하를 했는데요.
통상 상층에서 한기가 같이 내려오면 한파가 4~5일 정도 지속됩니다. 서울 상공 1.5km 온도가 영상 8도였는데 입동인 7일 아침에는 영하 3도까지 떨어지면서 3일 만에 11도나 기온이 떨어졌고요. 또 서울 5km 상공 기온도 영하 17~24도로 7도가 떨어지면서 한겨울에 가까운 한기가 상층에서 내려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서울 최저기온이 1.6도를 기록을 하면서 첫 얼음이 얼었고요. 경기 북부, 강원 북부, 그다음에 충북 북부, 경북 북부 지방으로 영하로 기온이 떨어졌고요. 판문점이 영하 5.5도로 최저를 기록을 했습니다. 그리고 입동날에는 한파와 함께 내륙 지방은 일교차가 최대 15도까지 벌어졌는데요. 이렇게 일교차가 클 경우에는 호흡기라든가 심혈관 질환자가 증가하기 때문에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세계기상기구(WMO)가 "올해 말에 라니냐가 나타날 가능성이 60%"라고 예측했다는데 라니냐와 추위는 무슨 관계가 있는지, 또 그 영향으로 올 겨울 많이 추울지도 전망해 주신다면요?
[반기성]
올해는 겨울부터 라니냐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죠. 라니냐는 적도 태평양 동쪽 바다 해수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라 니냐 발달 시기 초겨울에는 일본 동쪽 지역으로 저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서 차고 건조한 북풍 기류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때가 많죠. 그리고 겨울 추위를 예측할 때 우리가 북극빙하가 얼마나 많이 녹았느냐를 보는데요.
지금 보면 북극해빙이 역대 일곱 번째로 낮은 기록입니다. 그러니까 올해가 빙하가 많이 녹은 해에 속하는데요. 특히 우리나라 영향을 주는 북극해에 있는 카라해 지역 해빙이 굉장히 적은 상태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러시아 우랄산맥 부근에 기압냉이 발달하면서 대륙고기압이 강화되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한기가 내려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주로 겨울이 추울 것으로 보는데 특히 라니냐 해 같은 경우에는 통계적으로 보면 초겨울에 추운 경향이 많습니다. 2021년이나 2022년 같은 경우 12월에 강한 한파가 남하하면서 길게 한파가 지속되기도 했었죠. 그래서 기상청 같은 경우도 올해 12월이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것으로 보는 것이고요.
다만 기상청은 내년 1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올해는 라니냐의 영향을 받고 북극해빙 영향으로 초겨울, 그러니까 12월 기온은 평년보다 낮고 1월부터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을 것 같은데 다만 1월과 2월에도 한파가 한두 차례 내려올 것으로 보입니다. 기온의 널뛰기 이런 것들이 있는 겨울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일단 초겨울 12월에 추위가 예상된다, 이렇게 얘기하셨는데 당장 이번 주 목요일 수학능력시험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해마다 수능 한파라는 말이 많았는데 올해 수능 날 날씨는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반기성]
쉽게 우리가 수능 한파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실제 수능에 한파가 내려온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1993년부터 치러진 31차례 대학수학능력시험 중 평균 기온이 평년에 비해서 1도 이상 낮았던 해는 11차례에 불과하고요. 서울에서 한파라고 말할 수 있는 일 최저 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한 해는 8차례밖에 없습니다. 역대 가장 추웠던 수능하파는 1998년 당시 서울 기온이 영하 5.3도를 기록한 적은 있습니다.
그러니까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한파 확률도 25%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수능일의 기온은 계속 더 오를 것으로 보이고요. 또 올해 수능일은 이번 주 목요일인 14일인데요. 올해는 수능 한파는 없습니다.
현재 예상되는 날씨는 14일에 수도권과 강원 영서지방과 제주도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다른 지역들은 구름이 많은 흐린 날씨로 보입니다. 구름이 많기 때문에 최저기온이 많이 떨어지지 않는데요. 전국적으로 수능일 최저기온은 6도에서 15도, 최고는 13~21도가 되겠고요. 서울 같은 경우 평년 최저인 4도보다 7도가 높은 최저기온이 11도, 최고기온도 평년 12.5도보다 4.5도가 높은 17도로 예상합니다. 올해 수능일에 추위는 없겠네요.
[앵커]
올 수능은 한파가 없을 것이다. 따뜻하다. 대신 비가 오는 지역이 있을 거다, 이렇게 전망을 해 주셨는데 지금 단풍이 예년보다 훨씬 늦게 물들고 있어서 아직 절정이 오지 않았다는 말도 있는데요. 지금 전국의 단풍 상황은 어떻고 이렇게 늦어진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반기성]
첫 단풍은 산의 20%가, 절정이라면 산의 80%가 물들었을 때라고 보는데요. 현재 전국 대부분의 산들이 절정에 들어갔죠. 다만 내장산과 한라산은 절정이 이르지 않았는데요.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온도가 5도 이하로내려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고 또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려면 일교차가 크고 비가 적게 내려야 합니다.
그런데 올해 단풍이 평년보다 8일 이상 늦어진 원인은 일단 늦더위가 지속되었기 때문이죠. 9월은 기상청 공식 관측 해인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던 달이고요. 10월도 역대 두 번째로 평균기온이 높았죠. 그러다 보니까 단풍이 일단 늦게 물들었고요. 또 올해 단풍이 아름답지 않다는 평이 있는데요.
그 원인을 보면 첫 번째가 올해 10월에 일교차가 적었습니다. 최고기온은 역대 11번째로 높았는데 최저기온은 11.9도로 역대 가장 가장 더운 해였어요. 그러니까 일교차가 매우 적은 해죠. 또 두 번째, 강수일수가 평년 5.9일에 2배 가까이 많았고요. 강수량도 115.8mm로 평년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올 단풍이 아름다운 조건과는 좀 거리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단풍이 아름답지 않다 이런 평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늦더위 때문에 단풍이 조금 늦어지고 있다, 이렇게 짚어주셨는데 마지막으로 기후변화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세계기상기구가 며칠 전 올해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공식 발표를 안 해도 다들 지난여름 더위를 혹독하게 겪어서 당연하게 여길 것 같은데, 앞으로도 이렇게 극단적인 더위와 추위가 찾아오는 게 불가피할까요?
[반기성]
11월 7일이었죠. 세계기상기구가 올해가 산업화 이후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작년이 가장 더웠습니다. 평균 기온이 18.98도로 가장 높았는데 그런데 올해는 1월부터 9월까지 기온이 작년보다 높았어요. 따라서 올해 기온이 작년 기온의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건데요. 세계기상기구 지구 온도 분석은 2024년 1월~9월까지를 대상으로 해서 6개의 국제 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온도를 제공을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자료를 29차 유엔당사국총회에 앞서서 UN 사무총장에게 보고한 그런 정보 자료죠. 그런데 문제는 심각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점점 더 극단적인 더위와 함께 추위가 발생할 것이라는 건데요. 올여름이 극심한 폭염 기록이 당장 내년에 다시 깨지지 않겠느냐 이렇게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일례로 광주과기원 지구환경공학부 교수가 미국 유타주립대와 공동 연구한 결과를 보면 2030년대 이후에는 매년 여름이 평년보다 더운, 그러니까 폭염이 일상화되는 뉴노멀 시대에 진입할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한반도 여름철 평균 온도 상승세가 지구온난화로 유발되는 자연적인 기후 변동성을 넘어서게 되는 시점이 바로 다가온다는 겁니다. 지금까지는 여름 온도가 어느 해는 좀 더웠다가 다른 해는 덜 더운 이런 현상을 반복해왔는데 이런 것들이 앞으로는 별로 없이 이런 추세가 사라지고 윤 교수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30년 이후부터는 여름철 기온 상승 추세가 워낙 강해지면서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범위를 넘어선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매년 평균기온보다 더운 여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인데요. 이제는 평균보다 기온이 낮은 해는 없고 계속 높은 해만 있을 것이라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상 반기성YTN 재난자문위원과날씨 상황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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