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소매 입고 고사장으로...역대 가장 따뜻한 수능

반소매 입고 고사장으로...역대 가장 따뜻한 수능

2024.11.15. 오전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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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능시험이 치러진 어제(14일) 아침, 서울 최저 기온이 13.2도였습니다.

평년 기온보다 무려 9도 이상 높아 역대 11월 수능 날 가운데 가장 따뜻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영하권 추위가 찾아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수능 고사장으로 향하는 긴장된 발걸음들.

티셔츠나 가벼운 점퍼를 입은 수험생 사이로 소매를 걷어붙인 학생이 보이고, 아예 반소매 차림으로 입실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두꺼운 패딩에 목도리를 감고 시험 보러 가던 과거 수능 풍경과는 너무나 다릅니다.

어제 아침 서울 최저 기온은 13.2도, 11월에 치러진 32차례 수능 날 가운데 가장 따뜻했습니다.

지난해 수능보다는 7.5도 높고, 평년과 비교하면 무려 9.2도나 높았습니다.

역대급 폭염과 열대야, 호우가 이어진 올가을, 가장 따뜻한 수능 날씨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 일본 부근에 중심을 둔 이동성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쪽에서부터 따뜻한 공기가 불어 들어오면서 아침 기온이 평년보다 2도에서 9도가량 높았습니다.]

아침 기온은 역대 최고였지만, 잔뜩 낀 구름 탓에 낮 기온은 16.8도에 그쳐 1위인 2015년의 21도 기록은 넘지 않았습니다.

흐린 하늘은 오후부터 전국 곳곳에 비를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내륙은 오늘 오전까지, 제주도는 내일까지 비가 이어집니다.

비의 양은 많지 않겠지만, 비구름 뒤로 북쪽의 차가운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며 찬 공기가 내려와 기온이 뚝 떨어질 전망입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이번 주말까지는 평년보다 3~8도 높은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다음 주 초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로 인해 기온이 급감하겠습니다.]

서울 아침 기온이 토요일에는 14도이다가, 일요일은 8도, 월요일에는 0도까지 급격히 떨어집니다.

화요일은 영하권까지 내려갑니다.

다음 주 중반부터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지만, 이번 주가 유난히 따뜻했던 만큼 더욱 춥게 느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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