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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전화 :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올들어 가장 추운 아침입니다. 빙판길이 많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퇴근길에는 또 눈이 온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날씨 알아보겠습니다.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연결돼 있습니다나와 계시죠?
[공항진]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지금 폭설 지나고 나니까 바로 또 한파가 찾아왔는데 올들어 가장 추운 아침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뭡니까 ?
[공항진]
오늘 아침 보니까 하늘색이 달라졌고요. 공기도 달라졌어요. 하늘색은 좀 푸르러졌고 그러니까 구름이 많이 물러갔고 공기는 더 차가워졌거든요. 오늘 아침 서울 지방의 최저기온이 영하 3.4도까지 떨어졌는데, 8시 현재. 어제보다는 좀 많이 3~4도 정도 낮은 거고요. 경기도 내륙과 강원 산지에도 영하 10~15도 정도. 11월 들어서 가장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겨울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렇게 공기가 차가워진 원인, 추위가 몰려온 원인은 그동안 어제까지 많은 눈을 뿌렸던 상층, 그러니까 한 5km 상공의 저기압이 동쪽으로 물러갔어요. 그래서 바람의 방향이 좀 바뀌었고 그리고 이 저기압 바로 옆에, 그러니까 바로 뒤에서 다가오는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밀려왔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추위가 몰려올 때 전형적인 모습으로 되돌아갔고 날씨가 조금 정상을 되찾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추위는 오래 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아마 주말에는 조금 기온이 오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차량 사고 많이 있었다고 전해 드렸는데 특히나 오늘처럼 습설이 내린 뒤에 다시 추워지고 도로가 얼으면 도로 상황이 미끄럽지 않겠습니까? 사고를 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공항진]
일단은 운전 중에는 속도를 줄여야겠죠. 그리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게 좋겠고요. 특히 급브레이크는 밟으시면 안 됩니다. 차가 돌아가거든요.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저속으로 다니고 앞차와의 간격을 충분히 유지하는 게 좋겠고, 특히 자주 다니는 도로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 위험성을 감지하고 있지만 새로 가는 도로는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이런 도로들은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교량이나 고가도로는 아래에서 찬 공기가 들어오기 때문에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이런 데는 좀 조심하시고 특히 터널 입구도 역시 외부 공기하고 내부 공기의 차가 있어요. 그래서 눈에 잘 띄지 않거든요. 살짝 얼으면 눈에 잘 안 띄어요. 그래서 조심하셔야 되겠고.
특히 그늘진 지역은 햇빛이 들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다른 지역은 말라 있어도 그늘로 들어가면 갑자기 살얼음이 나타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도 조심을 하셔야겠고 특히 급커브 구간은 차량 마찰열이 적어서 미끄럼 사고가 발생하기가 쉬워서 조심을 하셔야겠습니다.
최근 기상청하고 도로교통공사나 이런 정부기관들이 서로 협업을 해서 앱, 우리가 내비게이션을 많이 쓰잖아요. 내비게이션에 위험 지역을 표시하기도 하는데 아직 완전한 시스템이 구축된 것은 아니라서 아무튼 이렇게 사전에 위험한 구간이 어디인지 미리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차량 말고 빙판길에 걸어다닐 때는 보통의 경우에 미끄럽다고 손을 자유롭게 움직이셔야 하는데 손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시는 분들, 이런 분들도 위험하고요. 그리고 걸을 때는 발을 V자 형태로 벌려서 무게중심을 앞발에 둬서 짧고 느린 걸음을 유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팡이 같은 게 있으면 지팡이나 스틱 같은 것을 이용해서 균형을 잡는 것도 이런 미끄럼 사고를 예방하는 데 좋은 지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퇴근길에는 더욱 조심하셔야 할 것 같은데 서울에는 퇴근길에 또 눈 온다고 하는데 얼마나 오는 겁니까?
[공항진]
오늘 날씨가 좀 변했어요. 그래서 아주 나쁜 날씨는 좀 잦아드는 그런 분위기인데 이 때문에 오후에 눈이 온다고는 하지만 눈의 양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같은 경우에는 1~3cm 정도 되고, 수도권, 경기 남부는 한 3cm 정도 되는데 물론 오늘 예보상으로 보면 서울 지방이나 또는 그밖에 경기도 지방이 영상의 기온을 보이고 있어요.
다만 퇴근길이 되면 해가 지고 해가 지면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때는 아주 지면부터 살짝 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1~3cm가 쌓이더라도 빨리 제설이 되지 않는 지역들은 미끄럼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까 이런 것들은 대비를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처럼 습설이 내리고 또 땅이 어느 정도 표면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눈이 온다고 한다면 더욱더 유의해야 될 상황도 있을 것 같은데요.
[공항진]
그렇겠죠. 일단은 얼음 위에 눈이 쌓이면 실제 잘 보이지 않잖아요. 보이지 않으니까 더 미끄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요. 그리고 이번에 내린 눈이 습기가 많은 눈이잖아요. 습기가 많은 눈이라서 이게 녹았다 얼었다 녹았다 얼었다 이렇게 반복이 되면 굉장히 더 미끄러워지죠. 그러니까 특별히 아주 살짝 눈이 쌓였다고 해도 조심조심 걷고 조심조심 운전하고 그리고 눈이 많이 쌓인 곳은 무너지지 않게, 무너지는 곳이 없나 이렇게 살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 이틀 동안 수도권 비롯해서 전국 곳곳에 폭설이 내렸는데 주목받는 지역이 부산입니다. 부산만 유일하게 화창한 날씨여서 한반도 호랑이가 엉뜨 켰다, 열선 켰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던데 부산은 왜 이렇게 날씨가 달랐던 겁니까?
[공항진]
이번에 내렸던 저기압의 중심이 북쪽에 있었어요. 그러니까 저기압이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주로 남부의 북부지방까지 영향을 줬고 그리고 우리나라 부산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남동쪽 끝이죠. 이쪽 지방은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좀 벗어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특별하게 지형적인 영향, 많이 달라서 것이 아니고 영향 범위가 부산은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맑은 날씨를 보인 것이고요. 그래서 기온도 아마 높게 올라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기상이라기보다는 이번에 폭설을 가져온 저기압의 영향권이 부산까지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라고 판단이 됩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부산 지역 화면을 위원님 말씀하시면서 여러 차례 보내드렸었는데 폭설이 내렸던 다른 지역과 달리 부산 지역은 서핑을 즐기시기도 하고 해수욕을 즐기시는 분들도 있어서 너무 상반된 날씨여서 이런 질문을 드렸었고요. 그런데 겨울 시작하면서부터 이렇게 기록적인 첫눈에 폭설이 내리다 보니까 이 이유가 무엇이냐. 여름에 너무 더워서 그런 것 아니었느냐,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어떻습니까?
[공항진]
지구가 더워지면서 특히 바다가 좀 많이 더워졌어요. 그래서 바다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졌었죠. 그래서 우리나라 여름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평년, 그러니까 지난 한 30년 평균의 해수면 온도보다 조금 높아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금 한 15도 정도까지 높아져 있는데 이렇게 해수면 온도가 높으면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의 성질 차이가 커지죠.
그러니까 보통 많은 폭설을 가져온 눈이 주로 서쪽에서 바다로부터 다가서는데 바다로부터 다가설 때 눈이 얼마나 만들어지느냐. 그리고 어떻게 수증기가 공급되느냐. 이런 것들이 중요한 요소인데 이번 경우는 우리나라 서해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서 눈구름이 더 많이 만들어졌고 또 습기도 많이 공급이 됐다. 어찌 보면 처음 겪는 현상인데요.
처음 겪는 현상이 바다를 지나면서 눈이 내리는 현상은 처음 겪는 것이 아니지만 이렇게 첫눈이 한꺼번에 40cm 이상의 눈을 뿌리는 경우는 거의 이례적인 거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는 지구가 더워지면서 이렇게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고, 해수면 온도가 오름에 따라서 나타나는 이런 이례적인 현상들이 조금 잦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전보다는 더 강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해수면 온도에 따라서 폭설이 내릴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지난주 날씨 보면 개나리 편 곳도 있어서 이게 겨울 날씨 맞나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주 날씨 보면 너무 많이 바뀌었거든요. 이렇게 냉온탕을 널뛰는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는데 이 부분도 동의하십니까?
[공항진]
역시 지구가 더워지면서 이상기후 현상들이 빈발하잖아요. 자주 나타나는데 이런 것 때문에 평균 날씨는 평균적으로 우리가 통계를 내보면 기온이라든지 또는 해수면 온도라든지 조금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 문제는 평균보다는 그러니까 기온으로 따지면 아주 더운 것, 아주 추운 것, 이런 차이가 심해진다는 게 최근 기후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우리가 일반적으로 얘기하던 예상할 수 있는 기상현상보다 더 심해진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서해에서 다가오는 눈구름이 뿌릴 수 있는 눈이 처음에 예보가 10cm 정도 나왔거든요. 그 10cm라는 예보도 사실은 경험이 없는 예보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웠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40cm의 눈이 내렸거든요.
이렇게 진폭이 커지면서 이상기후의 진폭이 커지면서 특별한 기상 현상, 이상 기상현상이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폭설로 몸살을 앓지만 스페인 같은 경우에는 남부에 폭우로 몸살을 앓잖아요. 이렇게 지역적으로 보면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기상현상들을 우리가 경험하고 있고, 아마도 이것은 앞으로 상례화될 것이다, 그러니까 자주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보실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 폭설의 특징 중에 몇 가지가 폭설 내리기 전에 일부 지역에서는 우박이 내리기도 했고요. 또 특히나 습설이었습니다, 젖은 눈. 그러면 앞으로 이번 겨울에도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러한 우박이 내린다든가 혹은 습설이 계속된다든가 이런 변수들도 예측해볼 수 있을까요?
[공항진]
아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겠죠. 그러니까 지금 현재 기상청의 장기 전망을 보면 12월, 1월은 평년과 비슷하고 그리고 2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는데 평균치가 조금 높아지는 현상, 그러니까 아주 추운 날씨 또는 아주 포근한 날씨 이런 것보다는 추웠다 더웠다 하는 그런 널뛰기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볼 수 있고요.
좀 전에 얘기했듯이 처음 겪는 기상현상들이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기가 조심스러운 측면도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전반적으로 지구가 더워지고 특히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지역을 보면 우리나라 비롯한 동북아 그다음에 뉴욕이나 워싱턴 앞바다 쪽, 그리고 지중해 쪽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 쪽 연안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경향도 보이고 있어요.
그래서 올해 기후학자들이 주의 깊게 보는 것 중 하나가 해수면 온도거든요. 또 해수면 온도의 변화 때문에 아주 이상스러운 기상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대서양의 해수면이 갑자기 떨어지는 일도 있었고요.
그래서 최근 기후학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대서양 쪽으로 들어가는. 유럽이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높은데 따뜻한 것은 어찌 보면 따뜻한 물이 공급되기 때문인데 그 해류의 움직임이 조금 약해졌다. 그러면 유럽이 더 추워지는 것 아닌가,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어서 굉장히 조심스러운 상황인데요.
우리나라를 둘러싼 기후 패턴도 예전의 기후 패턴하고는 조금 다르기 때문에 예상할 수 없는 기상 현상. 이렇게 폭설이라든지 또는 강한 추위라든지 이런 것들이 나타날 수 있으니까 그런 것의 대비는 철저히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공항진]
수고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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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들어 가장 추운 아침입니다. 빙판길이 많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퇴근길에는 또 눈이 온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날씨 알아보겠습니다.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연결돼 있습니다나와 계시죠?
[공항진]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지금 폭설 지나고 나니까 바로 또 한파가 찾아왔는데 올들어 가장 추운 아침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뭡니까 ?
[공항진]
오늘 아침 보니까 하늘색이 달라졌고요. 공기도 달라졌어요. 하늘색은 좀 푸르러졌고 그러니까 구름이 많이 물러갔고 공기는 더 차가워졌거든요. 오늘 아침 서울 지방의 최저기온이 영하 3.4도까지 떨어졌는데, 8시 현재. 어제보다는 좀 많이 3~4도 정도 낮은 거고요. 경기도 내륙과 강원 산지에도 영하 10~15도 정도. 11월 들어서 가장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겨울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렇게 공기가 차가워진 원인, 추위가 몰려온 원인은 그동안 어제까지 많은 눈을 뿌렸던 상층, 그러니까 한 5km 상공의 저기압이 동쪽으로 물러갔어요. 그래서 바람의 방향이 좀 바뀌었고 그리고 이 저기압 바로 옆에, 그러니까 바로 뒤에서 다가오는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밀려왔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추위가 몰려올 때 전형적인 모습으로 되돌아갔고 날씨가 조금 정상을 되찾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추위는 오래 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아마 주말에는 조금 기온이 오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차량 사고 많이 있었다고 전해 드렸는데 특히나 오늘처럼 습설이 내린 뒤에 다시 추워지고 도로가 얼으면 도로 상황이 미끄럽지 않겠습니까? 사고를 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공항진]
일단은 운전 중에는 속도를 줄여야겠죠. 그리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게 좋겠고요. 특히 급브레이크는 밟으시면 안 됩니다. 차가 돌아가거든요.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저속으로 다니고 앞차와의 간격을 충분히 유지하는 게 좋겠고, 특히 자주 다니는 도로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 위험성을 감지하고 있지만 새로 가는 도로는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이런 도로들은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교량이나 고가도로는 아래에서 찬 공기가 들어오기 때문에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이런 데는 좀 조심하시고 특히 터널 입구도 역시 외부 공기하고 내부 공기의 차가 있어요. 그래서 눈에 잘 띄지 않거든요. 살짝 얼으면 눈에 잘 안 띄어요. 그래서 조심하셔야 되겠고.
특히 그늘진 지역은 햇빛이 들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다른 지역은 말라 있어도 그늘로 들어가면 갑자기 살얼음이 나타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도 조심을 하셔야겠고 특히 급커브 구간은 차량 마찰열이 적어서 미끄럼 사고가 발생하기가 쉬워서 조심을 하셔야겠습니다.
최근 기상청하고 도로교통공사나 이런 정부기관들이 서로 협업을 해서 앱, 우리가 내비게이션을 많이 쓰잖아요. 내비게이션에 위험 지역을 표시하기도 하는데 아직 완전한 시스템이 구축된 것은 아니라서 아무튼 이렇게 사전에 위험한 구간이 어디인지 미리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차량 말고 빙판길에 걸어다닐 때는 보통의 경우에 미끄럽다고 손을 자유롭게 움직이셔야 하는데 손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시는 분들, 이런 분들도 위험하고요. 그리고 걸을 때는 발을 V자 형태로 벌려서 무게중심을 앞발에 둬서 짧고 느린 걸음을 유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팡이 같은 게 있으면 지팡이나 스틱 같은 것을 이용해서 균형을 잡는 것도 이런 미끄럼 사고를 예방하는 데 좋은 지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퇴근길에는 더욱 조심하셔야 할 것 같은데 서울에는 퇴근길에 또 눈 온다고 하는데 얼마나 오는 겁니까?
[공항진]
오늘 날씨가 좀 변했어요. 그래서 아주 나쁜 날씨는 좀 잦아드는 그런 분위기인데 이 때문에 오후에 눈이 온다고는 하지만 눈의 양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같은 경우에는 1~3cm 정도 되고, 수도권, 경기 남부는 한 3cm 정도 되는데 물론 오늘 예보상으로 보면 서울 지방이나 또는 그밖에 경기도 지방이 영상의 기온을 보이고 있어요.
다만 퇴근길이 되면 해가 지고 해가 지면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때는 아주 지면부터 살짝 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1~3cm가 쌓이더라도 빨리 제설이 되지 않는 지역들은 미끄럼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까 이런 것들은 대비를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처럼 습설이 내리고 또 땅이 어느 정도 표면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눈이 온다고 한다면 더욱더 유의해야 될 상황도 있을 것 같은데요.
[공항진]
그렇겠죠. 일단은 얼음 위에 눈이 쌓이면 실제 잘 보이지 않잖아요. 보이지 않으니까 더 미끄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요. 그리고 이번에 내린 눈이 습기가 많은 눈이잖아요. 습기가 많은 눈이라서 이게 녹았다 얼었다 녹았다 얼었다 이렇게 반복이 되면 굉장히 더 미끄러워지죠. 그러니까 특별히 아주 살짝 눈이 쌓였다고 해도 조심조심 걷고 조심조심 운전하고 그리고 눈이 많이 쌓인 곳은 무너지지 않게, 무너지는 곳이 없나 이렇게 살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 이틀 동안 수도권 비롯해서 전국 곳곳에 폭설이 내렸는데 주목받는 지역이 부산입니다. 부산만 유일하게 화창한 날씨여서 한반도 호랑이가 엉뜨 켰다, 열선 켰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던데 부산은 왜 이렇게 날씨가 달랐던 겁니까?
[공항진]
이번에 내렸던 저기압의 중심이 북쪽에 있었어요. 그러니까 저기압이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주로 남부의 북부지방까지 영향을 줬고 그리고 우리나라 부산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남동쪽 끝이죠. 이쪽 지방은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좀 벗어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특별하게 지형적인 영향, 많이 달라서 것이 아니고 영향 범위가 부산은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맑은 날씨를 보인 것이고요. 그래서 기온도 아마 높게 올라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기상이라기보다는 이번에 폭설을 가져온 저기압의 영향권이 부산까지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라고 판단이 됩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부산 지역 화면을 위원님 말씀하시면서 여러 차례 보내드렸었는데 폭설이 내렸던 다른 지역과 달리 부산 지역은 서핑을 즐기시기도 하고 해수욕을 즐기시는 분들도 있어서 너무 상반된 날씨여서 이런 질문을 드렸었고요. 그런데 겨울 시작하면서부터 이렇게 기록적인 첫눈에 폭설이 내리다 보니까 이 이유가 무엇이냐. 여름에 너무 더워서 그런 것 아니었느냐,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어떻습니까?
[공항진]
지구가 더워지면서 특히 바다가 좀 많이 더워졌어요. 그래서 바다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졌었죠. 그래서 우리나라 여름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평년, 그러니까 지난 한 30년 평균의 해수면 온도보다 조금 높아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금 한 15도 정도까지 높아져 있는데 이렇게 해수면 온도가 높으면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의 성질 차이가 커지죠.
그러니까 보통 많은 폭설을 가져온 눈이 주로 서쪽에서 바다로부터 다가서는데 바다로부터 다가설 때 눈이 얼마나 만들어지느냐. 그리고 어떻게 수증기가 공급되느냐. 이런 것들이 중요한 요소인데 이번 경우는 우리나라 서해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서 눈구름이 더 많이 만들어졌고 또 습기도 많이 공급이 됐다. 어찌 보면 처음 겪는 현상인데요.
처음 겪는 현상이 바다를 지나면서 눈이 내리는 현상은 처음 겪는 것이 아니지만 이렇게 첫눈이 한꺼번에 40cm 이상의 눈을 뿌리는 경우는 거의 이례적인 거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는 지구가 더워지면서 이렇게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고, 해수면 온도가 오름에 따라서 나타나는 이런 이례적인 현상들이 조금 잦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전보다는 더 강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해수면 온도에 따라서 폭설이 내릴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지난주 날씨 보면 개나리 편 곳도 있어서 이게 겨울 날씨 맞나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주 날씨 보면 너무 많이 바뀌었거든요. 이렇게 냉온탕을 널뛰는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는데 이 부분도 동의하십니까?
[공항진]
역시 지구가 더워지면서 이상기후 현상들이 빈발하잖아요. 자주 나타나는데 이런 것 때문에 평균 날씨는 평균적으로 우리가 통계를 내보면 기온이라든지 또는 해수면 온도라든지 조금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 문제는 평균보다는 그러니까 기온으로 따지면 아주 더운 것, 아주 추운 것, 이런 차이가 심해진다는 게 최근 기후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우리가 일반적으로 얘기하던 예상할 수 있는 기상현상보다 더 심해진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서해에서 다가오는 눈구름이 뿌릴 수 있는 눈이 처음에 예보가 10cm 정도 나왔거든요. 그 10cm라는 예보도 사실은 경험이 없는 예보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웠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40cm의 눈이 내렸거든요.
이렇게 진폭이 커지면서 이상기후의 진폭이 커지면서 특별한 기상 현상, 이상 기상현상이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폭설로 몸살을 앓지만 스페인 같은 경우에는 남부에 폭우로 몸살을 앓잖아요. 이렇게 지역적으로 보면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기상현상들을 우리가 경험하고 있고, 아마도 이것은 앞으로 상례화될 것이다, 그러니까 자주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보실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 폭설의 특징 중에 몇 가지가 폭설 내리기 전에 일부 지역에서는 우박이 내리기도 했고요. 또 특히나 습설이었습니다, 젖은 눈. 그러면 앞으로 이번 겨울에도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러한 우박이 내린다든가 혹은 습설이 계속된다든가 이런 변수들도 예측해볼 수 있을까요?
[공항진]
아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겠죠. 그러니까 지금 현재 기상청의 장기 전망을 보면 12월, 1월은 평년과 비슷하고 그리고 2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는데 평균치가 조금 높아지는 현상, 그러니까 아주 추운 날씨 또는 아주 포근한 날씨 이런 것보다는 추웠다 더웠다 하는 그런 널뛰기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볼 수 있고요.
좀 전에 얘기했듯이 처음 겪는 기상현상들이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기가 조심스러운 측면도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전반적으로 지구가 더워지고 특히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지역을 보면 우리나라 비롯한 동북아 그다음에 뉴욕이나 워싱턴 앞바다 쪽, 그리고 지중해 쪽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 쪽 연안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경향도 보이고 있어요.
그래서 올해 기후학자들이 주의 깊게 보는 것 중 하나가 해수면 온도거든요. 또 해수면 온도의 변화 때문에 아주 이상스러운 기상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대서양의 해수면이 갑자기 떨어지는 일도 있었고요.
그래서 최근 기후학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대서양 쪽으로 들어가는. 유럽이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높은데 따뜻한 것은 어찌 보면 따뜻한 물이 공급되기 때문인데 그 해류의 움직임이 조금 약해졌다. 그러면 유럽이 더 추워지는 것 아닌가,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어서 굉장히 조심스러운 상황인데요.
우리나라를 둘러싼 기후 패턴도 예전의 기후 패턴하고는 조금 다르기 때문에 예상할 수 없는 기상 현상. 이렇게 폭설이라든지 또는 강한 추위라든지 이런 것들이 나타날 수 있으니까 그런 것의 대비는 철저히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공항진]
수고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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