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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곳곳에 눈이나 비가 내렸습니다.
눈비는 점차 그치겠지만, 추위 속에 내린 눈비가 얼면서 빙판길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한데요.
자세한 눈 상황과 추위 전망 김수현 캐스터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눈 폭탄이라고 부를 정도로 첫눈이 정말 많이 쏟아졌고, 또 길게 이어졌는데요. 지금도 눈이 내리는 곳이 있나요?
[캐스터]
네 그렇습니다. 현재 레이더 상황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현재 화면에 초록색과 파란색이 보이실 텐데요. 파란색 부분은 약하게 눈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고,
초록색 부분이 눈비가 내리는 지역입니다.
그러니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 호남과 영남 내륙 쪽으로 눈이나 비가 내리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다행히 오늘은 내리는 시간과 양이 많지 않습니다.
우선 밤 9시를 전후해 눈비가 대부분 그치겠고,
충북과 경북 북부, 호남 일부 해안만 늦은 밤까지 조금 더 내리겠습니다.
예상되는 눈의 양은 1~3cm, 비의 양은 5mm 안팎이 되겠습니다.
[앵커]
어제와 달리 오늘은 약하게 내리는 건데, 이유가 있나요?
[캐스터]
우선 눈 폭탄이 떨어졌던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그제와 어제는 찬 공기의 중심이 우리나라에 상층에 있었는데요.
찬 공기가 회전을 하면서 우리나라를 통과하는데,
대기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고 정체되면서, 우리나라에 지속적으로 찬 공기가 유입됐고요.
이 찬 공기가 바다를 지나면서 해기차, 그러니까 해수면과 대기의 온도 차이로 인해 눈 구름이 발달하게 된 겁니다.
그런데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3도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해기차가 더 크게 벌어지면서 눈구름이 더 강하게 발달할 수 있었습니다.
서해에서 발달해온 눈구름에 더해서 내륙에서도, 11월 하순임에도 불구하고 대기 중에 수증기가 많았던 것도 한몫을 했습니다.
온도가 높으면 대기가 수증기를 머금을 수 있는 양이 많아지는데요.
이례적으로 고온현상이 이어지면서 온도가 계속 높았기 때문에 대기 중에 수증기가 많았던 겁니다.
반면 오늘은 우선 대기 정체가 해소되면서 찬 공기의 중심이 북동쪽으로 빠져나갔고요.
이 찬 공기의 후면에서 약하게 기압골이 만들어지면서 눈비가 약하게 내리게 된 겁니다.
[앵커]
오늘 눈이 잦아들면서 날이 많이 추워졌는데, 왜 이렇게 갑자기 추워진 건가요?
[캐스터]
우선 오늘 아침 기온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곳은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이었습니다.
무려 -16.3도까지 떨어졌고, 공식 기록으로는 대관령이 -11도로 가장 낮았습니다.
그리고 충북 제천이 -9.8도, 서울도 -3.4도까지 떨어지면서 겨울을 앞두고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는데요.
날이 추워지는 것은 우선 지속적으로 찬 공기가 유입이 된 것이 첫 번째 원인이고요.
복사냉각 효과가 커진 것이 두 번째 원인이었습니다.
화면에서 보시다시피 구름이 하늘을 뒤덮게 되면 이불을 덮은 것처럼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보온 효과를 보이는데요.
지난 밤사이에는 구름이 사라지면서 열이 더 많이 빠져나가는, 그러니까 복사 냉각 효과가 더 커지는 상황이 된겁니다.
그리고 녹지 않고 쌓여있는 눈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눈이 쌓여있으면 눈의 수분이 공기 중으로 날아가면서 열을 뺏기 때문에 온도가 더 떨어지게 되는데요.
손에 알코올을 묻히면 날아가면서 순간적으로 시원해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앵커]
내일은 어떨까요? 내일도 많이 추울까요?
[캐스터]
오늘만큼은 아니지만, 내일 아침에도 날이 꽤 추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 서울 아침 기온이 -1도, 철원 -5도, 대전 0도까지 떨어지는 등 중부 지방에서는 영하권 추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녹았던 눈이나, 내리는 눈비가 얼면서 빙판을 이루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블랙 아이스'로 불리는 도로 살얼음은 영상 2~4도에도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즉 전국 곳곳에서 도로 살얼음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요.
특히 북향의 큰 건물 뒤편이나 산모퉁이의 그늘진 곳, 터널의 입출구 부분, 교각에서 살얼음이 만들어지기 쉬운 만큼, 이 지역을 지날 때 더욱 주의해야 하고요.
평소보다 속도는 2배로 줄이고, 안전거리는 2배로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그리고 살얼음을 피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경우가 있을 텐데요.
삼각대를 세우는 등의 사고를 수습하려다가 2차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운전자와 탑승객이 뒤의 차량들을 보면서 도로 밖으로 안전하게 대피하는 것이 최우선이고요.
이후 소방서나 경찰서 등에 연락을 한 뒤, 안전이 확보되었을 때 안전 삼각대나, 섬광기를 장착해서 뒤에 오는 차량에 위험을 알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내일 낮이 되면 추위는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중부 지방은 내일 오후부터 밤사이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이 날릴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내일 밤사이에도 역시 도로에 살얼음이 만들어지는 곳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계속해서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YTN 김수현 (soohy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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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곳곳에 눈이나 비가 내렸습니다.
눈비는 점차 그치겠지만, 추위 속에 내린 눈비가 얼면서 빙판길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한데요.
자세한 눈 상황과 추위 전망 김수현 캐스터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눈 폭탄이라고 부를 정도로 첫눈이 정말 많이 쏟아졌고, 또 길게 이어졌는데요. 지금도 눈이 내리는 곳이 있나요?
[캐스터]
네 그렇습니다. 현재 레이더 상황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현재 화면에 초록색과 파란색이 보이실 텐데요. 파란색 부분은 약하게 눈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고,
초록색 부분이 눈비가 내리는 지역입니다.
그러니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 호남과 영남 내륙 쪽으로 눈이나 비가 내리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다행히 오늘은 내리는 시간과 양이 많지 않습니다.
우선 밤 9시를 전후해 눈비가 대부분 그치겠고,
충북과 경북 북부, 호남 일부 해안만 늦은 밤까지 조금 더 내리겠습니다.
예상되는 눈의 양은 1~3cm, 비의 양은 5mm 안팎이 되겠습니다.
[앵커]
어제와 달리 오늘은 약하게 내리는 건데, 이유가 있나요?
[캐스터]
우선 눈 폭탄이 떨어졌던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그제와 어제는 찬 공기의 중심이 우리나라에 상층에 있었는데요.
찬 공기가 회전을 하면서 우리나라를 통과하는데,
대기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고 정체되면서, 우리나라에 지속적으로 찬 공기가 유입됐고요.
이 찬 공기가 바다를 지나면서 해기차, 그러니까 해수면과 대기의 온도 차이로 인해 눈 구름이 발달하게 된 겁니다.
그런데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3도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해기차가 더 크게 벌어지면서 눈구름이 더 강하게 발달할 수 있었습니다.
서해에서 발달해온 눈구름에 더해서 내륙에서도, 11월 하순임에도 불구하고 대기 중에 수증기가 많았던 것도 한몫을 했습니다.
온도가 높으면 대기가 수증기를 머금을 수 있는 양이 많아지는데요.
이례적으로 고온현상이 이어지면서 온도가 계속 높았기 때문에 대기 중에 수증기가 많았던 겁니다.
반면 오늘은 우선 대기 정체가 해소되면서 찬 공기의 중심이 북동쪽으로 빠져나갔고요.
이 찬 공기의 후면에서 약하게 기압골이 만들어지면서 눈비가 약하게 내리게 된 겁니다.
[앵커]
오늘 눈이 잦아들면서 날이 많이 추워졌는데, 왜 이렇게 갑자기 추워진 건가요?
[캐스터]
우선 오늘 아침 기온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곳은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이었습니다.
무려 -16.3도까지 떨어졌고, 공식 기록으로는 대관령이 -11도로 가장 낮았습니다.
그리고 충북 제천이 -9.8도, 서울도 -3.4도까지 떨어지면서 겨울을 앞두고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는데요.
날이 추워지는 것은 우선 지속적으로 찬 공기가 유입이 된 것이 첫 번째 원인이고요.
복사냉각 효과가 커진 것이 두 번째 원인이었습니다.
화면에서 보시다시피 구름이 하늘을 뒤덮게 되면 이불을 덮은 것처럼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보온 효과를 보이는데요.
지난 밤사이에는 구름이 사라지면서 열이 더 많이 빠져나가는, 그러니까 복사 냉각 효과가 더 커지는 상황이 된겁니다.
그리고 녹지 않고 쌓여있는 눈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눈이 쌓여있으면 눈의 수분이 공기 중으로 날아가면서 열을 뺏기 때문에 온도가 더 떨어지게 되는데요.
손에 알코올을 묻히면 날아가면서 순간적으로 시원해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앵커]
내일은 어떨까요? 내일도 많이 추울까요?
[캐스터]
오늘만큼은 아니지만, 내일 아침에도 날이 꽤 추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 서울 아침 기온이 -1도, 철원 -5도, 대전 0도까지 떨어지는 등 중부 지방에서는 영하권 추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녹았던 눈이나, 내리는 눈비가 얼면서 빙판을 이루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블랙 아이스'로 불리는 도로 살얼음은 영상 2~4도에도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즉 전국 곳곳에서 도로 살얼음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요.
특히 북향의 큰 건물 뒤편이나 산모퉁이의 그늘진 곳, 터널의 입출구 부분, 교각에서 살얼음이 만들어지기 쉬운 만큼, 이 지역을 지날 때 더욱 주의해야 하고요.
평소보다 속도는 2배로 줄이고, 안전거리는 2배로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그리고 살얼음을 피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경우가 있을 텐데요.
삼각대를 세우는 등의 사고를 수습하려다가 2차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운전자와 탑승객이 뒤의 차량들을 보면서 도로 밖으로 안전하게 대피하는 것이 최우선이고요.
이후 소방서나 경찰서 등에 연락을 한 뒤, 안전이 확보되었을 때 안전 삼각대나, 섬광기를 장착해서 뒤에 오는 차량에 위험을 알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내일 낮이 되면 추위는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중부 지방은 내일 오후부터 밤사이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이 날릴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내일 밤사이에도 역시 도로에 살얼음이 만들어지는 곳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계속해서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YTN 김수현 (soohy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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