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한파' 가고 온화한 '대한' 온다...'해빙기 안전사고' 비상

[앵커]
한파가 풀리면서, 이번 주말과 휴일 그리고 절기 '대한' 포함된 다음 주까지 예년보다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기온이 오르면서 살얼음이 생기고 얼음이 깨지는 등 '해빙기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고 산불 가능성도 증가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기적으로 남하하던 한기의 기세가 크게 누그러들었습니다.

한반도 북쪽에 자리하던 찬 공기의 중심이 북동쪽으로 빠져나가고 그 자리를 온화한 성질의 이동성 고기압이 채우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일요일까지 기온이 점차 올라 당분간 예년보다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1년 중 가장 춥다는 절기 '대한'인 월요일에도 서울 등 내륙 최고 기온이 영상 10도 안팎까지 크게 오를 것으로 예고됐습니다

기상청은 이후에도 예년보다 온화한 날씨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당분간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풍이 불면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됩니다.]

다만, 밤에는 영하권에 머물고, 낮에는 영상으로 기온이 오르며 기온 차가 커질 것으로 보여 결빙 지역에서는 얼음이 녹거나 깨지는 등 해빙기 안전사고 위험이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우진규 / YTN 재난자문위원·기상청 통보관 : 기온은 높고, 밤과 낮의 기온 차가 커지면서 다소 낮에 활동하기는 편하지만 새벽 출근길, 교통 양이 많아지는 시기에 도로 살얼음이 나타날 수 있는 기간에 포함된다는 점, 호수나 작은 저수지는 얼음이 얼어 있을 수 있습니다. 기온이 전체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이런 지역 얼음은 약해질 수 있어서…]

따라서 기온이 오르는 해빙기에는 얼음이 녹아 약해진 하천 주변 결빙 지역과 저수지 가장자리 접근은 자제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의 얼음 위 활동을 금지해야 합니다.

또 건축물 균열이나 붕괴 지반 침하 등에 주의하고, 낙석 위험 지역을 지날 때는 속도를 줄여 토사나 바위가 흘러내리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분간 온화한 서풍이 불면서 동해안 지방은 건조특보가 강화하고, 산불 등 화재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산림청은 설 연휴를 앞두고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긴 이달 24일부터 운영하고, 산불 발생에 대한 감시와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이나은, 임샛별



YTN 정혜윤 (jh0302@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