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추위 대신 스모그...수도권·충남 첫 비상저감조치

대한 추위 대신 스모그...수도권·충남 첫 비상저감조치

2025.01.20. 오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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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중 가장 춥다는 절기 '대한'인 오늘, 추위 대신 미세먼지가 찾아왔습니다.

수도권과 충남에는 올겨울 첫 초미세먼지 주의보에 이어 비상저감조치까지 내려졌는데, 이번 주 내내 공기 질이 나쁠 전망이라 우려됩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강 다리와 서울 풍경이 마치 회색 물감으로 덧칠한 듯 뿌연 먼지로 뒤덮였습니다.

강을 지나는 선박은 형체만 어렴풋이 보일 정도로 흐릿합니다.

대기 정체로 먼지가 쌓인 가운데, 아침 안개와 중국발 스모그까지 더해지면서 공기가 탁해진 겁니다.

[안옥녀 / 서울 양천구 : 날씨가 포근하다고 해서 모처럼 운동 나왔는데 하늘도 뿌옇고 미세먼지가 많아서 숨쉬기가 곤란해요. 그래서 마스크 쓰고 한 바퀴 도는 중입니다.]

오늘 한때 서울 중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소의 3∼4배 수준인 세제곱미터 당 123㎍까지 치솟았고,

경기 평택 비전동 122, 인천 청라 120, 충남 아산 둔포면도 102㎍까지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에서 '매우 나쁨'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서울과 경기에는 올겨울 첫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고, 내일 대기 질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충남 지역에 처음으로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당일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 당 50㎍을 초과하거나 특보가 발령된 상태에서

다음 날에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50㎍을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집니다.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지면 행정·공공기관에서는 차량 2부제가 시행됩니다.

또 시·도에 따라 5등급 차량은 운행이 제한되고 공공 사업장과 공사장에 운영 시간 조정이 의무화됩니다.

[남지은 /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예보관 : 20일 오전에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가 밤부터 대기 정체로 축적되면서 21일 오전에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는 한파가 주춤하는 대신 미세먼지가 주 후반까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외출할 때는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에 돌아오면 흐르는 물에 손발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지경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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