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높은 기온과 대기 정체…미세먼지 쌓여
수도권·충남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내일 또 중국발 스모그…주말 전까지 미세먼지 계속
수도권·충남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내일 또 중국발 스모그…주말 전까지 미세먼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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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째 올겨울 최악의 대기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일 중국발 스모그가 추가로 들어오면서 미세먼지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여 호흡기 건강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마치 연기 속에 가려진 듯 온통 흐릿합니다.
거리엔 마스크 쓴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김현구 / 경북 문경시 모전동 : 마스크도 다 준비했고, 그래도 서울에 놀러 왔는데 앞이 전혀 안 보일 정도니까 그냥 증명사진 찍는 기분이었습니다.]
[매희준 / 서울 강동구 성내동 : 눈이 좀 더 뻑뻑한 것 같고 뭔가 괜히 막 좀 기관지가 더 안 좋아진 것 같고 그냥 그런 기분을 뭔가 느끼는 것 같아요.]
어제보다 미세먼지가 더 축적되면서 오늘 한때 충북 음성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 당 200㎍에 육박했고,
경기 양주 백석읍 164, 서울 강북구 148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100㎍을 웃돌면서 평소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온이 예년보다 크게 오른 데다 대기 확산이 원활하지 않아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한 겁니다.
평소에는 뚜렷하게 보이던 고층 빌딩들도 지금은 잿빛 미세먼지에 묻혀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마치 먼 배경인 듯 흐릿하게 보입니다.
이번 겨울 처음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수도권과 충남에서는 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운영되고, 야외 스케이트장 같은 바깥 시설은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내일 또 한차례 중국발 스모그가 들어오는 등 주말 전까지는 미세먼지의 공습이 계속됩니다.
[남지은 /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예보관 : 밤사이 이어지는 대기 정체로 고농도 상황이 이어지다가 22일 오전에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 유입되면서 고농도 상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올겨울 독감 등 호흡기 질환자가 급증한 가운데 고농도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건강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임영욱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 두 가지 이상의 다른 원인들이 동시에 발생하다 보니까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면역력도 그만큼 더 저하되고, 독감이나 감기와 같은 것들의 발생률도 그만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가중 효과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노약자와 어린이는 가능한 외출을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깥 공기가 안 좋다고 환기를 안 하면 실내 공기에 오염 물질이 쌓이는 만큼 짧게라도 환기한 뒤 물걸레로 청소하거나 공기청정기를 돌리는 게 좋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이현오
디자인;임샛별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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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올겨울 최악의 대기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일 중국발 스모그가 추가로 들어오면서 미세먼지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여 호흡기 건강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마치 연기 속에 가려진 듯 온통 흐릿합니다.
거리엔 마스크 쓴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김현구 / 경북 문경시 모전동 : 마스크도 다 준비했고, 그래도 서울에 놀러 왔는데 앞이 전혀 안 보일 정도니까 그냥 증명사진 찍는 기분이었습니다.]
[매희준 / 서울 강동구 성내동 : 눈이 좀 더 뻑뻑한 것 같고 뭔가 괜히 막 좀 기관지가 더 안 좋아진 것 같고 그냥 그런 기분을 뭔가 느끼는 것 같아요.]
어제보다 미세먼지가 더 축적되면서 오늘 한때 충북 음성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 당 200㎍에 육박했고,
경기 양주 백석읍 164, 서울 강북구 148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100㎍을 웃돌면서 평소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온이 예년보다 크게 오른 데다 대기 확산이 원활하지 않아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한 겁니다.
평소에는 뚜렷하게 보이던 고층 빌딩들도 지금은 잿빛 미세먼지에 묻혀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마치 먼 배경인 듯 흐릿하게 보입니다.
이번 겨울 처음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수도권과 충남에서는 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운영되고, 야외 스케이트장 같은 바깥 시설은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내일 또 한차례 중국발 스모그가 들어오는 등 주말 전까지는 미세먼지의 공습이 계속됩니다.
[남지은 /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예보관 : 밤사이 이어지는 대기 정체로 고농도 상황이 이어지다가 22일 오전에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 유입되면서 고농도 상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올겨울 독감 등 호흡기 질환자가 급증한 가운데 고농도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건강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임영욱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 두 가지 이상의 다른 원인들이 동시에 발생하다 보니까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면역력도 그만큼 더 저하되고, 독감이나 감기와 같은 것들의 발생률도 그만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가중 효과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노약자와 어린이는 가능한 외출을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깥 공기가 안 좋다고 환기를 안 하면 실내 공기에 오염 물질이 쌓이는 만큼 짧게라도 환기한 뒤 물걸레로 청소하거나 공기청정기를 돌리는 게 좋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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