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대설에 강풍·풍랑 비상...설날엔 강추위

귀성길 대설에 강풍·풍랑 비상...설날엔 강추위

2025.01.27. 오전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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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반기성 YTN 재난자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설을 앞두고 날씨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전국적으로 눈 소식도 있는데요. 도로 교통은 물론 하늘길과 바닷길도 큰 불편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휴 후반에는 기온이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지며 강추위가 예상됩니다. 반기성 YTN 재난자문위원 모시고 자세한 날씨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전국적으로 폭설 소식도 있는데 지금까지 날씨는 어떻습니까?

[반기성]
현재 전국적으로 눈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기온이 낮은 쪽, 우리나라 쪽으로 보면 동쪽 지역, 그다음에 기온이 먼저 낮아지고 있는 서쪽, 백령도라든가 인천 옹진, 이쪽으로 현재 눈이 내리고 있고요. 기타 지역은 기온이 약간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비가 주로 내리는 형태입니다.

[앵커]
설 앞두고 있어서 이동량도 많아질 텐데 폭설 내린다고 하면 어디에 또 얼마나 눈이 많이 내릴까요?

[반기성]
일단 가장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 강원 지역, 전북 동부 지역, 제주 산악지역입니다. 이 지역으로 10~20cm, 많은 곳은 30cm 이상의 폭설을 예상하고 있고요. 두 번째로 많이 내리는 지역은 수도권 지역입니다. 10~20cm 정도 내리고 경기 동북부나 경기 남부 쪽은 최고 25cm 이상의 폭설을 예상하고 있고요. 이게 그러니까 눈이 내리는 기간이 오늘, 내일, 모레까지입니다. 그다음으로 많이 내리는 지역이 충청 지역으로 대개 10~15cm, 다음에 충북지역 쪽으로는 최고 20cm 이상 예상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전남 광주, 경북 북동부 지역은 5~15cm 정도. 남쪽으로는 대체로 동해안과 주로 경남 지역, 남해안 지역으로는 1~5cm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당장 강원이나 전북, 제주 수도권 지역으로 눈이 많이 온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러면 대설특보 현재 내려지거나 예상되는 곳도 있습니까?

[반기성]
현재 내려진 곳은 강원지역, 그다음에 경북 북부 지역, 경남 서부 지역, 전남 동부 지역, 그다음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인천 옹진 지역, 이쪽 지역이 일부 대설주의보가 발령돼 있고요. 예비특보는 발령되지 않은 전 지역이 예비특보로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동해안, 남해안, 경남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이 오늘 오후로 들어가면 다 대설특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기상청에서 이번 눈이 한곳에 그리고 강하게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향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했는데 그래서 교통대란이 걱정되기도 하더라고요.

[반기성]
사실 예상대로 많은 눈이 내린다면 상당한 교통대란, 많은 시설물 붕괴 이런 것들이 발생할 것으로 봅니다. 이렇게 보는 가장 큰 이유는 5km 상층에 강한 저기압이 내려오고 있거든요. 강한 저기압이 내려오게 되면 실제로 북쪽에서 계속 한기를 끌어내리면서 눈이 지속되는 시간을 굉장히 길게 만듭니다. 그러니까 보통 우리가 기압골이 통과해 나가면서 눈이 내리면 10~15시간이 보통인데 이번 수도권 같은 경우 거의 30~40시간 정도, 서쪽 지역 같은 경우 60~70시간까지도 이어지는 거거든요. 굉장히 길게 이어지다 보니까 실제로 양도 적게 내리더라도 길게 이어지면 많은 양이 내리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폭설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이런 폭설이 내린다면 상당한 교통대란, 또 특히 메인도로 같은 경우 그래도 많은 제설을 하겠지만 약간 이면도로로 들어가면 교통두절, 이런 것도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지난해 기억나는 게 폭설이 습설이 되면서 피해도 많지 않았습니까? 혹시 이번에 내리는 폭설도 그 정도의 폭설 피해가 우려되는 정도는 아닙니까?

[반기성]
거의 비슷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그 앞에 상층에 강한 절리저기압이 내려온 것도 그때하고 똑같고요. 이렇게 아주 차가운 절리저기압이 내려오게 되면 북쪽과 남쪽의 온도 차이가 커지기 때문에 대기불안정이 커집니다. 그래서 눈이 내리면서 겨울 천둥, 번개도 치고 돌풍도 발생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그러니까 눈이 많이 내릴 가능성이 있고. 또 거기다가 저번에도 해수 온도가 높았는데 이번에도 해수 온도가 높기 때문에 해기 차라고 하죠. 공기와 바다의 온도 차가 큽니다, 굉장히. 그렇기 때문에 서해쪽에서 만들어진 눈구름들이 유입되기 시작하면 굉장히 많은 눈이 내릴 수 있고요. 여기다가 온도도 지난번과 비슷합니다. 지난번에도 서울 같은 경우 거의 2도에서 점점 기온이 낮아졌거든요. 현재 서울도 2.9도 정도인데 이 정도에서는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굉장히 무거운 습설이 내리게 됩니다. 그래서 지난번에도 나무가 부러지거나 시설물이 붕괴되는 피해가 아주 컸는데 이번 눈도 굉장히 무거운 습설이 내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피해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설 연휴이기 때문에 차량을 가지고 이동 안 하는 것 자체가 어렵잖아요. 그래도 3일 내내 눈이 온다고 하더라도 최대 고비 시간을 피한다면 교통 이동에는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 가장 주의해야 되는 고비 시간이 언제일까요?

[반기성]
수도권 같은 경우는 오늘, 내일까지입니다. 그래서 수도권은 오늘 오전 늦게부터 오후 사이, 그때 많은 눈이 내릴 겁니다. 그리고 저녁 때 소강상태를 보인 후 내일 다시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강원이라든가 충청, 전북 동부 지역은 오늘 오전부터 오늘 오후까지, 그다음에 내일은 새벽부터 오후까지 굉장히 길게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설날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진다는 예보도 있는데 그러면 설 연휴 동안 기온이 얼마나 떨어지는 겁니까?

[반기성]
일단 오늘과 내일은 구름도 있고 눈도 내리기 때문에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더라도 그렇게 급격히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일단 설날 아침에는 서울 같은 경우 맑은 날씨가 될 것이기 때문에 기온이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서울 같은 경우 아침에 영하 7도. 기온이 가장 많이 떨어지는 건 그다음 날입니다, 30일. 그때는 복사냉각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서울 같은 경우 영하 10도, 그다음에 경기 북부라든가 강원, 경북 북부 이런 내륙 같은 곳은 영하 13도 전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눈이 내리는데 날씨까지 추워지면 길이 얼어붙잖아요. 도로 살얼음으로 인한 큰 사고가 우려되는데 살얼음 지역들 어떤 것들 주의하는 게 좋을까요?

[반기성]
지금 같이 눈비가 섞이거나 눈이 내리더라도 녹았다가 다시 어는 지역이 바로 살얼음이 되는 거거든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블랙아이스라는 건데 그게 왜 무섭냐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렇죠. 운전자 입장에서는 도로 색밖에 안 보이고 얼음이 언 곳이 안 보이기 때문에 사고가 나는 건데이런 것들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간대는 대개 새벽입니다. 새벽에 많이 일어나고요. 해가 떠 있을 때는 살얼음이 바로 녹아버리거든요. 그다음에 대개 많이 일어나는 지역은 교량, 터널 진출입구, 약간 경사진 지역, 도로도 산이 있어서 음지가 진 지역, 해안도로, 이런 지역 쪽에서 살얼음이 많이 발생합니다. 보름 정도 전에 고양에서 105대가 연쇄 추돌한 것도 있었거든요. 이것도 바로 살얼음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보통 눈이 와서 눈이 얼어붙는 경우는 그대로 색이 다 보이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많이 주의를 하는데 살얼음 같은 경우 눈에 보이지 않다 보니까, 주의를 하지 않다 보니까 더 큰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죠. [앵커] 연휴 맞아서 해외여행 가시는 분도 있고 또 고향 가신다고 바닷길 이용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하늘길, 바닷길 상황은 괜찮을까요?

[반기성]
오늘 오후부터는 풍랑특보가 서해상, 그다음에 밤부터는 동해상, 남해상 다 내려질 것으로 보이고요. 현재 기상청 예보에 의하면 풍랑특보는 30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풍랑특보가 내려지면 섬으로 가는 바닷길은 다 끊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설 연휴 기간 동안은 거의 바다 쪽으로 나가는 교통은 끊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문제는 항공 교통인데 주로 서쪽에 있는 군산, 무안, 혹은 제주 이쪽인데 현재 무안은 운항을 안 하고 있으니까. 군산이나 제주 같은 경우는 눈도 눈이지만 실제로 바람이 강하게 불거든요. 이번에 강풍까지 동반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상당히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결항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쪽으로 여행하시는 분들은 항상 미리 항공편을 운항하는지 꼭 확인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설 연휴에 폭설에 한파에 강풍까지 겹쳤는데 이런 기상상황은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반기성]
일단 가장 나쁜 기상은 29일까지입니다. 그러니까 오늘과 내일은 주로 수도권, 강원, 충청 지역에 주로 많은 눈이 내린다면 29일은 주로 서쪽입니다. 그러니까 충남, 전라, 제주 쪽으로 그때는 해기 차에 눈구름으로 영향을 받으니까. 이때까지는 바람도 강하게 불고 29일부터는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체감기온도 많이 떨어집니다, 바람이 강하니까. 서울 같은 경우 낮에도 영하 12~13도까지 떨어지는 이런 굉장히 추운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요. 30일은 일단 기온은 제일 많이 떨어지지만 낮부터는 날씨도 맑고 눈도 안 내리고 좋아집니다.

[앵커]
30일날 영하 10도까지 밑도는 날씨가 이어진다고 하던데 2월에는 예년보다 포근하다고 그러고 3월, 4월도 포근하다고 하거든요. 그러면 강추위는 설 연휴 끝나고 나서 없을까요?

[반기성]
일단 기상청에서 이번에 3개월 예보를 낸 게 올해 2월, 3월이 평년보다 따뜻하다라고 예측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1월 같은 경우도 굉장히 기온이 높았거든요. 높았다가 한파가 한 번 오는 것처럼 1월 전체 평균을 내보면 아직 안 끝났지만 약간 더 높지 않을까 그렇게 보이는데 그런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2월이 덥습니다. 더운데 평년보다 더운 걸로 보이지만 추운 날이 없는 건 아닙니다. 추운 날도 오기는 옵니다. 평균을 내보면 덥다는 건데, 현재 예측을 보면 이번 연휴 기간에 추위가 지나가고 입춘, 2월 3일이 입춘인데 이때쯤에 한 번 추위가 있을 것 같아요. 이때도 이번과 아주 비슷한 정도의 추위가 한 번 있고 나서 그 이후 보름 이상의 장기 자료들을 보면 그다음부터 주로 서풍류가 강한 걸 보니까 한파는 없이 기온은 쭉 오르는 형태가 되지 않느냐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날씨 생각해 보면 참 이례적인 기상현상들 많았잖아요. 그래서 기상전문가들이 날씨 전망하는 게 너무 어렵다, 이런 얘기들 많이 했는데 올해는 어떨까요?

[반기성]
그럴 것 같습니다. 이건 어차피 하나의 추세라고 보는데 해가 갈수록 예보관들이 예보를 내는 건 더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겪어보지 않았던, 또 예측하기 어려운 현상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아주 단적인 작은 예로 작년 같은 경우 전 세계적으로 50도 이상 올라갔던 게 그때까지 1년에 한 군데 정도가 발생을 했는데 작년에는 전 세계에서 10군데 이상이 발생했어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1년에 1시간에 시간당 100mm 이상 오는 강수가 한 군데 이상 보기 어려운데 작년 같은 경우 우리나라에서 10군데 이상이 발생했거든요. 비가 내려도 비도 엄청나게 내리고 폭우도 엄청나고 이런 예측하기 어려운 것들이 결국 원인이 뭐냐 하면 온실가스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거거든요. 계속 증가하다 보니까 그로 인해서 지구온난화는 더 심해지고 그러다 보니까 이런 재난들은 더 강하게 더 자주 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상당히 폭염이라든가 혹은 홍수라든가 태풍이라든가 이런 재난이 많을 가능성이 높고요. 또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집권을 하면서 바로 파리협정을 파기했거든요. 탈퇴해버렸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은 이제는 그대로 화석연료를 사용하겠다. 그렇게 가버리면 이제 많은 나라들이 거기에 따라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스럽습니다. 전 지구적으로 본다면 기후위기가 굉장히 극도로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겠느냐, 그런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반기성 YTN 재난자문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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