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대설에 강풍·풍랑 비상...설날엔 강추위

귀성길 대설에 강풍·풍랑 비상...설날엔 강추위

2025.01.27. 오전 08: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정지웅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반기성 YTN 재난자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설을 앞두고 날씨가 급변했습니다. 내일까지 전국에 많은 눈이 내리고 강풍과 거센 풍랑까지 더해져 도로 교통은 물론 하늘길과 바닷길도 큰 불편이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설날 당일에는 기온이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지며 강추위가 예상됩니다. 반기성 YTN 재난자문위원 모시고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어제까지는 날씨가 비교적 맑기도 하고 따뜻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부터는 눈 때문에 날씨가 많이 흐려지고 좋지 않다고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어제까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오늘부터 기압골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현재는 주로 동쪽 지역, 기온이 낮은 지역 쪽으로 눈이 내리고 있고 그다음에 서쪽 지역으로는 현재 눈과 비가 섞이는 형태인데 다시 서쪽에서 찬공기가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백령도라든가 인천, 옹진군, 청양, 충남 쪽으로 이쪽부터 다시 눈으로 바뀌고 있는 형태입니다.

[앵커]
설을 앞두고 이동량이 많아질 텐데 차로 이동하시는 분들도 걱정이실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지역이 얼마만큼의 눈이 더 예보되어 있나요?

[반기성]
일단 가장 많은 눈이 예상되는 곳이 강원, 다음에 전북의 동부 지역, 제주의 산악지역. 세 군데는 10~20cm, 많은 곳은 30cm 이상의 폭설을 예상하고 있고요. 두 번째로 많은 지역이 수도권입니다. 수도권은 10~20cm, 그다음에 경기 남부와 경기 북동부 지역은 최고 25cm까지 예상하고 있고요.

충청 지역 쪽으로는 5~15, 많은 곳은 20cm. 그다음에 전남 광주, 경북 중부 정도 지역 쪽으로는 5~10, 많은 곳 15cm. 가장 눈이 적게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 동해안, 남해안, 경남지역 이 지역으로는 1~5cm 정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전국적으로 눈이 많이 올 것 같은데 대설특보 예보가 내려졌거나 내려질 예정인 곳들도 있잖아요. 정리를 해 주시죠.

[반기성]
현재 대설특보가 내려진 곳은 동쪽, 강원 지역. 그다음에 경북 북부 지역입니다. 그다음에 경남 서부 지역, 전남 동부 지역, 그다음에 서쪽으로는 청양 지역, 인천 지역. 이 정도까지가 현재 대설주의보가 발령돼 있고요. 그다음에 오전 늦게부터는 나머지 전 지역입니다.

아까 제가 말씀드린 눈이 조금 적게 내릴 것으로 예상된 동해안 지역과 남해안 지역, 경남지역을 제외한 전국 나머지, 현재 안 내려진 나머지 지역은 오전 늦게나 오후에 바로 대설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특히 이번 눈은 한 곳에 오랜 시간 지속하는 특징이 있다고 하던데 이렇게 되면 교통대란이나 도로마비 등 가능성도 커지는 것 아닙니까?

[반기성]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눈이 많이 내리게 되면 당연히 지금 설 연휴 이동하는 분들이 많은데 교통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데요. 이번 같은 경우 지난 11월 대설과 똑같이 5km 상층에 상당히 강한 절리저기압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절리저기압이 내려와서 버티게 되면 계속 한반도 쪽으로 차가운 공기를 끌어내리면서 이 저기압이 빨리 이동을 안 해요. 보통 겨울에 기압골이 통과하면 대개 15~16시간 정도 영향을 주고 빠지는데 이번 같은 경우 중부지방 같은 경우 40시간 이상, 서해안지역 같은 경우 60시간 이상 영향을 주는 것이 계속 한기를 끌어내리면서 눈 내리는 시간을 계속 길게 가져오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지난해 11월 말입니다. 그러니까 겨울철이 시작할 즈음에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폭설이 내렸던 기억이 있어요. 혹시 이번에 내리는 눈도 그 정도 수준으로 많이 내립니까?

[반기성]
그 정도와 비슷하게 많은 눈이 내리지 않나 예상되는데요. 아까도 강설량을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많이 내리는 곳은 30cm 이상 보고 있거든요. 지난번에 가장 많이 왔던 곳이 40cm 정도 내렸는데 그때와 기압 배치가 상당히 유사합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5km 상공에 상당히 강한 절리저기압이 내려오고 있다.

이런 절리저기압이 내려오면 눈 내리는 시간이 일단 길어지고요. 두 번째로 절리저기압이 내려오면 북쪽으로는 굉장히 차지만 아래쪽으로 따뜻하기 때문에 대기불안정이 강해집니다. 그렇게 되면 눈구름대가 발달할 가능성이 있고요. 천둥, 번개라든가 혹은 돌풍까지 동반할 수가 있고요. 또 해수온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지난번과 비슷하게. 해수온도가 높으면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더 발달하면서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지고요. 다음에 지난번과 기온도 상당히 비슷합니다. 시작될 때 당시에도 서울이 1도, 0도. 이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지금도 거의 그렇거든요. 현재 서울 기온이 1도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눈, 비가 섞이기 시작하는데 기온이 내려가면서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굉장히 무거운 눈 습설이 내립니다. 그래서 상당히 시설물 같은 경우도 많이 붕괴가 될 것으로 보이고. 또 기온이 계속 내려가기 때문에, 오늘부터. 얼음이 얼어붙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교통 어려움이 있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이 되네요.

[앵커]
많은 눈이 온다고 하니까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기상예보를 지켜보고 계실 텐데. 위원님께서 보시기에 가장 우려되는 지역, 그리고 가장 위험한 시간대는 언제라고 예상을 하십니까?

[반기성]
수도권 같은 경우는 오늘 11시 이후부터 오후 중반까지 많이 올 것으로 보고요. 그다음에 내일은 다시 새벽부터 오전 사이입니다. 또다시 많은 눈이 내립니다. 이때 2차 저기압이 들어오면서. 그다음에 강원지역, 충청지역은 오늘 오전부터 오늘 오후까지, 다음에 내일은 새벽부터 오후까지입니다. 여기는 굉장히 눈 내리는 시간이 더 깁니다.

그다음에 전라 서해안 이런 지역들은 29일까지 눈이 내립니다. 그래서 오늘도 오후에 많이 내리고 다음에 내일은 오전부터 오후 사이에 다시 29일은 오전까지 또다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아무래도 설 연휴이기 때문에 이동량이 많은 그런 시기이기 때문에 지금 위원님께서 말씀해 주신 그 의견들, 시청자 여러분들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빙판길 조금 전에 언급을 해 주셨는데 아무래도 최근에 도로가 얼면서 빙판길 사고가 많았잖아요. 어떤 걸 제일 주의해야 될까요?

[반기성]
특히 살얼음 같은 것이 위험한 게 눈이 내려서 그대로 얼어붙어버리면 이건 보입니다, 하얀 게. 그래서 운전자들이 굉장히 조심하기 때문에 사고가 열로 안 나는데 문제는 살얼음 같은 경우 눈이 내렸다가 녹아서 다시 얼어붙는 경우거든요. 그런 클리어아이싱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도로 자체가 살얼음이 얼면 안 보여요. 얼음이 그대로 투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도로 색깔로 보이다 보니까 운전자들이 거의 인식을 못하는 것이죠. 얼음이 얼어 있는 것을.

[앵커]
블랙아이스가 그거죠?

[반기성]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얼마 전 고양에서 105중 추돌 사고가 그때 발생했던 건데 이런 사고들이 많이 발생하거든요. 대개 살얼음 같은 경우는 녹았던 것이 얼어붙는 시간들이 대개 기온이 많이 떨어지는 새벽입니다. 그래서 새벽에는 운전할 때 조심을 하셔야 되고, 대개 살얼음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들이 교량, 터널의 진출입구라든가 약간 경사가 있는 도로, 혹은 산 같은 경우 비탈, 음지가 된 도로 있지 않습니까?

혹은 해안도로 이런 쪽에서 특히 눈이나 비가 내린 다음에 기온이 떨어져서 다시 얼어붙을 경우는 굉장히 조심을 해서 운전을 해야만 합니다.

[앵커]
사랑하는 가족들, 아무리 빨리 보고 싶으셔도 천천히 서행하셔야겠습니다. 그런데 이뿐만 아니라 지금 강풍에 풍랑까지 더해진다고 하니까 육지로 이동하시는 분들 말고 바닷길, 하늘길도 우려가 된다고 하던데 특히 오늘과 내일 동하게 된다면 우려되는 지역이 어디입니까?

[반기성]
서해안 지역은 강풍특보가 발령이 됐습니다. 그다음에 오후 들어서면서 서해상 전 해상 쪽으로 풍랑주의보가 발효될 것으로 보이고요. 오늘 밤으로 가면 남해안도 같이 발령될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풍랑주의보가 발령되면 뱃길은 끊어집니다. 운항을 안 하게 되죠. 그래서 현재 기상청은 30일 오전까지 풍랑특보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러면 해안 쪽으로는 강풍특보가 발령돼 있고 바다 쪽으로는 풍랑특보가 발령이 되면 일단 바닷길은 이번 설 연휴 기간은 끊어지지 않겠느냐, 그렇게 보이고요. 다음에 하늘길 같은 경우 주로 육지 쪽 말고 서쪽 해안쪽에 있는 공항들. 그러니까 군산공항, 무안, 제주공항이 해당되는데. 무안공항은 일단 운항을 안 하고 있으니까 주로 군산이나 제주공항이 해당되는데.

이런 공항은 눈도 문제가 되지만 실제로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우리가 윈드시어라고 얘기하죠.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결항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설 연휴 때 항공편 이용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미리 운항을 하는지 꼭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앵커]
다음 달 2월입니다. 예년보다 포근한 겨울이 예고됐고요. 또 3월과 4월도 예년보다는 포근하다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마지막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반기성]
한 번 정도는 더 있지 않을까 보이는데요. 일단 이번 같은 경우도 서울이 10일날 영하 10도까지 떨어지고 다음에 경기 북부라든가 강원지역은 영하 13도까지 떨어지는데 지금 기상청에서는 2월, 3월, 4월 다 평년보다 기온은 높을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한 달 평균을 얘기하는 겁니다.

1월 같은 경우 쭉 평균을 내보면 평년보다 높았을 것 같은데, 아직은 지나지 않았지만. 그런데 이래도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평년보다 이런 것처럼 실제로 기온이 높다고 예상해도 기온이 떨어지는 곳이 있습니다.

한 달 평균을 보면 평년보다 높다는 것이죠. 이런 게 최근 기후변화의 특징인데. 일단 짧게 보면 이번 한파가 지나가고 기온이 올랐다가 입춘이 2월 3일이거든요. 그래서 입춘 전후해서 한 차례 추위가 있지 않겠느냐. 그래서 그게 이번 추위하고 기온이 비슷하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요.

그때가 지나고 나면 장기 예측해 주는 모델들을 볼 때 기온이 서서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래서 입춘 전후로 한 번 추위가 있은 이후에는 기온이 계속 올라가면서 거의 봄으로 가는 날씨가 되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설 연휴 앞두고 이번처럼 강추위 그리고 많은 눈이 내린 것처럼 그걸 포함해서 요즘에 참 날씨가 요란하고 변덕스럽다, 롤러코스터 같다, 이렇게 느끼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다소 장기적인 전망이 되겠지만 올해도 이런 이상기온, 이런 기상현상 많이 나타날까요?

[반기성]
사실 저도 예보를 하고 있지만 예보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예측하기 어려운 이런 현상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 현상은 결국 문제는 뭐냐 하면 기후변화가 더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더 자주 더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이거든요. 우리가 예상할 수 없는 재난들이 올해도 더 많이 나타나지 않겠느냐. 그러니까 폭염, 홍수, 혹은 슈퍼태풍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일어날 가능성은 높다고 봅니다.

그래서 결국 이런 것들이 온실가스가 줄어들어야 되는데 결국 줄어들지 않고 계속 증가하다 보니까 지구온난화가 더 심해지고 기온이 올라가다 보니까 이런 재난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거든요. 사실 참 걱정되는 것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나라들이 사실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데 가장 비협조적이라는 겁니다.

중국이라든가 인도라든가. 그런데 미국은 지금까지는 굉장히 협조적이었는데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제일 먼저 했던 게 파리협약을 파기한 거거든요. 탈퇴해버렸거든요. 그렇다면 미국도 화석연료를 자기들도 많이 사용하겠다는 의도거든요. 미국이 그렇게 가면 실제로 많은 나라들이 따라갑니다. 그래서 앞으로 기후문제는 굉장히 심각해지지 않겠느냐 1그런 걱정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추위에 폭설과 빙판길까지 대비를 잘하셔서 무탈한 설 명절 보내시기 바라겠습니다. 반기성 YTN 재난자문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YTN 반기성 (sojung@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