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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과는 우리나라 대표 명절 과일 중의 하나죠.
그런데 온난화가 심한 상태로 유지되면 빠르면 20년 뒤에는 사과를 보기 어려워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여름철 김치 재료인 고랭지 배추도 한반도에서 점차 사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과일로 알려진 사과,
우리나라에서 즐겨 먹는 대표 과일인 만큼 명절 차례상과 제사상에 빠지는 법이 없습니다.
예부터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에 사과를 먹고 선물하며 행복을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과가 짧으면 20년 뒤엔 우리 식탁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가슴 서늘한 전망이 나왔습니다.
기상청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분석한 한반도 과일 재배지 미래 전망 자료(농진청)를 보면,
지금과 같은 최악의 온난화가 유지될 경우 앞으로 20년 뒤 강원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사과가 사라지고, 60년 뒤엔 사과 재배지가 거의 사라져 볼 수 없게 될 거로 예측했습니다.
[심성보/기상청 기후위기 협력팀 사무관 : 지금은 경기 동부와 강원, 충북, 전북 등 많은 곳에서 재배가 가능하지만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될 경우, 기온이 점차 올라 2040년대엔 강원도에서만, 2080년쯤엔 강원 산간 등 극히 일부만 남아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같은 조건에서 우리나라 대표 과일인 배와 포도, 감 등도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다.
2040년 이후 재배지가 급감해 50~60년 뒤에는 한반도에서 재배 자체가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농업 분야 미래 전망에서는 김장 전 여름철 김치의 공급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김장 김치가 떨어지는 여름철에 먹는 김치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고랭지 배추가 대신하고 있는데,
최근 태백과 삼척 등 해발고도가 높은 고랭지의 최고 기온이 25도 안팎까지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악의 온난화 상황에서 고랭지 배추는 2040년대 현재의 7% 수준으로 줄고, 2080년대 이후엔 완전히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을 배추는 아직 상황이 여유롭지만, 지난해처럼 가을과 겨울 이례적 고온과 폭우, 폭설이 지속한다면 이마저도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최근 한반도 온난화 속도는 전 지구 평균 수준보다 2배 이상 빠른 상황!
지금이라도 기후위기 속에 우리 식탁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이고 빠른 대처가 갈수록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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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우리나라 대표 명절 과일 중의 하나죠.
그런데 온난화가 심한 상태로 유지되면 빠르면 20년 뒤에는 사과를 보기 어려워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여름철 김치 재료인 고랭지 배추도 한반도에서 점차 사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과일로 알려진 사과,
우리나라에서 즐겨 먹는 대표 과일인 만큼 명절 차례상과 제사상에 빠지는 법이 없습니다.
예부터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에 사과를 먹고 선물하며 행복을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과가 짧으면 20년 뒤엔 우리 식탁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가슴 서늘한 전망이 나왔습니다.
기상청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분석한 한반도 과일 재배지 미래 전망 자료(농진청)를 보면,
지금과 같은 최악의 온난화가 유지될 경우 앞으로 20년 뒤 강원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사과가 사라지고, 60년 뒤엔 사과 재배지가 거의 사라져 볼 수 없게 될 거로 예측했습니다.
[심성보/기상청 기후위기 협력팀 사무관 : 지금은 경기 동부와 강원, 충북, 전북 등 많은 곳에서 재배가 가능하지만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될 경우, 기온이 점차 올라 2040년대엔 강원도에서만, 2080년쯤엔 강원 산간 등 극히 일부만 남아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같은 조건에서 우리나라 대표 과일인 배와 포도, 감 등도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다.
2040년 이후 재배지가 급감해 50~60년 뒤에는 한반도에서 재배 자체가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농업 분야 미래 전망에서는 김장 전 여름철 김치의 공급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김장 김치가 떨어지는 여름철에 먹는 김치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고랭지 배추가 대신하고 있는데,
최근 태백과 삼척 등 해발고도가 높은 고랭지의 최고 기온이 25도 안팎까지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악의 온난화 상황에서 고랭지 배추는 2040년대 현재의 7% 수준으로 줄고, 2080년대 이후엔 완전히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을 배추는 아직 상황이 여유롭지만, 지난해처럼 가을과 겨울 이례적 고온과 폭우, 폭설이 지속한다면 이마저도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최근 한반도 온난화 속도는 전 지구 평균 수준보다 2배 이상 빠른 상황!
지금이라도 기후위기 속에 우리 식탁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이고 빠른 대처가 갈수록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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