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풀리지만, 영동 '양간지풍'...건조경보에 산불 비상

추위 풀리지만, 영동 '양간지풍'...건조경보에 산불 비상

2025.02.23. 오전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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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막바지…이번 주 기온 올라, 전국 건조함↑
고온 건조한 날씨·산불 발생 위험성 3월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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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는 추위가 풀리고 기온이 오름세로 돌아설 전망입니다.

다만, 건조 경보가 내려진 영동 지방은 주 초반부터 고온 건조한 '양간지풍'이 불면서 산불 위험이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동장군의 심술이 유난히 잦았던 올겨울.

일주일 내내 이어진 강추위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기온이 오름세로 돌아서고 따뜻한 바람이 불면서 계절의 시계가 봄으로 잰걸음 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메마른 서풍이 강하게 유입돼 전국적으로 건조함이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특히 영동 지방은 큰 산불을 몰고 와 '화풍'으로도 불리는 고온건조한 돌풍, '양간지풍'이 나타나며, 산불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남고북저형 기압계가 형성되면서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겠고, 특히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는 양간지풍도 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상층 골이 빠르게 통과해 며칠씩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와 산불 위험성은 봄이 시작하는 3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림과학원은 다음 달에도 산불 발생 위험도가 부산과 경남을 제외한 전국이 '높음' 상태를 유지하고, 특히 서울과 경기·강원도는 '매우 높음' 수준을 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안희영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예측분석센터장 : 2월 말∼ 4월까지는 연간 산불의 51%가 집중되는 시기입니다. 올해는 봄철 기온이 예년보다 높고 강수도 남부 지방으로만 주기적으로 예고돼 서울 등 중부 지방은 건조함과 산불 위험이 다음 달에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따라서 산을 오를 때는 성냥, 라이터 같은 화기를 가져가지 말고, 야영과 취사는 지정된 곳에서만 해야 합니다.

또 산 주변에서는 쓰레기나 부산물 소각을 금지하는 등 산불이 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이가은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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