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강추위 끝, 기온 점차 오름세...'양간지풍'에 산불 비상

[날씨] 강추위 끝, 기온 점차 오름세...'양간지풍'에 산불 비상

2025.02.24. 오전 10: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난주 내내 이어졌던 강추위가 끝나고, 오늘 낮부터는 기온이 점차 오를 전망입니다.

다만, 연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일부터는 동해안 산불의 주범인 '양간지풍'까지 불 것으로 보여 산불 위험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경 기자, 오늘 아침 출근길은 꽤 춥던데, 낮부터 기온이 오름세를 보인다고요?

[기자]
네, 오늘 아침에는 서울 기온이 영하 6.3도, 체감온도는 영하 10.2도로 여전히 추웠습니다.

경기 북부와 강원, 충청, 경북 일부 내륙은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지난주부터 길게 이어졌던 강추위는 오늘 낮부터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부터 동쪽으로 이동하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차가운 북서풍이 아닌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풍이 불어오기 때문인데요.

서울의 예년 최저기온이 영하 1.4도인데요,

내일과 모레 아침에는 영하 2에서 3도, 글피에는 영하 1도로 평년 기온보다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목요일부터는 서울 낮 기온이 10도를 웃돌며 본격적인 봄 날씨에 접어들 전망입니다.

[앵커]
긴 추위가 풀린다니 다행인데, 산불 위험은 더욱 커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 6시를 기준으로 동해안뿐만 아니라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 영남, 전남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산불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확대 발령됐습니다.

지난주 내내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불어오면서 전국적으로 대기가 더욱 건조해졌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내일부터는 동해안 지역에 고온 건조한 강풍인 '양간지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입니다.

양간지풍은 한반도 남쪽에는 고기압이, 북쪽에는 저기압이 위치한 '남고북저'형의 기압배치일 때 주로 발생하는데요.

양양과 간성 사이에서 부는 강한 바람으로, 봄철 동해안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지난주 산불 발생 건수가 20건으로, 첫째 주보다 19건이나 많았는데요.

건조한 날씨 속에서 산불 발생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양간지풍까지 예보된 만큼,

산림 주변에서는 흡연이나 취사, 소각 등 불씨 사용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김민경입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