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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진 앵커
■ 출연 : 공항진 YTN 재난전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렇게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지만 정작 오늘 개구리 울음소리를 듣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며 어제 내린 눈이 얼어붙어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는데요,언제쯤 봄을 맞을 수 있을지, 공항진 YTN 재난전문위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공항진]
지난 주말에도 아마 개구리가 준비를 했던 것 같은데 연휴 들어가면서부터 추워져서 아마 다시 숨을 것 같아요.
[앵커]
내륙에는 눈 소식이 대부분이 그친 것 같은데 현재 영동지방도 내리고 있다고 저희가 보도를 해 드렸고 강원산간에 대설특보가 내려졌죠?
[공항진]
지금 눈구름이 아직도 동쪽, 그러니까 강원도 지방 중심으로 머물고 있고요. 그리고 남부 일부 지방에는 비구름이 있어서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습니다. 하지만 큰 고비는 지난 것 같아요. 지금까지 쏟아진 눈의 양이 제법 됩니다. 그래서 강원도 구룡령이라는 데가 있어요. 이곳에 71.2cm가 쌓여 있거든요. 그것 말고도 대부분 강원도 산지에는 한 50cm 안팎의 눈이 쌓여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강원도 쪽으로 가는 길, 좀 험한, 추운 곳들이 있잖아요, 내륙 지방. 이쪽에도 약 한 15cm 안팎의 눈이 쌓여 있는데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눈의 내리는 강도가 조금씩 약해지고 있기 때문에 오늘 15cm 정도 강원산간에 예보가 되어 있는데 오늘 지나면 아마 눈은 좀 잦아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으니까 강원도 산지에 가시는 분들은 대설에 대한 준비를 좀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비 소식도 좀 있는데 서울은 그쳤지만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는 지역이 있죠? [공항진] 남부 일부 지방에 지금 비가 오고 있는데 이제 대부분 그치고 있어요.보시면 레이더도 약해졌거든요. 그래서 오늘 비는 점차 그칠 것으로 보이고 내일부터는 비교적 해도 볼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지금 눈비가 내리고 나서 기온도 영하권까지 떨어지면서 출근길 빙판길도 조심하셔야겠어요.
[공항진]
그렇죠. 비나 눈이 이렇게 오면 특히 봄에 접어들 시기가 되면 아침과 낮의 기온차가 크고 기온이 오르면 이거 다 녹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산속으로 가거나 하면 아직도 얼어있는 곳이 많거든요. 그리고 앞으로 지금 예보가 사나흘 정도는 내륙지방에 계속 영하권의 예보가 되어 있어요, 아침에. 영하권으로 되어 있는 지방은 영하니까 얼었겠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영상으로 오를 때도 한 영상 1~2도 정도 될 때 지면은 영하권에 머무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블랙아이스라고 그러는데 볼 때는 얼음이 잘 안 보여요.
그래서 아주 얇게 살얼음이 얼어있는 경우가 있어서. 특히 터널에서 들어오고 나가는 지역, 그다음에 보통 요즘에 큰 도로를 건설할 때 고가를 높게 세워서, 교량을 만들잖아요. 그러면서 교량을 지날 때는 기온이 많이 낮거든요. 그래서 이런 곳을 지날 때는 블랙아이스가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비를 하시는 게 좋은데 다만 지금 점차 내비게이션 업체들하고 기상청하고 또는 도로공사 이렇게 연결이 되어 있어서 상습적으로 블랙아이스가 있는 곳은 내비게이션에서 안내를 해 줍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도 잘 살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내비게이션을 잘 살펴보시고 그런데 영하권이었는데 오늘 낮에는 또 영상권으로 기온이 오를 수도 있다고 하는데 꽃샘추위가 원래 이렇게 일교차가 심한 겁니까?
[공항진]
그렇죠. 봄이 되면 아무래도 태양의 고도가 올라가요. 그러니까 쌓이는, 우리 중위도,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지구의 중간 정도 되는데 중위도에 내려쏟는 에너지가 늘어납니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기온이 올라가죠. 그렇지만 아직 상층에는 찬공기가 남아 있어서 아침에는 차갑고 한낮에는 따뜻해지는 그런 현상이 벌어지기 때문에 1년 중 일교차가 가장 큰 것이 봄 그리고 가을인데, 특히 봄에는 날씨가 참 변덕이 심해요. 그래서 대비를 좀 하셔야 되겠는데 어제는 좀 춥게 느껴지셨을 거예요. 어제 최고 기온이 3.4도 정도, 서울은 그 정도밖에 안 됐는데 오늘 예보는 한 9도에서 10도 정도 나와 있어요. 그러니까 어제보다는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좀 포근한 느낌을 받을 것 같고, 특히 어제는 바람이 많이 불었잖아요. 바람이 어제보다는 좀 잠잠해졌기 때문에 오늘 오후에는 좀 포근한 봄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아직도 강원도나 높은 산지에는 기온이 낮다는 점도 생각을 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입학식 시즌에는 따뜻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설경이 펼쳐졌던 데도 있었고 또 입학식 연기된 곳들도 있어요. 이렇게 3월 시작하자마자 눈이 내리는 이유는 어떻게 봐야 합니까?
[공항진]
3월 초까지는 사실은 봄이 온다고 생각하실지 몰라도 기온이 완전히 풀린 건 아니에요. 그래서 3월에 눈이 오는 경우는 그렇게 아주 드문 현상은 아닙니다. 특히 겨우내 북서쪽,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보면 중부 안쪽, 북쪽이죠. 이쪽에서 찬공기가 밀려내려올 때는 주로 서쪽에 눈이 많이 오는데 이게 봄으로 가면 찬공기의 중심이 동쪽으로 이동하거든요. 그래서 동쪽으로 이동하면 동쪽에서 많은 바람이 불어들어옵니다. 이럴 경우에 태백산맥처럼 높은 산맥이 있기 때문에 바닷가에서 머물고 있는 수증기를 듬뿍 머금은 구름이 산에 부딪히면서 동쪽으로 많은 눈이 내리거든요.
그래서 동해안에는 특히 3월 중순까지도 많은 눈이 오고요. 대관령에는 5월까지 눈이 온 기록이 있어요. 그래서 흔한 건 아닌데 여러분 아마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경칩 언저리에 눈이 온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2004년, 2005년 2년 동안은 아주 폭설이 쏟아졌어요. 그래서 2004년에는 아마 그런 일이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경부고속도로가 거의 마비가 됐습니다. 그래서 그때 대전에 50cm 가까이 눈이 내렸거든요. 그래서 빵도 제공하고 우유도 제공하고 그런 경우가 있었고요. 2005년 3월 5일에도 동쪽으로 많이 눈이 내렸고 특히 부산에 눈이 많이 내렸어요. 그래서 그때는 부산에 30cm 이상의 눈이 와서 항만이 마비가 되는. 그게 다 3월 초에 일어난 일입니다. 그래서 3월 초까지는 이런 눈이 자주 온다고 생각을 하시면 되겠고요. 완전히 기온이 올라가기 전까지는 이렇게 산지를 중심으로 눈이 내리는 현상은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눈비로 인한 피해 상황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눈은 특히 강원 영동지역에 집중적으로 눈이 왔던 것 같은데 피해가 컸던 지역 어디입니까?
[공항진]
지금 현재 눈이 많이 쌓여 있는 곳, 이런 곳은 피해가 크죠. 왜냐하면 제설작업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길이 미끄럽고 그래서 미끄럼 사고도 있고 또 이번 눈이 좀 무거워요. 무거운 눈이라서 우리가 눈을 뭉칠 때 보면 잘 뭉쳐지는 눈 있잖아요. 습기가 많은 눈인데 습기가 많은 눈은 그렇지 않은 눈과 비교할 때 밀도가 한 4배 가까이 되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무겁습니다. 일례로 30m 정도 비닐하우스에 한 30cm 정도 눈만 쌓여도 한 15톤 정도의 트럭이 올라가 있는 것과 비슷한 무게를 나타내거든요.
그래서 비닐하우스 같은 것이 무너지는 현상이 빚어지고, 특히 눈이 잘 내려가도록 삼각형 정도로 내려가는 길을 만들어놓는 시설물이 아니라 그냥 평평한 시설물, 눈이 그대로 쌓이잖아요. 그러면 쌓이게 되면 하중이 계속 높아지기 때문에 이런 시설물들은 피해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물론 한두 번 이런 경험들을 했기 때문에 최근에 많이 보강이 됐지만 그렇지만 아직도 이런 큰 눈, 습한 눈에 대비가 필요한 건물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주변을 살펴보는 그런 것들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눈비랑 더해서 강풍이 추위를 더한 것 같아요. 특히 제주도 지역에서는 시설물이 파손되는 피해가 컸는데 현재 상황은 어떻게 됐습니까?
[공항진]
지금 눈도 고비를 맞아서 지났고 고비를 넘겼지만 바람도 고비를 넘겼어요. 그래서 어제까지는 제주도에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 제가 들어오기 전에 확인을 했더니 지금은 평소에 부는 바람 정도. 그래서 오늘은 바람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봄철이라고 그러면 특징적인 것이 봄과 가을을 똑같이 기온도 비슷하고 사는 것도 비슷하지만 봄철은 바람이 부는 게 특징이에요. 그래서 아주 심술궂은 봄바람이라고 하잖아요. 그 이유는 아직도 상층에는 차가운 공기가 완전히 빠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면은 계속해서 더운 공기가 영향을 주면서 공기 성질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그래서 아주 급격한 현상들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회오리바람도 막 불고요. 그래서 봄철에는 바람이 계속 부니까 바람에 대한 대비는 계속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제 제주도에 분 바람은 아주 작은 태풍급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피해가 좀 있었을 것으로 보이고, 특히 제주도 가시는 분들은 눈이 오는 것만 생각하고 눈이 오면 못 간다, 이렇게 생각하지만 사실은 바람이 더 위험합니다. 제주도에 비행기가 내릴 때 측풍이라고 해서 비행기의 옆쪽에서 바람이 불면 비행기가 운행을 못 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바람이 불 때 제주도에 갈 수 있을지 없을지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또 3월에 눈소식이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공항진]
제가 조금 전에도 봤더니 3월에도 눈이 오는 경우가 있고요. 그리고 올해는 특히 2월부터 좀 늦었어요, 계절이. 그래서 2월에 공기가 차가웠는데 3월에도 조금 이런 차가운 공기가 영향을 주는 것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눈은 강원도 같은 경우는 5월에도 내릴 수 있으니까 그런 것에 대한 대비를 하시는데 다만 계절적으로 봄이 시작됐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면 다음 주 중반쯤 되면 서울의 기온이 한 15도 정도까지 올라가거든요.
15도까지 올라가면 아마 따뜻한 느낌을 받으실 것이기 때문에 모든 분들이 다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마음도 지금 춥잖아요. 마음도 춥고 다 추운데 좀 따뜻해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할 텐데 다음 주부터는 좀 기온이 오를 것으로 보이고 특히 3월 하순 정도 되면 기온이 오르면서 완연한 봄 느낌을 받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다음 주 중반부터는 좀 따뜻한 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봄옷은 그때쯤 꺼내 입으면 될까요?
[공항진]
그렇겠죠. 봄옷은 준비를 해 주시는 게 좋은데 옷을 입을 때는 기온하고 상관관계를 따져보셔야 돼요. 그래서 추위에 강한 분들은 다음 주라도 봄옷을 착용하셔도 좋지만 기온에 민감한 분들은 조금 더 기다리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3월까지는 봄과 겨울이 섞여 있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좀 하시고 4월 정도 되면 완연한 봄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좀 따뜻한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날씨 소식 공항진 YTN 재난전문위원과 함께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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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공항진 YTN 재난전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렇게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지만 정작 오늘 개구리 울음소리를 듣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며 어제 내린 눈이 얼어붙어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는데요,언제쯤 봄을 맞을 수 있을지, 공항진 YTN 재난전문위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공항진]
지난 주말에도 아마 개구리가 준비를 했던 것 같은데 연휴 들어가면서부터 추워져서 아마 다시 숨을 것 같아요.
[앵커]
내륙에는 눈 소식이 대부분이 그친 것 같은데 현재 영동지방도 내리고 있다고 저희가 보도를 해 드렸고 강원산간에 대설특보가 내려졌죠?
[공항진]
지금 눈구름이 아직도 동쪽, 그러니까 강원도 지방 중심으로 머물고 있고요. 그리고 남부 일부 지방에는 비구름이 있어서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습니다. 하지만 큰 고비는 지난 것 같아요. 지금까지 쏟아진 눈의 양이 제법 됩니다. 그래서 강원도 구룡령이라는 데가 있어요. 이곳에 71.2cm가 쌓여 있거든요. 그것 말고도 대부분 강원도 산지에는 한 50cm 안팎의 눈이 쌓여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강원도 쪽으로 가는 길, 좀 험한, 추운 곳들이 있잖아요, 내륙 지방. 이쪽에도 약 한 15cm 안팎의 눈이 쌓여 있는데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눈의 내리는 강도가 조금씩 약해지고 있기 때문에 오늘 15cm 정도 강원산간에 예보가 되어 있는데 오늘 지나면 아마 눈은 좀 잦아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으니까 강원도 산지에 가시는 분들은 대설에 대한 준비를 좀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비 소식도 좀 있는데 서울은 그쳤지만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는 지역이 있죠? [공항진] 남부 일부 지방에 지금 비가 오고 있는데 이제 대부분 그치고 있어요.보시면 레이더도 약해졌거든요. 그래서 오늘 비는 점차 그칠 것으로 보이고 내일부터는 비교적 해도 볼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지금 눈비가 내리고 나서 기온도 영하권까지 떨어지면서 출근길 빙판길도 조심하셔야겠어요.
[공항진]
그렇죠. 비나 눈이 이렇게 오면 특히 봄에 접어들 시기가 되면 아침과 낮의 기온차가 크고 기온이 오르면 이거 다 녹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산속으로 가거나 하면 아직도 얼어있는 곳이 많거든요. 그리고 앞으로 지금 예보가 사나흘 정도는 내륙지방에 계속 영하권의 예보가 되어 있어요, 아침에. 영하권으로 되어 있는 지방은 영하니까 얼었겠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영상으로 오를 때도 한 영상 1~2도 정도 될 때 지면은 영하권에 머무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블랙아이스라고 그러는데 볼 때는 얼음이 잘 안 보여요.
그래서 아주 얇게 살얼음이 얼어있는 경우가 있어서. 특히 터널에서 들어오고 나가는 지역, 그다음에 보통 요즘에 큰 도로를 건설할 때 고가를 높게 세워서, 교량을 만들잖아요. 그러면서 교량을 지날 때는 기온이 많이 낮거든요. 그래서 이런 곳을 지날 때는 블랙아이스가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비를 하시는 게 좋은데 다만 지금 점차 내비게이션 업체들하고 기상청하고 또는 도로공사 이렇게 연결이 되어 있어서 상습적으로 블랙아이스가 있는 곳은 내비게이션에서 안내를 해 줍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도 잘 살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내비게이션을 잘 살펴보시고 그런데 영하권이었는데 오늘 낮에는 또 영상권으로 기온이 오를 수도 있다고 하는데 꽃샘추위가 원래 이렇게 일교차가 심한 겁니까?
[공항진]
그렇죠. 봄이 되면 아무래도 태양의 고도가 올라가요. 그러니까 쌓이는, 우리 중위도,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지구의 중간 정도 되는데 중위도에 내려쏟는 에너지가 늘어납니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기온이 올라가죠. 그렇지만 아직 상층에는 찬공기가 남아 있어서 아침에는 차갑고 한낮에는 따뜻해지는 그런 현상이 벌어지기 때문에 1년 중 일교차가 가장 큰 것이 봄 그리고 가을인데, 특히 봄에는 날씨가 참 변덕이 심해요. 그래서 대비를 좀 하셔야 되겠는데 어제는 좀 춥게 느껴지셨을 거예요. 어제 최고 기온이 3.4도 정도, 서울은 그 정도밖에 안 됐는데 오늘 예보는 한 9도에서 10도 정도 나와 있어요. 그러니까 어제보다는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좀 포근한 느낌을 받을 것 같고, 특히 어제는 바람이 많이 불었잖아요. 바람이 어제보다는 좀 잠잠해졌기 때문에 오늘 오후에는 좀 포근한 봄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아직도 강원도나 높은 산지에는 기온이 낮다는 점도 생각을 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입학식 시즌에는 따뜻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설경이 펼쳐졌던 데도 있었고 또 입학식 연기된 곳들도 있어요. 이렇게 3월 시작하자마자 눈이 내리는 이유는 어떻게 봐야 합니까?
[공항진]
3월 초까지는 사실은 봄이 온다고 생각하실지 몰라도 기온이 완전히 풀린 건 아니에요. 그래서 3월에 눈이 오는 경우는 그렇게 아주 드문 현상은 아닙니다. 특히 겨우내 북서쪽,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보면 중부 안쪽, 북쪽이죠. 이쪽에서 찬공기가 밀려내려올 때는 주로 서쪽에 눈이 많이 오는데 이게 봄으로 가면 찬공기의 중심이 동쪽으로 이동하거든요. 그래서 동쪽으로 이동하면 동쪽에서 많은 바람이 불어들어옵니다. 이럴 경우에 태백산맥처럼 높은 산맥이 있기 때문에 바닷가에서 머물고 있는 수증기를 듬뿍 머금은 구름이 산에 부딪히면서 동쪽으로 많은 눈이 내리거든요.
그래서 동해안에는 특히 3월 중순까지도 많은 눈이 오고요. 대관령에는 5월까지 눈이 온 기록이 있어요. 그래서 흔한 건 아닌데 여러분 아마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경칩 언저리에 눈이 온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2004년, 2005년 2년 동안은 아주 폭설이 쏟아졌어요. 그래서 2004년에는 아마 그런 일이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경부고속도로가 거의 마비가 됐습니다. 그래서 그때 대전에 50cm 가까이 눈이 내렸거든요. 그래서 빵도 제공하고 우유도 제공하고 그런 경우가 있었고요. 2005년 3월 5일에도 동쪽으로 많이 눈이 내렸고 특히 부산에 눈이 많이 내렸어요. 그래서 그때는 부산에 30cm 이상의 눈이 와서 항만이 마비가 되는. 그게 다 3월 초에 일어난 일입니다. 그래서 3월 초까지는 이런 눈이 자주 온다고 생각을 하시면 되겠고요. 완전히 기온이 올라가기 전까지는 이렇게 산지를 중심으로 눈이 내리는 현상은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눈비로 인한 피해 상황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눈은 특히 강원 영동지역에 집중적으로 눈이 왔던 것 같은데 피해가 컸던 지역 어디입니까?
[공항진]
지금 현재 눈이 많이 쌓여 있는 곳, 이런 곳은 피해가 크죠. 왜냐하면 제설작업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길이 미끄럽고 그래서 미끄럼 사고도 있고 또 이번 눈이 좀 무거워요. 무거운 눈이라서 우리가 눈을 뭉칠 때 보면 잘 뭉쳐지는 눈 있잖아요. 습기가 많은 눈인데 습기가 많은 눈은 그렇지 않은 눈과 비교할 때 밀도가 한 4배 가까이 되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무겁습니다. 일례로 30m 정도 비닐하우스에 한 30cm 정도 눈만 쌓여도 한 15톤 정도의 트럭이 올라가 있는 것과 비슷한 무게를 나타내거든요.
그래서 비닐하우스 같은 것이 무너지는 현상이 빚어지고, 특히 눈이 잘 내려가도록 삼각형 정도로 내려가는 길을 만들어놓는 시설물이 아니라 그냥 평평한 시설물, 눈이 그대로 쌓이잖아요. 그러면 쌓이게 되면 하중이 계속 높아지기 때문에 이런 시설물들은 피해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물론 한두 번 이런 경험들을 했기 때문에 최근에 많이 보강이 됐지만 그렇지만 아직도 이런 큰 눈, 습한 눈에 대비가 필요한 건물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주변을 살펴보는 그런 것들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눈비랑 더해서 강풍이 추위를 더한 것 같아요. 특히 제주도 지역에서는 시설물이 파손되는 피해가 컸는데 현재 상황은 어떻게 됐습니까?
[공항진]
지금 눈도 고비를 맞아서 지났고 고비를 넘겼지만 바람도 고비를 넘겼어요. 그래서 어제까지는 제주도에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 제가 들어오기 전에 확인을 했더니 지금은 평소에 부는 바람 정도. 그래서 오늘은 바람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봄철이라고 그러면 특징적인 것이 봄과 가을을 똑같이 기온도 비슷하고 사는 것도 비슷하지만 봄철은 바람이 부는 게 특징이에요. 그래서 아주 심술궂은 봄바람이라고 하잖아요. 그 이유는 아직도 상층에는 차가운 공기가 완전히 빠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면은 계속해서 더운 공기가 영향을 주면서 공기 성질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그래서 아주 급격한 현상들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회오리바람도 막 불고요. 그래서 봄철에는 바람이 계속 부니까 바람에 대한 대비는 계속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제 제주도에 분 바람은 아주 작은 태풍급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피해가 좀 있었을 것으로 보이고, 특히 제주도 가시는 분들은 눈이 오는 것만 생각하고 눈이 오면 못 간다, 이렇게 생각하지만 사실은 바람이 더 위험합니다. 제주도에 비행기가 내릴 때 측풍이라고 해서 비행기의 옆쪽에서 바람이 불면 비행기가 운행을 못 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바람이 불 때 제주도에 갈 수 있을지 없을지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또 3월에 눈소식이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공항진]
제가 조금 전에도 봤더니 3월에도 눈이 오는 경우가 있고요. 그리고 올해는 특히 2월부터 좀 늦었어요, 계절이. 그래서 2월에 공기가 차가웠는데 3월에도 조금 이런 차가운 공기가 영향을 주는 것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눈은 강원도 같은 경우는 5월에도 내릴 수 있으니까 그런 것에 대한 대비를 하시는데 다만 계절적으로 봄이 시작됐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면 다음 주 중반쯤 되면 서울의 기온이 한 15도 정도까지 올라가거든요.
15도까지 올라가면 아마 따뜻한 느낌을 받으실 것이기 때문에 모든 분들이 다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마음도 지금 춥잖아요. 마음도 춥고 다 추운데 좀 따뜻해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할 텐데 다음 주부터는 좀 기온이 오를 것으로 보이고 특히 3월 하순 정도 되면 기온이 오르면서 완연한 봄 느낌을 받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다음 주 중반부터는 좀 따뜻한 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봄옷은 그때쯤 꺼내 입으면 될까요?
[공항진]
그렇겠죠. 봄옷은 준비를 해 주시는 게 좋은데 옷을 입을 때는 기온하고 상관관계를 따져보셔야 돼요. 그래서 추위에 강한 분들은 다음 주라도 봄옷을 착용하셔도 좋지만 기온에 민감한 분들은 조금 더 기다리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3월까지는 봄과 겨울이 섞여 있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좀 하시고 4월 정도 되면 완연한 봄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좀 따뜻한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날씨 소식 공항진 YTN 재난전문위원과 함께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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