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올봄 첫 비상저감조치...내일은 황사도 가세

수도권 올봄 첫 비상저감조치...내일은 황사도 가세

2025.03.11.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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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스모그에 국내 발생 초미세먼지 겹쳐"
중서부 지역, 종일 초미세먼지 농도 높을 듯
오늘 오후 황사 추가 발원…내일∼모레 영향 줄 듯
모레까지 대기 질 나빠…보건용 마스크 착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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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모그로 대기 오염이 심해지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는 올봄 들어 처음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여기에 내일과 모레는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여 공기가 더 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미세먼지 현황과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현재 미세먼지 상황 먼저 짚어주시죠.

[기자]
수도권에 올봄 첫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현재 경기 중부와 인천 서부, 남동부 권역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도 발령 중입니다.

오늘 한때 경기 김포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 당 146㎍ 치솟았고, 인천에서는 104㎍까지 치솟아 평소의 4∼5배 이상 높았는데요.

지금은 인천의 초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까지 치솟은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 충청, 전북에서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36에서 74㎍가량으로 '나쁨' 단계이고,

대기 정체로 먼지가 축적되면서 수도권에는 미세먼지 농도도 '나쁨'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YTN 재난보도시스템 '이다스' 화면으로 실시간 초미세먼지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서울 63빌딩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먼지가 하늘을 뒤덮으면서 CCTV 화면이 뿌옇게 흐려졌는데요.

날이 밝아졌지만, 먼지로 인해 시야가 답답해지면서 차량들이 전조등을 켜고 주행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다음은 지방도 330호선 연성 IC 부근입니다.

이곳 역시 공기 뿌연 먼지 속에 갇혀 답답한 하늘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들어온 중국발 스모그에 국내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까지 겹치면서 공기 질이 크게 나빠진 건데요.

중서부 지역에서는 종일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그런데 내일은 황사까지 가세한다고요?

[기자]
네, 황사 발원지인 중국 북동 지역에서 어제 오후에 황사가 발원했습니다.

다행히 황사가 대부분 북한이나 중국 북동지역을 지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하지만 오늘 오후에 중국 북동 지역에서 또 한차례 황사가 발원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에는 북서풍을 타고 불어 들어와 내일과 모레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현재 스모그로 인해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치솟은 상황에서 입자가 더 큰 황사까지 유입되면 미세먼지 농도까지 증가하면서 대기 질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큰데요.

모레까지는 대기 정체로 답답한 공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한다면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김민경입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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