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첫 비상저감조치...내일 봄비 뒤 황사 온다

올봄 첫 비상저감조치...내일 봄비 뒤 황사 온다

2025.03.11. 오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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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중서부 다시 초미세먼지 농도 짙어질 듯
오늘 오후 황사 발원…내일∼모레 영향 줄 듯
황사 겹치면 미세먼지 농도 증가…대기 질 더 악화
모레까지 대기 질 나빠…보건용 마스크 착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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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모그에 국내 오염 물질이 정체하면서 오늘 서울 등 수도권에는 올봄 들어 처음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내일은 중부 지방에 비가 조금 내린 뒤 황사까지 가세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미세먼지 현황과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고한석 기자!

지금도 비상 저감 조치가 계속되고 있는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수도권에는 아침 6시부터 올봄 첫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 중입니다.

수도권은 오늘 밤 9시까지 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적용되고, 5등급 차량의 운행 제한과 함께 대기 배출 사업장과 공사장의 운영 시간이 조정됩니다.

오늘 한때 전국에서 초미세먼지 최고 농도가 최근 한 달 평균 농도의 7배에 이르는 150㎍에 육박했는데요

오후부터는 기온이 크게 오르고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인천와 울산을 제외한 전국의 대기 질이 일시적으로 '보통'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전까지 수도권에 발령됐던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현재 인천 서남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고 대기가 정체하면서 안개가 초미세먼지와 뒤엉켜 대기 질이 나빠지겠고

내일도 오전에 중서부 지방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그런데 내일은 황사까지 가세한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후 고비사막과 내몽골 등 중국 북동 지역에서 황사가 발원했습니다.

북서풍을 타고 들어와 내일 오후 서해5도와 경기 서해안부터 영향을 주기 시작해, 밤사이 전국으로 퍼지겠습니다.

특히, 내일 몽골 동쪽에서 추가로 황사가 발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우리나라로 오는 동안 만주나 발해만 근처에서 새롭게 황사가 일어나 합쳐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미 스모그로 인해 초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간 상황에서 입자가 더 큰 황사까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 대기 질은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모레까지는 공기 질이 탁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한다면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고한석입니다.


YTN 고한석 (hsg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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