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풍에 기온 '쑥'...초미세먼지·산불 위험도 '쑥'

서풍에 기온 '쑥'...초미세먼지·산불 위험도 '쑥'

2025.03.22. 오전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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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따뜻한 서풍이 계속 불어오면서,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다만, 서풍은 스모그도 함께 몰고 와 주말인 오늘도 전국적으로 공기는 탁하겠고, 동시에 산불 위험도 커졌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봄기운 짙어진 고요한 절 마당 한편에 선 나무 한 그루, 분홍 꽃을 피웠습니다.

노란빛의 산수유도 수줍게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꽃샘추위가 언제였나 싶게 따뜻한 서풍이 불어오자 한낮 기온이 쑥 오르고 저마다 겉옷을 벗어들었습니다.

반소매까지 보입니다.

어제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은 7.9도로, 그제보다 6도가량 높았고,

낮 최고 기온은 서울 18.7도까지 올랐고, 구미와 경주는 무려 24도를 넘어섰습니다.

봄기운은 주말과 휴일 더욱 짙어집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당분간은 따뜻한 남서풍이 불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2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습니다.)]

특히 대구는 낮 기온이 25도까지 오르며 5월 중순의 날씨를 보일 전망입니다.

서풍이 가져온 건 따뜻함만이 아닙니다.

스모그도 함께 몰고 와, 다음 주까지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불 위험도 커졌습니다.

영남 일부 지역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풍이 산맥을 넘으며 동쪽은 대기가 더욱 건조해지는데, 문제는 바람까지 강하다는 겁니다.

[안희영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예측분석센터장 : 바람이 강하게 불면 작은 불씨라도 마치 '도깨비불'처럼 수백m씩 날아가서 산불을 확산시킵니다. 특히 소나무 가지나 껍질 등에 불이 붙어서 생긴 불똥이 상승기류와 강풍을 만나면 최대 2km 가까이 날아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국의 산불 위기경보는 '주의' 단계로 상향됐습니다.

이번 주말이 올봄 산불의 첫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산 주변에서는 소각이나 흡연, 취사 등 불씨 사용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전자인

디자인;정은옥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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