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대기 건조에 강풍, 산불 진화 '난항' 예상...황사 추가 유입

[앵커]
대형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늘 날씨 조건도 불길이 번지기 쉬울 것으로 보여 더욱 걱정입니다.

고온건조한 날씨에 오후부터는 전국에 강풍까지 불겠는데요.

자세한 날씨 상황은 기상캐스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고은재 캐스터!

오늘 산불 확산 우려가 있다고요?

[캐스터]
네, 어제부터 오늘 새벽까지 화마를 키운 거센 돌풍은 지금은 비교적 잠잠해졌는데요.

메마른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늘 오후부터는 다시 전국에 강풍특보 수준의 바람이 불어댈 것으로 보입니다.

고온건조한 바람을 타고, 잦아드는 듯했던 산불도 다시 번질 수 있는 건데요.

산불 진화 작업은 오늘도 난항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연일 동쪽 지방을 중심으로 대기가 심하게 말라 가고 있습니다.

대형산불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경북 곳곳에는 '건조경보'가 유지 중인데요.

커지는 산불 위험에 전국에서 산불위기경보는 가장 높은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됐습니다.

여기에 오후부터는 전국적으로 초속 20m 안팎의 돌풍이 불면서, 작은 불씨도 크게 번질 우려가 크겠습니다.

산불에 미세먼지까지, 봄철 기상 악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전국을 뒤덮었던 황사가 여전히 수도권 등 내륙 곳곳에 잔류하고 있는데요.

수도권과 충남에 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앞으로 황사가 추가로 유입되면서 오늘 전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에서 '매우 나쁨' 수준까지 짙어지겠습니다.

오늘 내륙은 대체로 맑겠습니다.

한낮에는 서울 22도, 전주 27도, 대구 25도까지 올라 일교차가 무척 크겠습니다.

밤부터 하늘은 차차 흐려져 내일은 드디어 전국에 단비 소식이 있습니다.

제주도는 오늘 늦은 오후부터, 남해안은 오늘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고, 내일 전국으로 확대하겠는데요.

영남 내륙에 내리는 양은 5~10mm로 많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건조함을 달래며 산불 진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고요,

비가 내린 뒤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쌀쌀해지겠습니다.

메마른 날씨에 또다시 강풍이 예보된 오늘, 무엇보다 추가 화재를 예방하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산림 근처에서는 라이터나 버너 등 화기 사용을 절대 삼가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상암동에서 YTN 고은재입니다.




YTN 고은재 (ejko0428@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