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의성 산불은 내륙에서 해안까지 확산하는데, 불과 12시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또 평소와 달리 '수관화'와 '열기둥'이 많이 관측된 것도 이례적이었습니다.
산불 전문가들도 이렇게 산불이 확산하는 건 처음 경험한다고 입을 모으면서 앞으로 더 잦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불 확산 전 의성 지역에서는 '불 회오리'처럼 타올라 나무 위로 빠르게 번지는 수관화 현상이 많이 관측됐습니다.
또 산 곳곳에 하늘로 솟구치듯 형성된 열기둥의 모습도 이례적이었습니다.
역대 산불 현장에서는 자주 보기 힘들던 현상입니다.
[이병두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환경연구부장·YTN 재난자문위원 : 산불 현장에서 들어오는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불회오리'가 생겼습니다. 이런 것들은 산불 교과서에서나 봤던 이야기들이거든요.]
이 두 현상은 곧 태풍급 강풍을 타고 비화 현상으로 이어져 산불을 빠르게 확산했는데, 의성에서 안동과 청송을 지나 동해안까지 확산하는 데 12시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병두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환경연구부장·YTN 재난자문위원 : 제가 관찰한 산불 중에서 가장 빨랐고요. 가장 불씨가 많이 날아다니는 산불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조선왕조실록을 잘 살펴봐도 이렇게까지 내륙에서 발생한 산불이 동해안까지 도달했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이례적 대형산불이 앞으로 더 자주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병두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환경연구부장·YTN 재난자문위원 : 2030년, 50년, 100년까지 무조건 대형산불은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이제는 관점을 전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위기 속에 경험하지 못한 산불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대형화, 가속화, 연중화 하는 산불에 대비하고 대응역량을 재점검하고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YTN 정혜윤 (jh0302@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의성 산불은 내륙에서 해안까지 확산하는데, 불과 12시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또 평소와 달리 '수관화'와 '열기둥'이 많이 관측된 것도 이례적이었습니다.
산불 전문가들도 이렇게 산불이 확산하는 건 처음 경험한다고 입을 모으면서 앞으로 더 잦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불 확산 전 의성 지역에서는 '불 회오리'처럼 타올라 나무 위로 빠르게 번지는 수관화 현상이 많이 관측됐습니다.
또 산 곳곳에 하늘로 솟구치듯 형성된 열기둥의 모습도 이례적이었습니다.
역대 산불 현장에서는 자주 보기 힘들던 현상입니다.
[이병두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환경연구부장·YTN 재난자문위원 : 산불 현장에서 들어오는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불회오리'가 생겼습니다. 이런 것들은 산불 교과서에서나 봤던 이야기들이거든요.]
이 두 현상은 곧 태풍급 강풍을 타고 비화 현상으로 이어져 산불을 빠르게 확산했는데, 의성에서 안동과 청송을 지나 동해안까지 확산하는 데 12시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병두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환경연구부장·YTN 재난자문위원 : 제가 관찰한 산불 중에서 가장 빨랐고요. 가장 불씨가 많이 날아다니는 산불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조선왕조실록을 잘 살펴봐도 이렇게까지 내륙에서 발생한 산불이 동해안까지 도달했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이례적 대형산불이 앞으로 더 자주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병두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환경연구부장·YTN 재난자문위원 : 2030년, 50년, 100년까지 무조건 대형산불은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이제는 관점을 전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위기 속에 경험하지 못한 산불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대형화, 가속화, 연중화 하는 산불에 대비하고 대응역량을 재점검하고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YTN 정혜윤 (jh0302@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