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역대 최악 산불에 황사비 '찔끔'...경북 5mm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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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역대 최악 산불에 황사비 '찔끔'...경북 5mm 미만

2025.03.27. 오전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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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국에 기다리던 단비가 내립니다.

출근길, 서울에도 약하게 내리던 비는 현재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데요.

중부지방은 오늘 낮까지 산발적인 비가 내리다 그치겠고, 오후부터는 비 소식이 절실한 남부지방으로 비구름이 이동하겠습니다.

다만 이 비는 황사가 섞인 '흙비'로 내리는 곳이 많겠고요,

대형 산불이 집중된 영남 내륙에 내리는 비의 양은 야속하게도 5mm 미만에 그치겠습니다.

따라서 산불을 완전히 진화하기엔 역부족이겠는데요.

습기를 더해 확산세를 막는 효과 정도를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연일 메마른 대기에 산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전국에 강풍이 예상되는 가운데,

'건조 경보' 속에 역대 최악의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경북 내륙에는, 초속 25m 이상의 돌풍이 예보됐습니다.

어느 때보다 단비 소식이 절실한 상황인데요.

레이더 영상을 보면, 현재 중부지방에 산발적으로 분포한 비구름이 앞으로 남동진하겠습니다.

따라서 남부지방에는 오후부터 비가 확대해 밤까지 이어지겠는데요.

다만 산불 지역인 남부 내륙에 예보된 양은 5mm 안팎으로 많지 않겠습니다.

어제 경북에서는 산불로 인한 매연에, 황사까지 겹쳐 '최악의 대기 질'을 보였습니다.

영덕에서는 한때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무려 25배 이상인 세제곱 미터당 1300㎍에 육박했는데요.

지금도 경북 지역 공기가 탁한 가운데,

오후부터는 중서부를 시작으로 황사와 스모그가 추가로 유입되겠고요.

비에 황사가 섞여 내리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전국 하늘이 흐린 가운데, 공기가 무척 부드럽습니다.

온화했던 아침에 이어 서울 한낮 기온 20도, 광주 19도, 의성 22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오늘 종일 추위 걱정은 없겠지만,

산불에 미세먼지, 그리고 황사비까지 봄철 기상 악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나오실 때 옷차림은 가볍게 하셔도 되겠지만 우산과 함께 미세먼지용 마스크도 챙기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서울 상암동에서 YTN 고은재입니다.


YTN 고은재 (ejko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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