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강수 뒤 산사태 위험...지질 데이터로 예측

산불·강수 뒤 산사태 위험...지질 데이터로 예측

2025.04.13. 오후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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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연구진이 기상 정보와 지질 데이터를 조합해, 산사태 발생 위험을 감지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초대형 산불로 산림이 크게 훼손된 영남 지역부터 적용해, 2차 재난을 막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2023년 7월, 경북 예천에서 발생한 최악의 산사태.

20여 명이 목숨을 잃고, 3천억 원에 이르는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산사태 예측 시스템입니다.

당시 예천 지역 강우량과 함께, 토양의 깊이 등 예천 지역 지질 특성을 입력합니다.

[이승준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산사태연구센터 연구원 : 크게 입력 자료는 지형 자료, 토석류의 물리적 특징을 나타내는 매개변수, 마지막으로 토양의 심도를 제공해 줌으로써, 토석류가 최대 침식을 얼마나 일으킬 수 있는지 (예측합니다.)]

그러자, 위성 지도에서 산사태가 재현됩니다.

쏟아지는 토사의 높이는 색으로 구분합니다.

하루에 네 번 나오는 기상청 강우량 예보를 입력하면, 산사태를 실시간으로 예측할 수 있게 됩니다.

초대형 산불로 산림이 크게 훼손돼 여름철 집중 호우로 산사태 우려가 큰 영남 지역에 적용하면 2차 재난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김민석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산사태연구센터 센터장 : 저희가 개발한 모형에 입력될 수 있는 자료를 충분히 조사를 통해 확보하고, 기상청 데이터를 이용해서 사전에 국민이 대피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이 될 수 있도록….]

하지만 기후변화로, 극한 기상 현상이 잦아지면서 시간당 100mm 넘게 쏟아지는 폭우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전국적인 지질 자료를 확보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YTN 고한석 (hsg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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