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바람 약해도 고온·건조 계속..."잔불 경계해야"

대구 바람 약해도 고온·건조 계속..."잔불 경계해야"

2025.04.29. 오후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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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현재 평균 풍속 3㎧…순간 풍속 6∼10㎧
기온 오르면 지표면 달궈져…’비화’ 주의해야
주불 진화 완료됐어도, 잔불 경계해야
한반도 주변 기압 ’남고북저’…산불에 최악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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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학기상부 연결해 자세한 기상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주불은 잡았지만, 대구는 고온·건조한 날씨 탓에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요?

[기자]
네, 오후 1시 기준, 대구의 바람은 서풍으로, 평균 풍속은 초속 3m, 순간 풍속은 초속 6∼10m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대구는 종일 초속 1∼4m가량의 풍속이 예상된다며, 바람이 세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람이 잔잔해진 건 다행이지만, 건조경보가 발효 중인 대구는 오늘도 맑은 날씨에 한낮 기온이 24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기온이 오르면 지표면이 달궈지면서 공기가 위로 올라가는 '상승 기류'가 만들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남아있는 불똥이 높게 치솟을 수 있는데요,

주불 진화가 완료됐어도, 여전히 잔불이 남아있는 만큼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됩니다.

[앵커]
그런데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산불 위험이 크다고요?

[기자]
네, 대구를 포함한 경북 일부 지역과 영동, 충북 일부에는 건조경보가 발효 중이고, 일부 서쪽 지역을 제외한 내륙 전역에 건조특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건조함이 더욱 심해지면서 포천 등 경기 4곳과 전북 부안, 경남 남해, 제주 산간에도 건조주의보가 추가로 발령됐습니다.

오늘 우리나라 남쪽에는 고기압이, 북쪽에는 저기압이 위치한 '남고북저' 기압 배치로, 산불에는 최악의 조건이기 때문인데요.

특히 서해안과 강원 산간은 오후부터 순간풍속이 초속 10에서 20m 안팎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돼 곳곳에서 산불이 나기 쉬운 여건입니다.

모레 전국에 비가 내리기 전까지는 전국이 산불 비상인 만큼, 작은 불씨도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대형산불로 번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김민경입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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