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가운데 강풍 불며 산불 급속히 확산
대구 산불 당시…건조경보 속 ’25℃ 초여름 날씨’
산불 부르는 봄바람…황금연휴 또 한 번 고비
연평균 산불 건수 546건 중 봄철 352건…절반 이상
대구 산불 당시…건조경보 속 ’25℃ 초여름 날씨’
산불 부르는 봄바람…황금연휴 또 한 번 고비
연평균 산불 건수 546건 중 봄철 352건…절반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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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산불은 '올해 4번째 대형 산불'로, 이번에도 강풍이 산불 확산에 큰 요인이었는데요.
오는 5월 황금연휴에도 일요일과 어린이날, 특히 산불 위험도가 커지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회색빛 연기가 바람을 타고 하늘로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산등성이를 따라 이어진 붉은 화선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대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건조한 가운데 강한 바람이 불면서 더욱 확산했습니다.
산불이 발생한 시각인 낮 2시쯤, 대구는 건조경보가 발령된 채 25도 안팎의 초여름 같은 날씨였습니다.
최대 풍속도 초속 15m 이상으로 작은 불씨라도 큰불로 번질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이병두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환경연구부장·YTN 재난자문위원 : 건조경보 지역은 실효습도 25%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어 강풍이 불면 산불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번 대구 산불 현장에서는 지난 영남 산불처럼 강한 바람을 타고 불씨가 날아가는 '비화 현상'이 관측됐습니다.
산불을 부르는 봄바람, 이번 주말부터 시작하는 황금연휴에 또 한 번 고비가 찾아옵니다.
노동절인 목요일과 연휴 시작일인 주말쯤 단비 가능성이 있지만, 그 밖의 날에는 건조함이 여전해 산불 위험이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어린이날, 전국의 산불 위험도가 '높음'으로 올라갈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안희영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예측분석센터장 : 위성수치예보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이번 연휴 기간에도 일요일과 어린이날 전국적으로 산불 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과거 5월 초 발생한 대형산불로는 2017년 강릉 삼척 산불과 2020년 고성 산불 등이 있습니다.]
최근 10년(2015~2024) 연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모두 546건으로 그 중 봄철 산불이 352건, 절반 이상에 달합니다.
올봄에도 이미 최악의 초대형 산불이 난 데 이어 이번 대구 도심의 대형 산불까지, 네 차례 대형산불이 기록됐습니다.
어린이날 연휴, 또 한 번 고비가 예고된 만큼 산림 주변에서의 불씨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지경윤
화면제공: 산림청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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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산불은 '올해 4번째 대형 산불'로, 이번에도 강풍이 산불 확산에 큰 요인이었는데요.
오는 5월 황금연휴에도 일요일과 어린이날, 특히 산불 위험도가 커지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회색빛 연기가 바람을 타고 하늘로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산등성이를 따라 이어진 붉은 화선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대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건조한 가운데 강한 바람이 불면서 더욱 확산했습니다.
산불이 발생한 시각인 낮 2시쯤, 대구는 건조경보가 발령된 채 25도 안팎의 초여름 같은 날씨였습니다.
최대 풍속도 초속 15m 이상으로 작은 불씨라도 큰불로 번질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이병두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환경연구부장·YTN 재난자문위원 : 건조경보 지역은 실효습도 25%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어 강풍이 불면 산불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번 대구 산불 현장에서는 지난 영남 산불처럼 강한 바람을 타고 불씨가 날아가는 '비화 현상'이 관측됐습니다.
산불을 부르는 봄바람, 이번 주말부터 시작하는 황금연휴에 또 한 번 고비가 찾아옵니다.
노동절인 목요일과 연휴 시작일인 주말쯤 단비 가능성이 있지만, 그 밖의 날에는 건조함이 여전해 산불 위험이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어린이날, 전국의 산불 위험도가 '높음'으로 올라갈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안희영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예측분석센터장 : 위성수치예보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이번 연휴 기간에도 일요일과 어린이날 전국적으로 산불 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과거 5월 초 발생한 대형산불로는 2017년 강릉 삼척 산불과 2020년 고성 산불 등이 있습니다.]
최근 10년(2015~2024) 연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모두 546건으로 그 중 봄철 산불이 352건, 절반 이상에 달합니다.
올봄에도 이미 최악의 초대형 산불이 난 데 이어 이번 대구 도심의 대형 산불까지, 네 차례 대형산불이 기록됐습니다.
어린이날 연휴, 또 한 번 고비가 예고된 만큼 산림 주변에서의 불씨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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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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