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복지예산 횡령' 국립대 사업단 적발

'어린이 복지예산 횡령' 국립대 사업단 적발

2012.05.04. 오후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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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지역 어린이들의 교육과 문화사업 등의 명목으로 지원되는 복지예산 수억 원을 횡령한 국립대 직원과 업체 대표 등 13명이 해양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팀은 전남의 모 국립대학 산하 '도서아동 비전드림 청년사업단' 사무국장 34살 A 씨와 행정팀장 34살 B 씨 등 직원 3명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해양경찰은 또 이들에게 속칭 '카드깡'을 해 준 마트 대표 40살 C 씨 등 업체 대표 10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무국장 A 씨 등은 섬지역 아동들이 보관해야 할 바우처카드를 일괄 보관하면서 서비스를 제공하지도 않았는데도 2차례에 걸쳐 제공한 것처럼 꾸며 2천600여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섬지역 어린이들에게 화상카메라와 USB메모리 등을 무상 지급해 준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고, 법인카드를 속칭 ‘카드깡'을 하는 등 재료사업비 1억 5천만 원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허위로 사업단 직원 4명을 채용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인건비 천600만 원을 가로채는 등 지난 2009년 8월부터 지금까지 2억여 원의 복지예산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낙도지역 어린이들의 문화체험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청년실업을 해소한다는 목적으로 이 대학 사업단에 해마다 4∼7억 원의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해양경찰은 이들이 지난 3년동안 아무런 감사나 제재를 받지 않는 등 국가보조 사업에 대한 허점을 이용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다른 복지사업단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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