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리고 사고 위장 부인 살해

보험금 노리고 사고 위장 부인 살해

2013.03.14. 오후 6: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지난 4일 부산 해운대 동백섬에서 차량이 바다에 빠져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한 사고가 있었는데요.

경찰 수사 결과 보험금을 노린 살인 사건으로 밝혀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종호 기자!

사건 발생 당시에는 단순 사고로 보였는데 결국 보험금을 노린 살인사건이었군요?

[리포트]

부산해양경찰서는 32살 박 모 씨와 31살 박 모 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두 사람은 선후배 사이로 범행을 공모했습니다.

후배 박 씨는 지난 4일 밤 11시 10분쯤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 누리마루 선착장에서 선배 박 씨의 아내 신 모 씨가 타고 있던 그랜저 승용차를 급하게 후진해 바다에 빠져 신 씨가 익사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함께 타고 있던 후배 박 씨는 차량이 바다에 빠진 뒤 바로 탈출했습니다.

남편 박 씨는 사고 당시 물건을 가지러 간다며 미리 차에서 내려 상황을 지켜보다 공범이 차량에서 잘 빠져나오지 못하자 구하려 바다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박 씨는 알고 지내던 신 씨에게 4년 전부터 보험 가입을 종용해 두 개 보험에 들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0년 12월에 신 씨와 결혼하면서 모든 보험금의 법적 수령인이 됐습니다.

신 씨가 2006년에 가입한 보험과 자동차 보험 특약까지 더하면 사망으로 챙길 수 있는 돈이 무려 11억 2천만 원이나 됐습니다.

박 씨는 지난해 11월 초 후배 박 씨에게 2억 원을 주겠다며 이 같은 범행을 제의했습니다.

범행 전날에는 현장을 찾아 미리 연습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부인 신 씨는 남편 사랑을 의심하지 않았지만 믿었던 남편은 자신의 사망으로 보험금을 챙겨 다음 달 다른 여성과 결혼할 예정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