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뿌리고 차광막 치고!

물 뿌리고 차광막 치고!

2013.08.11.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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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마솥 더위에 농민들도 힘겨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농촌 들녘은 주민들이 외출을 삼가면서 적막감마저 든 가운데 축산농민들은 가축 폐사를 막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일 이어지는 찜통 더위 때문에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38도가 넘는 기온에 축사의 닭과 오리가 힘겨워 보입니다.

스프링클러로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그때뿐입니다.

[인터뷰:박종수, 축산농민]
"닭들이 가만히 앉아 있으면 죽잖아요. 열기 때문에 죽으니까 일어나게 해서 바람 맞히고 있고..."

더위에는 닭과 오리가 제일 약하지만 조금 더 낫다는 소와 돼지도 우려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전문가들이 나와 폭염 대비 요령을 설명하기도 합니다.

[인터뷰:유용희, 국립축산과학원 박사]
"폭염 예방을 위해서 차광막을 설치한다든지 지붕에 살수장치를 설치한다든지 또는 환기장치를 점검해서..."

농촌은 온열 질환을 막기 위해 외출을 삼가면서 사람을 보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인터뷰:오기평, 축산농민]
"안개 분무기라는 게 있는데 그걸 설치해도 워낙에 덥다 보니까, 사람도 밭일하다가 사망한 분도 계시는데 가축이야 오죽하겠습니까?"

고추 등 밭작물도 불볕 더위에 타들어 갈 듯합니다.

유례없는 폭염으로 사람이나 가축이나 힘들기는 마찬가지인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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