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바다의 불청객 해파리가 유용한 자원으로

[부산] 바다의 불청객 해파리가 유용한 자원으로

2013.12.12. 오후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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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수산과학원이 바다의 불청객 해파리를 가공식품으로 개발했습니다.

매년 천억 원에 가까운 재산 피해를 낸 해파리가 유해생물에서 이제는 유용한 자원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물고기는 없고 해파리로만 가득한 그물.

때로는 그물을 찢어야 하고 때로는 조업까지 포기하게 했던 해파리떼.

이제는 식탁에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염장 가공을 통해 가공식품을 만들었습니다.

가장 많은 피해를 줬던 노무라입깃해파리로 냉채를 만들었습니다.

반응이 좋습니다.

[인터뷰:한종진, 해파리 수입업체 대표]
"씹는 느낌이 약간 부드럽긴 하지만 맛 있습니다. 사업성이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동안 해파리 냉채의 원료는 전부 태국이나 중국에서 수입했습니다.

일 년에만 백 50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가공식품으로서 개발만 된다면 앞으로는 해파리만 잡는 어선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인터뷰:임치원, 국립수산과학원 식품안전과]
"피해만 주는 해파리가 아니라 자원이 될 수 있고요, 어민들은 해파리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소득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해파리에 대한 수요가 많아져 해파리 가격이 4배나 뛰기도 했는데 우리가 수출도 할 수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해파리 가공식품의 평이 좋아 앞으로 해파리 원료 확보를 위한 방안과 가공공장 설립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가공식품 이외에도 해파리의 콜라겐 성분을 이용한 화장품 개발 등 다양한 산업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YTN 손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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